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8.12.20 [Tv show] 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20081218) 2
  2. 2008.09.28 [Tv show] 엄마가 뿔났다
  3. 2008.08.30 [Tv show]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음식재탕'(20080829) 2
  4. 2008.08.26 [내멋대로 엮어보기] Talk about LOVE - 영화 '오아시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5. 2008.07.25 [Tv show]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춤추는 아줌마'(20080724) 1
  6. 2008.06.23 [Tv show] 명랑 히어로 예찬...
  7. 2008.06.22 [Tv show] 꽃보다 아름다워.......
2008. 12. 20. 21:19

[Tv show] 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20081218)


평소 토론 프로그램을 '챙겨'보는건 아니지만

집에서 채널 돌리다가 100분토론이 나오면 볼려고 노력은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400회 특집.. 진중권, 유시민, 신해철, 나경원, 김제동... 등등이 나온다는 소식에..

무려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 보았다ㅋㅋ


뭐.. 극단적으로 말해서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 누구누구 할것없이 모두 '말빨'들이 정말 쩔드만...


하지만,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려고 해도...

오른쪽에 계신 분들의 논리나 말빨이나 주장들이 힘이 없어 보인다는건 왜일까...

유시민 전 장관과 진중권 교수의 여유 가득한(척하는것일수도 있겠지만) 태도와 대조적으로

아무래도.. 공격을 당하는 입장인 오른쪽에 계시는 나경원 의원이나 이름모를 변호사분들은... 왜그리 궁색해 보이는지.....



두시간동안의, 나름의 '지적 유희' 좋았다...

대박은 진중권 교수의 '삽자루' 발언과

유시민 전 장관보고 좌파라고 하는게 짜증난다는ㅋㅋㅋㅋㅋ


그리고 절대 동감은 신해철의 '국회 19금' 발언

국회에서 그짓거리 하라고 우리가 세금 줘가면서 국회의원 뽑는지.. 정말...

신문기사로만 읽다가 어제 우연히 TV뉴스를 봤는데.. 정말 TV집어던지고 싶었다...





아휴...
2008. 9. 28. 21:35

[Tv show] 엄마가 뿔났다


 

아 정말 얼마만에 마지막회 챙겨본 드라마인지....

엄마가 뿔났다가.. 끝났다

(난 저번주에 끝난줄알고 저번주에 끝났다고 막 그랬는데 사실은 오늘이 마지막회;;ㅋ)


보는 내내.. '아 역시 김수현...'

요즘 뭐 거실에 TV을 없애자, TV를 보지말자, 대화를 많이 하자... 그러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 드라마 만큼은 가족들이 꼭 봐야하는, 봐야했던 그런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가족간의 대화로도 넘을수없는, 아빠의 마음이, 엄마의 마음이, 자식의 마음이 드라마에 나오니까..



어쩜 그리 콕콕 잘 집어내시는지...

드라마속 엄마, 아빠, 아들, 딸, 며느리, 시어머니, 시아버지, 할아버지, 모두모두

정말 옆집에서, 혹은 한집 건너서 들려오는 그런 공감가는 내용과 캐릭터들...


특히 영수영일영미 3남매에 대한 묘사가 정말 뛰어났다고 생각하는데,

형제가 많으면 좋은점도 있지만, 아니 많지만

그런 좋은점과 함께 갈등이랄까... 너무 공감가는 면이 많았다.

(꼭 자식들 중에는 유독 공부 잘하는 자식이 있고 속썩이는 자식이 있고...

오늘 마지막회에서도 영일이가 엄마에게 폭발해버리지만... 영일이도 영일이만의 사정이,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거

우리들 모두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마음은 잘 모르는구나...)



김수현 작가는 이번에도 많은 '화두'를 던졌다.

우리 엄마도, 아니 모든 엄마들이, 심지어 연기를 한 김혜자 까지

꿈꿔오고 정말 하고싶긴 하지만 실제로는 차마 못하겠다는, 그 '휴가'도

드라마속에서 마치 '판타지'처럼 그려지긴 했지만

(사실 말이 판타지지 나가서도 늘 집안걱정....)

