'영화'에 해당되는 글 85건

  1. 2010.07.21 [Movie] 이끼(2010)
  2. 2010.05.25 5월 한국영화 다섯편.
  3. 2010.03.06 [Movie] 회오리바람(2010) 2
  4. 2010.01.28 [Movie] 의형제(2010) 4
  5. 2010.01.17 [Movie] 바람(2009), 그리고 정우 하정우 이정우 2
  6. 2009.12.23 [Movie] 2009년 영화 결산 2
  7. 2009.12.23 [Movie] 아바타, 전우치(2009) 2
  8. 2009.11.26 [Movie] 집행자, 백야행(2009) 2
  9. 2009.11.02 [Movie] 파주, 디스트릭트9(2009) 1
  10. 2009.10.25 [Movie]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2
  11. 2009.10.11 [Movie] 호우시절(2009) 2
  12. 2009.08.22 [Movie] 작전(2009) 1
  13. 2009.08.20 [Movie] 불신지옥(2009)
  14. 2009.08.09 [Movie] 업(2009)
  15. 2009.08.01 [Movie] 국가대표(2009)
2010. 7. 21. 23:00

[Movie] 이끼(2010)


이끼
감독 강우석 (2010 / 한국)
출연 정재영,박해일,유준상,유선,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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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기대를 좀 했었던 영화인데요,

뭐 일단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영화보다가 잘 조는 편이라서;; 세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잘 견뎌낼수 있을지 좀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완전 몰입해서 봤습니다ㅋㅋ

우선 들었던 생각은 '이게 정말 강우석 영화 맞아?'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강우석 감독의 영화들- 실미도, '공공의 적'시리즈, 한반도, 투캅스-등의 '특징'을 꼽자면, 재밌고 단순하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뚜렷한 선악구조, 심각한 상황에도 터지는 웃음코드, 깔끔한 결말 등등 말이죠.

뭐 하지만 유독 '검사'가 멋있게 나오는 장면들을 보니 강우석 영화가 맞긴 맞구나.. 했다는ㅋㅋㅋ

(공공의 적 시리즈의 '강철중'캐릭터는, 현실엔 절대 있을것 같지 않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죠ㅋㅋ 무한한 경찰/검찰 찬양ㅋㅋ 사실 그게 검찰과 경찰의 본래의 모습이 되어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군요...)



저는 일부러 원작 만화를 보지 않고 영화를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만화를 먼저 봤다면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원작과의 비교를 했을테니까요. '이끼'라는 영화를 영화 자체로 보기엔 아무래도 영화를 먼저 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토를 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저는 왜 '정재영'이 계속 눈에 거슬렸을까요? 저 개인적인 편견일 가능성이 큽니다만, 제가 보기에 정재영은 어딜 갖다놔도 '존재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뭐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부족한 점을 집어내라면 그러지 못할 것 같지만, 보는 내내 정재영에게 왠지모를 아쉬움을 느꼈습니다.('편견'의 무서움!, 그리고 또 하나, 제가 대구 출신의 '사투리 원어민'으로써, 배우들이 사투리 쓰는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인데, 이번 영화에서의 정재영의 사투리는... 음.. 뭔가 1.2%정도 부족한느낌?ㅋㅋ)


반면, 박해일은 정말 어딜 갖다놔도 자기 몫은 충실히 해내는 배우같습니다. 박해일이 입을 앙다물고 있는 모습을 보면 '고집스런', '반항적인', 그리고 약간의 '똘기'까지 느껴집니다.(이 반듯한 배우의 얼굴에서!)

김상호와 유해진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유준상도 좋더군요.(사실 '하하하'란 영화에서 유준상에게 왠지 모를 매력을 느꼈었는데, 이번영화에서도 맡은 캐릭터도 그렇고 참 멋있더군요ㅋㅋ 여담입니다만 '이끼' 출연진 중 '하성규'역의 김준배와 유준상이 다른 배우들- 정재영, 유해진, 김상호, 박해일-보다 나이가 많다고 하는군요... 이분도 좀 동안인듯ㅋㅋ)

강우석 영화에서 참 드문 '캐릭터'가 '여성'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유선이 홍일점으로 나오더군요.(근데 그러고 보니 이번영화도 참 여자가 안나오네요. 그 흔한 '엄마'한명 안나오는걸 보니..ㅋㅋ) 유선이란 배우를 처음 본게 2003년도 '4인용 식탁'이라는 영화에서 였는데, 그 당시 저에게 꽤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관심있게 지켜본 배우 중 한명인데,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고 영화도 간간히 출연 했는데, 사실 그동안 큰 주목은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로 다시 '재발견'되고, 또 더 좋은 영화로 '재평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이번 영화에서도 좋았어요~)


원작이 워낙 좋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요, 그것이 이 영화의 빛이자 그림자가 되고 있네요. 끊임없이 비교되고 비판받을테니까요. 하지만 영화 자체를 놓고 본다면 '이끼'라는 영화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쉽지 않은 캐릭터들과 설정들을 두시간 사십분이라는 긴 상영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심지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전우치'와 '의형제' 이후 한국영화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끼가 힘을 내서 박스오피스 주도권을 한국영화가 가져왔으면 좋겠네요. 곧 개봉할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도 미리미리 기대하구요ㅋㅋ
2010. 5. 25. 00:01

5월 한국영화 다섯편.


