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5. 00:36

2009 daaddd AWARDS - 영화


어느덧 제 3회째를 맞는ㅋㅋㅋㅋㅋㅋ 내맘대로 영화제 daaddd AWARDS입니다.

(뻘짓 3년째....ㅋㅋ)


<지난 영화제 보기>

2005 daaddd AWARDS - 영화

2008 daaddd AWARDS - 영화


출품작(?)은, 제 2회 2008 daaddd AWARDS가 있었던 지난해 11월 16일 이후부터 오늘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중에서 제가 본 영화들을 대상으로 합니다.(총 25편이군요)

 나의 친구, 그의 아내  과속스캔들  쌍화점  워낭소리  낮술
 우리집에 왜 왔니  7급공무원  박쥐    마더  김씨표류기
 거북이 달린다  반두비  킹콩을들다  국가대표  해운대
 불신지옥  여행자  그림자살인  애자  호우시절
 굿모닝프레지던트  파주  집행자  똥파리  작전



자 이제 후보작/자와 수상작/자를 살펴볼까요~~~

최우수작품상
박쥐 (모호필름)
국가대표 (KM컬쳐)
똥파리 (몰필름)
과속스캔들 (토일렛 픽쳐스, 디씨지 플러스)
해운대 (몰필름)
감독상
박찬욱 (박쥐)
허진호 (호우시절)
김용화
 (국가대표)
장진 (굿모닝프레지던트)
강형철 (과속스캔들)
남우주연상
김윤석 (거북이 달린다)
송강호 (박쥐)
양익준 (똥파리)
이범수 (킹콩을 들다)
하정우 (국가대표)
여우주연상
김옥빈 (박쥐)
김하늘 (7급공무원)
김혜자 (마더)
서우 (파주)
조안 (킹콩을 들다)
남우조연상
류승룡 (불신지옥, 7급공무원)
성동일 (국가대표)
이민기 (해운대)
정만식 (똥파리)
진구 (마더)
여우조연상
김해숙 (박쥐)
장영남
 (불신지옥, 7급공무원)
송지효 (쌍화점)
심이영 (파주)
문희경 (불신지옥)
신인남우상
이다윗 (우리집에 왜 왔니)
김무열 (작전)
김지석 (국가대표)
송삼동
 (낮술)
왕석현 (과속스캔들)
신인여우상
김꽃비 (똥파리)
백진희 (반두비)
박보영 (과속스캔들)
김새론 (여행자)
홍소희 (나의친구, 그의아내)
신인감독상
양익준 (똥파리)
강형철 (과속스캔들)
박건용 (킹콩을 들다)
이호재
 (작전)
이용주 (불신지옥)
정기훈 (애자)
노영석 (낮술)
각본,각색상
이해준 (김씨표류기)
김용화 (국가대표)
이용주 (불신지옥)
강형철 (과속스캔들)


 




# 최우수 작품상

뭐 이건 생각할 것도 없이 '박쥐'죠....

'박쥐'..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나 할까요? 지난 리뷰에도 올렸습니다만, 보는 동안 불편한 장면들이 없진 않았지만 새벽이 오는 그 엔딩신을 보면서 그 모든 기분들이 정리되고,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의 그런 경험!
'구원'이란 말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박쥐의 송강호가, 또 김옥빈이 서로에게 '구원'과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그 속에는 '인간'이 있고 '생존'이 있고, 또 '사랑'도 있고.... 이동진 기자가 표현한 대로 "어느 방향에서 보든, 영화적 체험의 강렬한 극단"이었던 박쥐가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했습니다.


# 감독상

사실 '박쥐'가 후보에 오른 부분은 다 '박쥐'를 주고싶었지만, 그래도 다른 좋은 영화들도 많았기 때문에 참았습니다.ㅋㅋ

감독상은 박쥐의 박찬욱감독을 제치고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성동일의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것은 감독의 연출이었습니다. 모든 이야기들이 마지막 올림픽장면으로 집중되어 경기장면 내내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든건 연출의 힘 아닐까요.(물론 경기장면 자체도 엄청 시원하고 좋았지요.) '오! 브라더스'와 '미녀는 괴로워'로 꾸준한 대박을 터트리던 김용화 감독,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주가 참 뛰어난것 같습니다.

'호우시절'의 허진호 감독은 영원한 감독상 후보입니다. 이번 '호우시절'은 감독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요. 그래서 그런지 '허진호가 변했다'라는 말도 많이 나왔었는데요, '사랑'을 풀어나가는 감독의 재능은 변하지 않은듯합니다.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도 돋보였습니다. 제가 쓴 리뷰에도 밝혔듯이, 감독은 코미디영화가 가야 할 가장 뻔한 길을 가장 정확하게 갔습니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표준이 될 만한 작품을 만들어냈죠.


# 남우 주연상

작년 영화제에서는 '놈놈놈'의 송강호가 아닌 '추격자'의 김윤석의 손을 들어줬습니다만, 올해는 송강호에게 안줄래야 안줄수가 없었습니다. 송강호가 연기했던 많은 캐릭터들이 그러했지만, 특히 이번 '박쥐'의 '상현'역할은 송강호가 아니면 만들어 낼 수 없는 캐릭터이지요.

작년 수상자 김윤석은 올해는 좀 주춤하네요. '추격자' 이후 또 다시 '거북이 달린다'에서도 형사로 나왔는데,(추격자에서는 전직 형사였죠) 사실 영화 자체는 뭐 그닥이었지만 김윤석 혼자 영화를 살렸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거북이 달린다'가 300만 관객을 돌파한것도 '김윤석'브랜드의 힘이 아닌가 합니다.