우리가 지나쳐버리던 가사노동과, 한마디로 '엄마'의 자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애딸린 이혼남'과 만나는 영수,

소라와 같이 사는 영수의 모습, 절대 '엄마'라 부르지 않고 '아줌마'라 부르는 그 모습에서

'계모'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로맨스에서 황혼의 사랑을


아무튼...

김수현 작가님 건강이 별로 안좋다는데...

어서어서 쾌차해서 좋은작품 계속계속 썼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드라마.. 안녕, '엄마가 뿔났다'
2008. 8. 30. 09:45

[Tv show]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음식재탕'(20080829)



사실 이 프로그램을 그렇게 즐겨보는 편은 아닌데...

[PD아저씨의 말하는 톤이.. 별로 맘에들지 않아서?ㅋㅋㅋ]


하숙방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컴퓨터를 하면서 옆에 DMB를 켜놓고 있었는데

뉴스가 끝나고 스포츠뉴스가 끝나고 이걸 했다...


이번 주제는 '음식 재탕'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다시 쓴다는.....;;;


알고있었지만, 그럴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내 눈앞에 그 모습들이 보여지니 참..........

김치가 젤 많이 다시 올라오고..

심지어 메인메뉴 - 순두부찌개나 제육볶음같은.... 까지 다시 올라온다는 충격적인 내용...

무작위로 선발했다는 식당가운데 80%가 이런 재탕을...ㅠㅠ


이 프로그램말고, 나도 직접 보진 않고 예고편만 봤는데,

'불만제로'에서는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밥을 씻어서 식혜나 누룽지로 만든다는...;; 그런 내용이...



근데 보면서, 식당 주인들이, 어떤점에서는 이해갔던건 왜일까...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어마어마한건 유명한 사실이고...

많이 만들어서 많이 버리는...

내돈내고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도 그런데

식당가서 나오는 반찬이나 음식은 일단 많이 달라그러고 많이 버린다.

비용.. 도 비용이지만

식당에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생각하니.. 참..

그렇다고 식당주인들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ㅋ



사실 '음식물쓰레기'란걸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식빵을 예로들면

식빵을 만들기 위해 밀을키우고 그걸 밀가루로 만들고 그걸 빵공장에서 빵으로 만들어서 빵가게로 옮겨서 소비자가 사서 보관하다가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다면, 이까지 오는데 들어간 모든 비용들, 에너지들이 맞게 쓰이는거지만

버린다면, 이때까지의 모든 에너지는 낭비가 되고, 또 버리는데 추가적인 비용과 에너지가 드는 상황...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 돌려말했나?ㅋ)




뭐.. 사실.. 나도 음식.. 잘.. 남기는.. 편이지만;;;

암튼 좀 역겹기도 했지만 왠지모르게 가슴도 아팠다....;

2008. 8. 26. 00:17

[내멋대로 엮어보기] Talk about LOVE - 영화 '오아시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오늘 못쓸것만 같았던 '하루에하나씩(BMK-하루살이)'를 쓰고, 컴퓨터를 끄려는데...

갑자기 '언젠가' 이걸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써야지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바로... Talk about LOVE!!

[제목쓰는데 애니콜 'talk play love'가 생각났다... 무서운 광고의 힘...ㄷㄷㄷ]



사랑... 이 뭔지.. 나는 잘 모르지만,

영화와 시트컴속에서 내가 본 최고의 사랑 두가지를 말해보려고 한다.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영화 '오아시스'와

2005년 방송되었던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오아시스
오아시스(2002)
감독 : 이창동
출연 : 설경구, 문소리


난 '박하사탕'이 보고싶어서, 분명 '박하사탕'을 검색하고, '박하사탕'을 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설경구가 감옥에서 나와버리고 문소리가 장애인으로 나와버리는....;

하지만, 오아시스도 정말 최고였다....!
설경구와 문소리, 홍종두와 한공주의 사랑... 사랑이라 하면 좀 판타지도 있고 예쁘게도 그려질법도한데 그렇지 않다. 정말 담담하게. 우리사회의 편견, 무지들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보든, 그들 둘은... 사랑한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리고 '사랑'이 뭔지 대충 감잡게 해줬던 장면은, 바로 마지막에 설경구가 나무를 베는 장면인데,

이게 뭐냐하면...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나오는 문소리는,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 왜냐하면 액자에 비치는 그림자 때문인데,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그림자를 어쩌지 못하고 불면에 시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설경구는 마음의 '마법'으로 문소리에게서 그림자의 공포를 없애준다...