역시 5월은 좋은 달이네요. 중간고사 끝내놓고 기말고사를 기다리며 놀 수 있는....ㅋㅋ

(이건 1,2학년들의 생활인데..ㅠ)


5월동안, 보고싶었던 한국영화 다섯편을 봤습니다. 우선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감독 이준익 (2010 / 한국)
출연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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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좀 아쉬웠습니다.

'이준익'이란 기대치와, 또 그가 만드는 '사극'이라는 점에서 전작 '왕의 남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황정민의 연기만 돋보일 뿐, 전체적인 이야기나 인물 개개인의... 설득력이랄까요? 이런게 좀 아쉬웠습니다.

(근데 황정민이 잘하긴 했는데, '황정민인데 저정도는 해야지..'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송강호에겐 늘 기대를 뛰어넘는 그런게 있었는데... 너무 송강호 편애인가요?ㅋㅋ)


하하하
감독 홍상수 (2010 / 한국)
출연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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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본게, 또 극장에서 본게 처음이더군요.

'해변의 여인'은 군대에서 보긴봤는데, 중간에 잠들어서.....ㅠ

다행히, 이번 영화가 감독의 영화들 중에선 가장 '대중적인'영화라고 하더군요. 보면서도 특별히 어렵거나 하진 않았고 내내 유쾌했습니다.

'하하하' 보신분들은, 문소리의 연기에 반할수 밖에 없지요. 정말 캐릭터와 완전 일치된 그런 모습!ㅋㅋ

김상경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해야 하는 영화'에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피하지 말고 계속 봐야겠죠? 이번에 칸에서 좋은 결과 있었는데, 축하드립니다!

하녀
감독 임상수 (2010 / 한국)
출연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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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됐지만, 전도연이 나온 영화이기에 엄청 기대를 했습니다.

(저는 전도연 나오는 영화가 대체적으로 재밌던데요...)

거기다 저의 오랜 '설렘', 서우가 나온다기에 기대가 한층..ㅋㅋ

임상수 감독이 '칸영화제 출품작 중 가장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딱 그정도 표현이 맞는것 같습니다.

'영화제 출품작'하면 뭔가 지루하고 비대중적인 느낌이 팍팍드는데, 하녀는 '그 중에선 그래도 재밌는'영화라는 느낌이 드네요.(뭔가 확 재밌는건 아닌데 그렇게 비대중적이고 어려운 영화는 아닌...)

감독 이창동 (2010 / 한국)
출연 윤정희, 이다윗, 김희라, 안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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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는 '하녀'보다 '시'가 덜 지루했습니다. 음악하나 안깔리고, 더 길고, 저는 영화에서 처음보는 '늙은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가 말이죠.

하녀보단 덜 지루했다곤 하지만 좀 지루했고, 또 많이 어려웠지만, 뭔가 제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여러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제가 작년 'daaddd's AWARDS'에서 신인남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다윗, 잘 자라고 있더군요ㅋㅋ 비록 영화에선 몹쓸짓을 하지만ㅋ)


내 깡패 같은 애인
감독 김광식 (2009 / 한국)
출연 박중훈, 정유미, 박원상, 정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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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막 보고 들어온 이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5월에 본 영화들을 쭉 끄적여 봤습니다.

이 영화가 괜찮게 나왔다고 신문에서 말해서,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연휴기간에 이거 조조로 보러고 알람을 세번이나 맞췄는데 실패하고...ㅠ 결국 오늘 저녁시간에 혼자 보러갔습니다;;)

그렇게 '촘촘한 영화'는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애 이야기를 깔면서 '깡패'와 '88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루저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가더군요.(마지막엔 박중훈이... 음.. 죽을까요 살까요?ㅋㅋ 전 그렇게 될거라고 예상했습니다만ㅋㅋ)

영화는 송해성감독의 '파이란'과 닮은 구석이 있는데요, 우선 박중훈과 최민식의 캐릭터가 유사합니다. 누구 대신 감옥에 들어가는 점, 같이 출발한 친구는 잘나가는데 자신은 '가오'잡기도 어려운점 등등. 하지만 가장 강력한 고리는 이 영화에서 정유미의 아빠로 나오는 배우분일텐데요, 바로 파이란에서 장백지를 세탁소에 팔아넘기는 못된 아저씨로 나왔던 분이죠ㅋㅋ

어쨌든 지금까지 본 다섯편 중에서 '재미'는 가장 있었던 영화입니다. 시간나시면 꼭 한번 보세요.




