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3. 21:12

[Movie] 아바타, 전우치(2009)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 / 미국)
출연 샘 워딩튼, 조이 살디나, 시고니 위버, 미셸 로드리게즈
상세보기

전우치
감독 최동훈 (2009 / 한국)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상세보기


올 연말 최대 기대작들인 '아바타'와 '전우치'를 봤다.

아바타는 IMAX는 아니고 그냥 3D로 봤고

전우치는 개봉날 조조로 봤다!


글쎄, 아바타는 원래 볼 생각없다가 그날 만난 친구가 보고싶다 그래서, 아무 정보도 없이 보러갔는데,

일단 길었고ㅋㅋㅋㅋ

볼거리... 는 많았다만 뻔하고 유치하고 진부하기 그지없는 그 스토리................

(왜 평론가들이 이 영화에 그렇게 환장하는지 모르겠다. 특수효과때문에? 스토리의 구조는 80년대에도 충분히 나왔을만한 이야긴데)

차라리 볼거면 IMAX 3D로 볼것을 추천. 볼거리는 괜찮으니까.

(이야기의 큰 구조가 '디스트릭트9'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디스트릭트9은 보고나서 뭔가 짠함도 있는게 여러가지 생각할거리도 많았는데

아바타는 보고나면 끝인... 그런영화?)

(그리고 영화보면서 또 하나 들었던 생각은, 생명을 죽인다는건 외계인이 인간죽이나 인간이 외계인 죽이나 똑같은거 아닌가? 왜 인간이 외계인 죽이는건 나쁘고 비열한 짓으로 그려지고 외계인이 인간 죽이는건 당연한것처럼 느껴지지? 인간이 먼저 공격해서? 그런 간단한 이야기는 아닌것같은데.... 음....)




그리고 전우치,

'타짜'만큼 재밌진 않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다.

'넉살, 익살, 해학' 이런 단어들이 되게 잘 어울리는 영화.

일단 강동원이 연기를 너무 잘했고

(잘생긴것도 모자라 이제 연기까지...)

황금 조연들- 유해진, 백윤식, 김상호, 송영창, 주진모-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독의 전작인 '타짜'에 나왔던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일단 아귀, 짝귀, 평경장은 기본이고

김혜수 한테 넘어갔던 그 호구 아저씨랑 고광렬, 박무석, 그리고 고니 대신 죽었던 백도빈까지(누구의 부하로 나왔었더라?)

백윤식은 타짜에서와 마찬가지로 먼저 죽어버리고...ㅠㅠ(스포인가?ㅋㅋ)

영화를 보다보면 '이거 B급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장면도 나오고

그러다 요괴들이 CG로 등장하기도 하고

그러다 유해진이 한번씩 빵빵 터뜨려주기도 하고

암튼 확실한건 보는 내내 실실 웃으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거!

(하지만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화담은 계속 안죽고 전우치도 계속 꼬이고 해서 지루한 감이 없진 않다. 상영시간도 보통영화들보다 10분정도 긴 135분. 역시 나에게 있어서 영화의 적정 상영시간은 120분)




그렇다. 아바타와 전우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전우치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