이것만도 충분히 사랑의 힘이지만...

안타까운 사연으로... 설경구가 경찰서에 잡혀가게 된다.

자기가 없으면 또 문소리가 그림자가 무서워 잠들지 못할걸 아는 설경구는 경찰서를 탈출해서 나무를 베어버린다.

나무를, 베어버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으로 보니 느낌이 영 안사네....ㅠ)



사랑이란.. 나무를 베어버리는것?ㅋㅋ

사랑하는 사람이 편하게 잠들수 있게 해주는것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그림자를 없애주는것


책이나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별것아니지만 '결정적인 장면'들이 있다.

예를 들어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에 쓴 편지를 찢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 영화 '오아시스'에서 설경구가 마지막에 나무를 베지 않았다면

내마음속에 이렇게 아릿하게 기억되진 않았을텐데.....









안녕, 프란체스카(2005)
연출 : 노도철
출연 : 심혜진, 이두일


나의 스무살을 관통하는 키워드들 - 라디오, sg워너비, 그리고 이 '안녕, 프란체스카'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오늘 말하려는 안녕프란체스카 시즌2 마지막회를 보면서... 눈물을 흘려버렸다.....;ㅋ

흡혈귀인 프란체스카(심혜진)와 일반인인 이두일...

어찌어찌해서 흡혈귀인 프란체스카에게 물린 두일이 죽게 되어버린다...

두일이 죽기전 프란체스카와 두일은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데...


(요사진만 딸랑 나오니 분위기가...;;;ㅋ)

너 그렇게 드러운 꼴로 하늘나라 가면 하늘 나라 사람들이 비웃을까봐 그래.

프란체스카 너..


두일이 너 꼭 씻어야 돼.
넌 뚱뚱해서 사람들이 안 씻을거라고 생각하기 쉽단 말이야.
근데 아니잖아.
난 알잖아. 니가 얼마나 깨끗한데.
너 항상 퇴근해서 들어오면 손발부터 씻고, 매일 샤워하고, 어떨땐 두번도 하고.
그래서 너한텐 항상 우유비누 냄새가 났어.
내가 그 냄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어떻게 알았어?


왜 몰라.
니가 조금만 기분나빠도 알고 조금만 슬퍼도 난 알아.
니가 조금만 피곤해도 난 알어.
니 표정만 봐도 기쁜 지, 슬픈 지, 짜증나는지 다 알아.
근데, 근데 니가 죽어가는 걸 내가 모를까봐?
나 바보아니야. 나 너 사랑하는 사람이야.

미안하다 프란체스카.


됐어 니 잘못 아니야.
두일아 씻고 가. 내가 우유비누도 가져왔어 응?

알았어 씻을께. 대신 나좀 도와줘..


그때 니가 날 물지 않았다면,
그래서 내가 사람으로 살았다면 어땠을까?

뜨거워.내 마음이 어느때보다 뜨거워.
슬플거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연애 시작할 때처럼 막 뜨겁고 막 설레고 그래.


그래서 어쩌라고

고마워. 고맙다고 프란체스카..
니가 날 문거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지.
나두 너에게 물린 거 후회하지 않아.
아니 오히려 얼마나 기쁜지 몰라.


두일아, 널 문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어 .
근데 지금은 아니야. 후회해.
500년을 살면서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맛봤어.
근데 모두 지금만큼은 아니야
지금 내 안에 내장이 다 끊어지고 열 손가락 밑으로 굵은 쇠침이 박히는 것처럼 아파.
후회해. 널 문거 미안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널 물지 않았을 거야

그렇다면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였겠지
너에게 난 그저 하찮은 인간이었을 테고,
나에게 넌 끔찍한 유령 뱀파이어였을 거야
그러면 우린 서로 사랑할 수 없었을 테고


두일아 내가 널 물었어.

아냐 프란체스카 니가 날 선택했어.
프란체스카 물이 식어서 얼음장같아.
나 얼어 뒤질것 같아
.


두일아 너한테 우유 냄새가 나.. 참 좋은 냄새야.

프란체스카 이제 가야할 때가 된 것 같애..
사랑해 프란체스카...
안녕 프란체스카...


이 자식아 내가 더 사랑해...