6월달에도 재밌는 영화가 많이 개봉하나요? 곧 기말고사이긴 하지만...ㅠㅠㅋㅋㅋㅋㅋ
2010. 3. 6. 22:43

[Movie] 회오리바람(2010)


회오리 바람
감독 장건재 (2009 / 한국)
출연 서준영, 이민지,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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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는건, 이제 해볼만큼 해봐서 아주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오늘같이 주말 오후에, 연인들로 가득찬 극장에서 혼자 본다는건 아직 조금의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ㅠㅠ

우연히 알게 된 영화인데, 자꾸 뒤로 미루면 극장에서 못 볼것 같아서,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강변CGV에 가서 당당히 보고왔습니다ㅋㅋ

(극장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은 적더군요... 저 포함해서 한 다섯명정도? 오붓하게 영화를 봤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도중에는, 좀 지루한감도 없진 않았는데,

보고 난 뒤로 계속 생각이 나는군요.....



사실, 영화 속 태훈(서준영)과 현실의 저는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태훈이에 비하면 저는 완전 모범생이죠
ㅋㅋㅋㅋㅋㅋㅋ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재미없게 살았다는 뜻이 되어버립니다.

10대들을 그린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는 왜 그 흔한 '열정'하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치도록 누군갈 좋아해본적도 없고, 뭔가에 완전 빠져서 지내본적도 없고, 그렇다고 코피터지도록 공부했던것도 아니고 말이죠. 늘 모든것들에 적당히 거리를 둔 채로 시간만 흘려보냈던것같습니다.

(더 슬픈건, 아직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그래서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이런 앞뒤 안가리는 그 시절의 사랑이야기를 보면, 제 마음이 더욱 아릿해지는게, 오히려 더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를 다 겪어본 사람들이 느끼는 공감과는 또 다른 의미의 공감이겠지요.



이 영화를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건, 바로 마지막 장면 때문입니다. 둘이 떠났던 여행을 회상하는 장면인데, 그 전에 나오는 회상들이 모두 남자의 기억이었다면, 마지막 회상장면은 여자의 기억으로 그려집니다. 그것도 남자가 준 마지막 선물인 목걸이도 걸고 있는 채로 말이죠. 영화는 초중반에 여자가 떠나간 뒤 남자의 모습만을 보여줘서, '아 여자는 이제 남자를 완전히 잊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다가, 마지막 장면에서야 이러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둘을 두고두고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장면은 처음에 나오는 '여자친구 부모님' 장면이죠. 너무 극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내가 저 아빠라면?'이라고 물어본다면, 글쎄요.


영화는 '10대의 사랑도 20대, 30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절대 동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좀 다른 이야기지만, '지붕뚫고 하이킥'에 나오는 준혁의 사랑은, 왠지모르게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10대의 사랑이, 과연 그렇게 풋풋하고 수줍기만 할까요?)


그리고 또 하나, 주연을 맡은 태훈역의 서준영은, 감독이 '배우같지 않게 생겨서' 캐스팅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응?ㅋ) 그렇게 눈에 띄게 잘생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몸이 막 좋은것도 아니고, 연기를 정말 잘하는것도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관객에게 '태훈'을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네요. 앞으로 눈여겨 봐야할 배우중에 하나입니다.
2010. 1. 28. 11:04

[Movie] 의형제(2010)


의형제
감독 장훈 (2010 / 한국)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박혁권, 윤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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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서, 남들보다 빠르게, 그리고 공짜로 보고왔습니다.

'영화는 영화다'라는 재밌는 영화로 주목을 받았던 장훈 감독의 두번째 영화이죠

(아 그러고 보니 '영화는 영화다'도 시사회로 봤었는데,ㅋㅋ)


영화는, 재밌습니다.

특히, '전우치'의 강동원의 매력에 아직도 허우적대고 계실 많은 여자분들에겐 강추!

참 멋있게 나오더군요...ㄷㄷ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분들이 참기 힘들었는지 비명을 막 질러대더군요ㅋㅋ)


송강호는 여전히 믿음직스럽구요.

(매번 느끼는거지만, '생계'라는 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송강호 만큼 뛰어난 배우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우아한 세계'에서 생계연기의 최고봉을 보여주었고, 박쥐도 그러했고, 이번영화에서도, 이유야 어찌됐든 돈을 벌고 살아가는 그 모습을 어쩜 그렇게도 잘 표현해내는지요)


사실 감독의 전작 '영화는 영화다'는, 정말 돈을 안쓴 티가 팍팍 났었는데..(보면서 독립영환가? 했었던ㅋㅋ)

이번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더군요. 하지만 나오는 배우들은 역시, 송강호 강동원 외에는 거의 '없더군요'

(조연분들에겐 죄송ㅋㅋ)



'영화는 영화다'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강동원의 매력을 한번 더 보고싶은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2010. 1. 17. 21:58

[Movie] 바람(2009), 그리고 정우 하정우 이정우

바람
감독 이성한 (2009 / 한국)
출연 정우, 황정음, 양기원,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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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이 영화가 그렇게도 보고싶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서울에 간 김에 단관개봉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당장 이대 안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로 달려갔습니다.(물론, 혼자ㅋㅋㅋ)


일단, 재미는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리얼한 사투리 구사

(거의 까메오 수준인 황정음의 어색한 부산사투리만 제외하고......)