감독이자 주연배우로 활약한 '똥파리'의 양익준도 참 좋았습니다. 그의 영화, 그리고 그의 연기에서 묻어나오는 '진정성'을 다음 작품에서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킹콩을 들다'도 영화 자체는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만 주연배우 이범수와 조안의 연기는 참 좋았습니다. 영화가 좀 더 흥행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작년에도 남우주연상 부문에 후보자였던 하정우는 이번에도 '국가대표'로 후보자명단엔 올랐습니다만 수상엔 실패했네요ㅋㅋ 하지만 하정우도 '추격자'이후 '비스티 보이즈' '멋진하루' 그리고 이번 '국가대표'까지, 점점 믿음직한 배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여우 주연상

이것도 역시, '김옥빈'을, 그리고 '박쥐'를 외면 할 수 없었습니다. 예전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에 나올때는 그냥 젊은 여배우치고 연기 괜찮게 한다라는 생각정도였다면 이번 '박쥐'에서는 '연기 잘 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영화를 보기전엔 '김옥빈'이란 이름에 물음표가 생겼지만, 박찬욱감독, 아무리 봐도 대단한 감독인것같습니다.

'7급공무원'의 '김하늘'은, 전작에서의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마세요, 청춘만화 에서의-'김하늘'과 달라진건 없지만, '그래도 김하늘'이란 생각을 들게 했죠. 뭐랄까요, 예쁘고 청순가련형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캐릭터라고 할까요? 언젠가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손예진이 이런 캐릭터에 도전한것같은데, 그래도 이런 연기는 '김하늘'이 독보적인듯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함께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마더',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진 않는데요, 그래도 김혜자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파주'역시, 제 관점에서는, '서우'의 연기만 빛났던 작품이지요. 지난해 영화제에서 '미쓰 홍당무'로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던 서우,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언제한번 식사나 같이ㅋㅋㅋㅋㅋ 연락주세요ㅋㅋㅋㅋ


# 남우 조연상

'마더'를 아무리 별로라고 해도 '진구'의 연기만은 무시 할 수 없습니다. '원빈'은 간판이고 '진구'가 진짜라는 생각이 들 만큼 진구는 훌륭했습니다.

'해운대'에서도 이민기는 반짝반짝 빛났지요. '동네에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어딘가 모르게 허술한 구석이 있는 청년' 역할에 이민기 만큼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까요ㅋㅋ


# 여우 조연상

역시 '박쥐'입니다. 김해숙. 대단했죠.

'파주'에 '심이영'이 누구야? 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영화에서 서우의 언니역할로 나왔던 배우입니다. 영화를 보는데, 물론 서우에게 집중하면서 봤지만, 눈에 띄더군요.

'불신지옥'의 '문희경'은, '좋지 아니한가'에서 엄마로 나왔던 배우입니다. 이 분 영화에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자주 나오진 않는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 신인 남우상

'낮술'이란 영화 보셨는지요? 보셨다면, 이 배우를 잊지 못하셨을겁니다. '송삼동'. 연극배우 출신이고 부산쪽에서 활동했다고 하는데요, 평범해서 더 특별했던 그 연기!

'이다윗'은 '우리집에 왜 왔니'에서 승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입니다. 이상하게 연기가 끌렸습니다. 특히 운동장에서 강혜정에게 외치는 장면(욕이라서 자세히 적지는 못하겠습니다만) 그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더라는... 아직 어린 배우인데(무려 94년생입니다!) 앞으로 눈여겨 보겠습니다.

'국가대표'의 김지석도 신인이라기엔 좀 오래됐지만, 연기를 볼때마다 보여줄게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부족하다는 뜻은 아니구요ㅋㅋ)


# 신인 여우상

저의 사심이 가득 들어가는 시상부문인 신인 여우상ㅋㅋㅋ 작년 '미쓰 홍당무'의 서우에 이어 이번에는 '반두비'의 백진희입니다. 요즘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도 나오던데, 사랑합니다ㅋㅋㅋㅋㅋㅋ

'똥파리'의 김꽃비도 정말 좋았지만, 말씀드렸듯이 사심이 가득 담긴 시상부문이기 때문에..........


# 신인 감독상

올해 정말 좋은 데뷔작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후보도 무려 7명입니다! 저의 선택은 '똥파리'. 올해의 데뷔작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아무리 욕을 많이하고 폭력이 난무해도(심지어는 아버지까지...) '진정성'의 힘은 무섭습니다.

'낮술'은 '이야기의 힘'입니다. 촬영 장비가 없어서 밤에는 못찍고 모든 장면이 해가 있을때 촬영했다는데요, 이야기의 힘으로 두시간을 거뜬히 채우는 감독의 재기!

킹콩을 들다, 작전, 불신지옥도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좋은 작품들이었습니다. 특히 '불신지옥'은, 정말 무섭더군요ㄷㄷㄷ(오랜만에 '시끄러운 소리로 놀라게 만드는 영화'가 아닌 진정한 공포영화...)


# 각본상

'천하장사 마돈나' 이해준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김씨 표류기'는, 역시 시나리오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서울 한가운데 있는 '밤섬'에 표류하게되는 남자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여자. 그리고 '짜장면'(혹은 짜파게티ㅋㅋ)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영화보는 내내 했습니다.




우와... 별로 쓴 내용도 없는것 같은데 엄청 오래 걸리네요...(그래도 역시 허접한 글....)

내년에도 더 많은 좋은 한국영화를 기대하며, 이만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