사실, '사투리 원어민'으로써, 항상 배우들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가 불만이었는데

이번엔 진짜 제대로.......ㅋ


엔딩 크레딧에 보이는 '원작 : 김정국'의 김정국이, 사실은 주연배우 정우의 본명이라고 하네요.

정우가 감독에게 자신의 학창시절을 이야기했고, 감독은 그것을 토대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김정국이란 이름, 짱구란 별명, 가족관계 등등의 배경과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정우의 실제 이야기라고 합니다.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어른이 되어서 한번 더 연기하는 배우는, 행복했을까요?

저라면 행복했을것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한번 돌아가볼 수 있다면.....


많은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영화에 나왔습니다만, 저는 영화속에 잠깐 나왔던 과외선생님이 왜그렇게 웃기던지요....

정말 잠깐 나오는데, 두 배우의 연기같지 않은 연기도 너무 좋았고, 과외선생님도 완전 재밌었고, 특히 기억에 남네요...ㅋㅋ


아무튼 이 영화는, 정우에 의해서 만들어진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정우 (김정국) / 국내배우
출생 1981년 1월 14일
신체
팬카페 ★정우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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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를 처음 본건, 아마 군대있을때,

먼데이키즈 뮤직비디오로 기억하는데요...('남자야' 뮤직비디오)

몸짱이어서 놀랐던 기억이...ㅋㅋ

이름이 저와 같아서 더 관심이 갔었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본명은 따로 있었구요..

알게모르게 꽤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했더군요;

사실 그간 보여졌던 모습들에서, 액션전문배우로만 생각했었는데

'바람'에서는 그것을 뛰어넘는, '종합연기자'의 모습을 발견했다고나 할까요?

(종합연기자라니..ㅋㅋㅋ)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하정우 (김성훈) / 국내배우
출생 1978년 3월 11일
신체
팬카페 ★☆ 하정우 1호 팬클럽 까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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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이름의 배우라고 하니까, 하정우도 생각이 나는군요.

아시다시피, 하정우는 김용건의 아들이죠...(본명이 아니란 말입니다ㅋㅋ)

언젠가 제가 '또래 연기자들에 비해 뛰어난 연기력'이라고 블로그에 썼던 기억도 나는데요,

이 배우 역시, 이제껏 적지 않은 것들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보여줄게 훨씬 더 많이 남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아 근데 저 개인적으로는 '비스티보이즈'의 그 허세쩔고 능글맞은 모습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서...ㅋㅋ)



그리고 또 한명의 '정우'가 있죠.



바로 이 분....(티스토리 인물검색엔 안나오네요ㅠㅠ)

저와 성까지 똑같은 이름, 이정우라는 배우입니다.

케이블에서 자주 보이더군요.... 음......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만든 TV영화에 몇편.. 그리고 '내 남자의 여자친구'도 케이블에서 자주...ㅋ)

검색해봐도 자료가 거의...;;(본명인지 예명인지도 모르겠네요;)

(군대갔다는 글도 얼핏 보이고.. 글쎄요...;)




어쩌다 보니 올해 처음 본 영화가 된 작년 개봉작 '바람' 이야기와

세명의 '정우'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내일은 안성기, 이하나의 '페어러브'나 조조로 보러갈까......ㅋㅋ
2009. 12. 23. 21:42

[Movie] 2009년 영화 결산

올 한해도 이렇게 저물어 가네요ㅠㅠ

아쉬운 마음에, 올해 본 영화들을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물론 얼마전 2009 daaddd AWARDS - 영화 를 통해 정리 한번 했습니다만,ㅋㅋ)

더불어 올해 봤던 영화들 중 가장 좋았던 열한편의 영화도 소개할까 합니다.



쌍화점 ★★★ 남는건 조인성의 엉덩이
비카인드 리와인드 ★★★★ 영화를, 만든다는것!
체인질링 ★★★ 아직은 좀 어렵네요ㅠ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
워낭소리 ★★★ '인간극장' 영화판?
그랜토리노 ★★★ 아직은 좀 어렵네요ㅠ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22222222
낮술 ★★★★ 와우~ 이야기의 힘!
슬럼독 밀리어네어 ★★★★ 훌륭한 원작을 더 훌륭하게 만든 연출
우리집에왜왔니 ★★★ 강혜정은 왜?
7급공무원 ★★★★ 깔끔한 한국코미디
박쥐 ★★★★★ 최고!
마더 ★★★ 난 왜 이해를 못하겠지ㅠㅠ
작전 ★★★★ 아쉽다. 타짜만큼 재밌는데.
똥파리 ★★★★ 양익준의 진정성!
김씨표류기 ★★★★ 재밌는데, 연기도 좋고 의도도 좋은데, 아쉬운건 뭐지?
거북이달린다 ★★★ 오늘도 김윤석이 영화 살렸다이~(개콘 허경환 버전으로ㅋㅋ)
드래그미투헬 ★★★ 그냥.. 뭐....
반두비 ★★★ 지나친 반MB코드가 오히려 불편했던 영화. 그래도 백진희는 좋아~
킹콩을들다 ★★★ 역시, 아쉽다. '우생순'과 '국가대표'만큼은 가지 못한게
언노운우먼 ★★★ 이런 영화 어려워ㅠㅠ
국가대표 ★★★★ 시원하고 재밌다
★★★★★ 디즈니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알까, 나의 마음을ㅋㅋㅋ
해운대 ★★★ 전형적인 '천만영화' 스타일
불신지옥 ★★★★ 의외의 발견. 오랜만에 보는, '놀래키는'영화가 아닌 '무서운'영화
여행자 ★★★★ 반짝반짝, 김새론, 박도연
그림자살인 ★★★ 황정민은 왜?
애자 ★★★ 최강희는 왜?
페임 ★★★ 무난. 딱 킬링타임용
호우시절 ★★★★ 아 허진호+_+ 아 정우성+_+
굿모닝프레지던트 ★★★ 너무 동화라서.......
파주 ★★★ 서우는 왜?
디스트릭트9 ★★★★ 잊을수 없는 마지막 장면
집행자 ★★★ 윤계상(의 젊음)이여 영원하라
백야행 ★★★★ 한석규는 더더욱 영원하라~~
여배우들 ★★★ 호기심으로 보지만 결국 아무것도 없다.
아바타 ★★★ 관객들은 왜?
전우치 ★★★★ 역시 최동훈. 돈은 안아깝다.



별점이 너무 후하나요?ㅋㅋ 최소한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갈때에는 아예 별 두개 이하로 줄것같은 영화는 제외해버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ㅋㅋ

후한 별점들 중에서도 '박쥐'와 애니메이션 '업'에게 별 다섯개 만점을 주었습니다. 특히 '업' 안보신 분들은 꼭 챙겨보세요. 보고나면 상쾌해지는 영화입니다.('박쥐'도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영화라서 추천은 못해드리겠네요...ㅋㅋ)

내년에도 재밌는 영화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2009. 12. 23. 21:12

[Movie] 아바타, 전우치(2009)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 / 미국)
출연 샘 워딩튼, 조이 살디나, 시고니 위버, 미셸 로드리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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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감독 최동훈 (2009 / 한국)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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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최대 기대작들인 '아바타'와 '전우치'를 봤다.

아바타는 IMAX는 아니고 그냥 3D로 봤고

전우치는 개봉날 조조로 봤다!


글쎄, 아바타는 원래 볼 생각없다가 그날 만난 친구가 보고싶다 그래서, 아무 정보도 없이 보러갔는데,

일단 길었고ㅋㅋㅋㅋ

볼거리... 는 많았다만 뻔하고 유치하고 진부하기 그지없는 그 스토리................

(왜 평론가들이 이 영화에 그렇게 환장하는지 모르겠다. 특수효과때문에? 스토리의 구조는 80년대에도 충분히 나왔을만한 이야긴데)

차라리 볼거면 IMAX 3D로 볼것을 추천. 볼거리는 괜찮으니까.

(이야기의 큰 구조가 '디스트릭트9'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디스트릭트9은 보고나서 뭔가 짠함도 있는게 여러가지 생각할거리도 많았는데

아바타는 보고나면 끝인... 그런영화?)

(그리고 영화보면서 또 하나 들었던 생각은, 생명을 죽인다는건 외계인이 인간죽이나 인간이 외계인 죽이나 똑같은거 아닌가? 왜 인간이 외계인 죽이는건 나쁘고 비열한 짓으로 그려지고 외계인이 인간 죽이는건 당연한것처럼 느껴지지? 인간이 먼저 공격해서? 그런 간단한 이야기는 아닌것같은데.... 음....)




그리고 전우치,

'타짜'만큼 재밌진 않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다.

'넉살, 익살, 해학' 이런 단어들이 되게 잘 어울리는 영화.

일단 강동원이 연기를 너무 잘했고

(잘생긴것도 모자라 이제 연기까지...)

황금 조연들- 유해진, 백윤식, 김상호, 송영창, 주진모-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독의 전작인 '타짜'에 나왔던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일단 아귀, 짝귀, 평경장은 기본이고

김혜수 한테 넘어갔던 그 호구 아저씨랑 고광렬, 박무석, 그리고 고니 대신 죽었던 백도빈까지(누구의 부하로 나왔었더라?)

백윤식은 타짜에서와 마찬가지로 먼저 죽어버리고...ㅠㅠ(스포인가?ㅋㅋ)

영화를 보다보면 '이거 B급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장면도 나오고

그러다 요괴들이 CG로 등장하기도 하고

그러다 유해진이 한번씩 빵빵 터뜨려주기도 하고

암튼 확실한건 보는 내내 실실 웃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거!

(하지만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화담은 계속 안죽고 전우치도 계속 꼬이고 해서 지루한 감이 없진 않다. 상영시간도 보통영화들보다 10분정도 긴 135분. 역시 나에게 있어서 영화의 적정 상영시간은 120분)




그렇다. 아바타와 전우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전우치ㅋㅋㅋㅋㅋㅋㅋ
2009. 11. 26. 00:19

[Movie] 집행자, 백야행(2009)


집행자
감독 최진호 (2009 / 한국)
출연 윤계상, 조재현, 박인환,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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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감독 박신우 (2009 / 한국)
출연 한석규, 손예진, 고수,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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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본 집행자와 오늘 본 백야행. 두 영화에 대한 이야기 보다 두 영화의 주연배우, 윤계상과 한석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싶다.

윤계상과 한석규,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근데 좋아하는 이유가 다르다. 윤계상은 연기를 잘 못해서 좋아하고, 한석규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 좋다.

우선 윤계상,

이제껏 네 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발레교습소, 6년째연애중, 비스티보이즈, 집행자]

난 그가 연기하는 '젊음'이 너무 좋다.

사실 연기력으로 따지자면, 비슷한 또래의 하정우나 박해일 보다 결코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6년째 연애중, 비스티보이즈 그리고 이번 영화 집행자까지. 그가 보여준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그 시기의 젊음!

난 윤계상의 연기가 더 늘지 않았으면 좋겠다ㅋㅋ

그리고 윤계상의 나이가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다ㅋㅋㅋㅋ 윤계상만이 '완벽하게' 표현 할 수 있는 그 젊음, 흔들림, 방황, 두려움.



그리고 한석규.

이 믿음직한 배우가 영화에 얼마나 몰입하게 만들던지, 백야행을 너무 집중해서 보고 나왔더니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한석규가, 또 형사라니+_+ 주홍글씨,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이어 또 형사라니!!!

'백야행'은 박신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 처음엔 한석규가 출연을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출연하게 되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몇년간 계속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보고 있지만,

늘 응원합니다. 당신의 연기를~

[챙겨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아직도 못본 한석규, 김지수 주연의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도 조만간 꼭 봐야겠다.]


영화이야기도 좀 하자면

우선 '집행자'는, 사형제의 존폐여부를 감독이 말하기 보단 두가지 케이스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그 판단을 맡기는데, 사실 이런 연출이 오히려 영화를 밋밋하게 만들어버린 느낌이다. 한쪽으로 좀 더 기울었으면, 반감은 생길 수 있을지언정 이렇게까지 밋밋하고 얕다는 느낌은 없었을텐데

[근데 얼마전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자살했다는데, '집행자'에서도 비슷한 장면-연쇄살인범이 사형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이 나와서 조금 신기]


그리고 '백야행'은, 한석규의 연기만으로도 그 값을 충분히 한 영화이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몇몇 있었다.[나의 이해력 부족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선 인물들의 설정- 특히 고수가 때린 그 마약하던 친구는 도대체 왜 나온걸까?

어쩔수 없이 영화가 늘어지는 부분(손예진이 나오는 몇몇 장면- 고수랑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장면 등)

등등은 좀 아쉬웠지만, 생각보다 손예진과 고수의 연기도 괜찮았고

오랜만에 시계한번 안보고 집중해서 보았던 영화.
2009. 11. 2. 23:20

[Movie] 파주, 디스트릭트9(2009)


파주
감독 박찬옥 (2009 / 한국)
출연 이선균, 서우, 심이영,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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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
감독 닐 브롬캠프 (2009 / 미국)
출연 샬토 코플리, 윌리엄 앨런 영, 로버트 홉스, 케네스 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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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났으니, 놀아야죠ㅋㅋ

(언제까지?ㅋ)

지난 금요일에 영화를 두편이나 봤습니다... 한편은 조조로 한편은 초대권으로ㅋㅋ

우선 늦잠을 포기해가면서까지 극장으로 달려가 본 영화 '파주'

박찬옥 감독의 영화는 처음이고,

또 제가 사랑하는 서우님이 나오시는 영화라ㅋㅋㅋㅋㅋ

영화는... 음... 글쎄요...

전 아직 멀었나 봅니다. 이런 '모호한' 영화는 그냥 '모호한'채로 남아

'이게 뭐야?'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더군요ㅠㅠ

글쎄요.. 일단 영화 초반에 나오는 아기가 다치는 장면.... 부터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저는, 총 쏘고 칼로 찌르고 뭐 이런 장면들은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데, 여자가 맞는다든가, 아기가 다친다든가 하는 장면은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그리고 영화 보는 내내 '정치적'인 생각을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철거민'들...

(저는 영화 속에서 현실 정치를 떠올리는걸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용산'을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도 그렇고, 얼마전에 본 <굿모닝 프레지던트>도 그러했고 거의 '반정부 영화'였던 <반두비>도 썩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평론가들조차 '안개처럼 모호한 영화'라고 하던데,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서우는 정말 이선균을 사랑한건지, 언제부터 사랑한건지, 이선균은 서우를 정말 사랑한건지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릿속에 광고에서 말하는 '형부와 처제의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철거민들의 모습만 남은것은 저뿐인가요???;;

아무튼 아침부터 좀 그런 영화였습니다...

(다만, 영화속 철거민 중 한사람으로 나오는 '정만식'님은 완전 반갑더군요ㅋㅋ 영화 <똥파리>에서는 사채업자? 용역업자? 아무튼 '공격하는' 입장으로 나오시더니 이번 영화에서는 '공격당하는' 철거민의 역할로 나온것도 독톡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본 '디스트릭트9'은, 보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를 볼 때는 아무 생각없이 '외계인'과 '지구인'으로만 봤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또 다른 리뷰들을 보면서

사실은 '외계인'들이, 그리고 '디스트릭트9'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뭐 굳이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이까지 가지 않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철거민'들의 문제만 해도...)

영화속에 외계인의 모습이 그렇게 '예쁜'건 아니고,

엄청난 총소리와 흔적도 없이 죽어가는 수많은 지구인, 외계인들이 나오지만

마지막 장면, 쓰레기 더미에서 꽃을 만드는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마음속엔 '감동'만 남는 신기한 현상을 체험했습니다.....

(흡사 '박쥐'를 보면서 느꼈던 뭔가 모호하고 찝찝한 기분이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싹 날라가는 기분과 비슷하달까요?)





이제 벌써 11월이 왔네요...

(오늘 날씨 어쩔ㅠㅠ)

늘 이때쯤 제가 하는 짓이 있죠...ㅋㅋ 제 멋대로 영화제 여는거ㅋㅋㅋ

올해도 할 생각이구요.....ㅋㅋ 슬슬 후보들을 추려내고 있습니다.

올해 좀 괜찮은 영화들을 많이 본 것 같아서 고민이 많이 되는데요... 암튼 정리되는대로 올리겠습니다ㅋㅋ

(물론 기대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으시겠지만ㅋ)
2009. 10. 25. 23:06

[Movie]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2009 / 한국)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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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동화다..................................................................

영화 보는 내내 씁쓸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었던건, 대통령의 저런 모습은 '동화'속에나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해서일까?


(특히 이순재의 광복절 연설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이야기하며 진정한 '국민 대통합'을 이야기 할때, 불현듯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그 분이 생각나서 울컥했다...)



충분히 나올수 있을만한 소재와 내용인데, 지금의 프레지던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나서 보는 내내 불편하기까지했던.........




영화 이야기 좀 하자면,ㅋㅋ

우선 오랜만에 돌아온 장동건, 반갑다. 장진 감독의 인터뷰 기사중에서 '지난 몇 년간 장동건이 양복입고 표준어 쓰는 역할을 못해봤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친구'이후 진짜 그런듯.

(근데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영화의 장동건보다 '호우시절'의 정우성이 백배는 멋있는듯)


이순재, 고두심의 연기야 뭐....

(근데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이순재 할아버지의 이미지가 너무 소모되는 느낌이다. 이번영화에서의 모습들도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하이킥'인지 '엄마가 뿔났다'인지 '베토벤 바이러스'인지 아니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는 그 광고속의 모습인지, 하여튼 많이 본듯한 모습이더라는...)

(그리고 하나 덧붙여서, '엄마가 뿔났다'에서의 '노년 로맨스'의 주인공이었던 이순재-전양자가 이번 영화에서는 당당하게 부부로 나온다!!ㅋㅋㅋ)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엄마가 뿔났다'에서 김혜자가 며느리 였던 이순재였는데, 이번영화에서는 한채영이 딸이라고?????????????????????????????????????????)


'장진'영화임을 알려주는 코믹한 장면들과,

무엇보다 '장진'사단의 배우들.


특히 류승룡-장영남 이 분들은

올들어 세편의 영화에 연달아 동반출연중이신데

(7급공무원-불신지옥-굿모닝 프레지던트)

이거 뭔가 특별한 인연이신듯.


(그리고 장영남은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에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올해 보는 영화마다 출연해서 -7급공무원, 불신지옥, 애자, 굿모닝 프레지던트-

영화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ㅋㅋㅋ

배우이미지
↑이 분...)




좀 길다.. 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여러 대통령들이 생각나서, 불편하기 까지 했지만,

뭐, 이정도면 괜찮은거지.ㅋㅋ
2009. 10. 11. 23:38

[Movie] 호우시절(2009)


호우시절
감독 허진호 (2009 / 한국)
출연 정우성, 고원원, 김상호, 마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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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만에 깔끔한영화+_+

무엇보다, 감독의 전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행복>과는 달리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결말) 이어서 더 좋다!!!

사실 영화 초반에는 정우성의 영어도 좀 오글거리고 몇몇 에피소드들도 약간씩 오글거리는 감이 없진 않았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으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는 아주 깔끔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자리를 일어설수 있게 된다ㅋㅋㅋㅋ


사실 이야기는 단순하다 못해 진부한? 그런 내용이다.

중국 출장갔다가 우연히 옛사랑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벌써 정우성이 예정된 날짜를 넘겨 한국으로 돌아갈것이란게 예상되고ㅋㅋ

하지만 왠지, 일이 뜻대로 될 것 같지 않다는것도 예상이 된다.


하지만.

우리의 허진호 감독은, 언제나 그렇듯, 일상적인, 소소한, 평범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행동, 감정들을

음.. 뭐랄까... 세련됐다고 해야되나?ㅋㅋㅋ 암튼 섬세하게 잘 표현해낸다.

(같이 간 친구 한명은 지루함을 금치 못했지만...................................)



허진호 감독의 영화를 볼때 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번에도, 감독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좋아지게 되고 어떻게 멀어지고 어떻게 그리워 하는지를, 정말 귀신같이 잘 잡아낸다.



암튼 되게 괜찮은 영화인데, 관객이 별로 없더라는....ㅠㅠ


영화 보는 내내 나를 즐겁게 했고 극장을 떠나서도 잊혀지지 않는 고원원의 미소♡



(출처 : Daum 영화)


그리고, 이건 뭐 굳이 말 안해도 모든사람이 아는거지만, 정우성도 참 멋있더라+_+
2009. 8. 22. 16:58

[Movie] 작전(2009)


작전
감독 이호재 (2009 / 한국)
출연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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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재밌다.

특히 나처럼 주식 좀 해보겠다고 깔짝깔짝거리는 사람이 보면 더 재밌을듯.



굳이 갖다붙이자면 '타짜'와 좀 비슷하달까? '타짜'의 주식판이랄까?ㅋㅋ

첨에는 쌩 민간인이었다가 점점 작전에 빠져드는 박용하(-조승우)

박용하를 적절히 도와주는 김민정(-김혜수) ←근데, 김혜수와는 달리 김민정은 밋밋한 캐릭터. 배신도 안하고ㅋㅋ

'마산창투'는 백윤식정도?ㅋㅋ

박희순+김무열은 끝내 파국을 맞는다는 점에서 아귀정도?ㅋ




처음에는 정말 흥미진진하다(주식작전의 모든것이랄까ㅋㅋㅋ)

사실 후반부로 가면서 이야기가 좀 복잡해지는 감이있다....(나만 그런가?)

즉,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좀 어려울수도 있는 영화라는것.

뿐만 아니라 결말에 이르러서는 좀 허무하다 싶을정도로... 쉽게 끝나버리는감도 없진 않다.



이거 개봉 했을때가 주식 완전 죽쑤고 있을때인거 같은데(2009년 봄)

한참 주식붐이 일어났을때 개봉했더라면 꽤 흥행했을것같은, 괜찮았던 영화.
2009. 8. 20. 14:32

[Movie] 불신지옥(2009)


불신지옥
감독 이용주 (2009 / 한국)
출연 남상미, 류승룡, 김보연, 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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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몇몇 상황과 장면들이 있었지만


... 무서웠다ㄷㄷㄷ



ㅋㅋㅋ


우선 음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영화 내내, 인물들이 대사를 하고 있는 순간에도

싸이렌소리, 다른사람의 말소리, 또 알수 없는 각종 소리들이 나와서

불안과 공포를 적절히 조성한다

(공포영화 보면서 잘 무서워하진 않고 깜짝깜짝 놀래기만 할 뿐인데 이건 좀 무서웠다는....)



조연들의 연기도 좋다.

7급 공무원에 이어서 다시만난 류승룡-장영남 외에도

'좋지 아니한가'에서 좋은 연기 보여줬던 문희경이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경비아저씨, 이웃집 처녀 등등 주변인물들이 연기가 좋았다.





.... 무섭긴 했지만 나에겐 조금 어려웠다는........
2009. 8. 9. 22:33

[Movie] 업(2009)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2009 / 미국)
출연 이순재,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조던 나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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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굿!!

디즈니는 정말, 대단하다.


집 옮기느라 애쓰시는 할아버지의 혈압이 걱정돼서 영화보는 내내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ㅋㅋㅋㅋㅋ



좋다.

특히 초반에 나오는, 신혼부터 황혼까지의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 정말 이쁘게 잘 그려낸듯.


좋다. 좋다.
2009. 8. 1. 16:44

[Movie] 국가대표(2009)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8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동욱,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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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아무 기대 안하고, 약속과 약속사이에 시간이 세시간 정도 남아서 혼자 보러 간 영화였는데
ㅋㅋㅋㅋ

괜찮았다.



일단 시원하다.

스키를 타고 내려와 점프하는 그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입양아의 부모찾기, 국적, 비인기종목 등등에 관한 드라마도 있고

하정우, 김동욱, 김지석, 최재환 네명의 연기도 좋고

(특히 김동욱.... 커프에 이어서, 이번엔 '야생적으로' 귀여운 캐릭터?ㅋㅋㅋㅋ

김동욱이 나올때 마다 극장안의 여자들이 완전 좋아하더라는....)



마지막 올림픽 경기 장면에서는, 긴장을 해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집중하고 있던 내모습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