두일아.
널 만나기전 나.. 아니 우리 가족들에겐 시간이라는게 없었어.
우리에게 시간은 흐르는게 아니었어. 견디는거였지.
널 만나면서 시간이라는게 흐르기 시작했어
두일아 넌 우리의 시간을 흐르게 해줬어
시간이 흐르더라..
네가 돈을 벌어오길 기다렸고
네가 빨리 퇴근해서 내가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어주길 기다렸어
밤이오면 너와 사랑을 속삭이길 기다렸고
500년동안.. 아무것도 다를게 없던 아침과 밤이 오는 일이
기대로 가득 찼어.
넌 떠났어.. 하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았어.
나와 우리 가족은 너의 추억으로 시간을 흐르게 할거야.
고마워 두일아..
넌 너무 큰것을 줬어.

(다음 신지식 펌)

사랑이란... 서로가 몰랐었던것을, 필요한것을 채워주는것.

가족이 없던 두일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고

시간이 무의미했던 프란체스카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한밤중에 혼자서 사랑은...ㅋㅋ

암튼.. 내가 발견한 영화와 시트콤 속 두가지 사랑...
2008. 7. 25. 23:18

[Tv show]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춤추는 아줌마'(200807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요일저녁,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는 프로그램이다

(비록 1화도 채 못보고 주무시지만;;)

나도 집에있으면 가끔씩 이 프로그램을 보곤하는데,

어제는 10시에 과외도 있고해서 TV나 보다가야겠다.. 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봤다.

뭐 반만 땀이나는 아저씨, 비행기에 빠진 할아버지...

언제나 그렇듯이 약간의 흥미가 있는 그런 내용들이 나오다가

전북 정읍에 춤추는걸로 유명한 아줌마가 나왔다..

도로변에서 멜론을 팔면서 춤을 추는데, 춤은 정말 잘추는데 상황이나 장소가 영 아닌데 아줌마가 너무너무 열심히 추는게 좀 언발 스러워서, 웃기기까지 했다.

난 또 '아 재밌는 아줌마가 나왔네...' 했는데


뜨거운 아스팔트길, 매연마시면서 열심히 춤추던 멜론아줌마가 집에 돌아가보니 두 딸이 있었다.

아버지는 없고, 정식 결혼이 아닌 동거생활에서 얻은 두 딸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

'좀 어렵게 사나보다..' 그랬었는데

아줌마가 통장을 보여주었다. 적금통장이라고 보여준 그 통장에는,

1200원, 2000원, 3000원... 이렇게 몇천원씩, 아이가 과자사달라고 할때마다 모은돈이라는 설명과 함께..

둘째아이가 내년에 학교에 입학하는데 가방이라도 선물하고 싶어서 모으는 돈이라고..

그래서 1년동안 모은게 3만 얼마였다........



순간 가슴이... 뭔가 먹먹해져오는게

참 돈 삼만원... 내가 이쁘다고 산 반팔 티 값 하나도 안되는 그 돈이

어떤 엄마에게는 딸아이의 입학선물을 위해 일년간 꼬박 모은돈이구나....



잠시 아릿해졌다. 그 통장을 보고

(하지만 그 농협 적금통장을 CMA로 바꾸면 단 몇십원이라도 이자가 더 붙을텐데.. 하는 현실적인생각ㅋㅋㅋ)




그리고 오랜만에 외식이라며 엄마와 두 딸아이가 집을 나왔는데

간곳은 김밥천국

거기서도 비싼건 못시키고 쫄면, 라면.. 이런거.......



글쎄, 뭐 TV니까, 어차피 보여주기 위한거니까.

아닌말로 해서 다 '쇼'일수도 있겠지만


그걸 보는데 기분이 좀 이상했다.....

입양된 집에서 나와 어린나이에 혼자가 된 자신이지만

두 딸들만은 호강시켜주겠다며 그 더운 여름날 아스팔트위에서 춤을추며 멜론을 파는 한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가 보여준 통장

그리고 오랜만의 외식에서도 비싼건 시키지 않는 두 딸




다 보고 간다고 비록 과외는 조금 늦었지만;;ㅋ

생각할게 많아졌던 어제 그 아줌마...
2008. 6. 23. 21:49

[Tv show] 명랑 히어로 예찬...




요즘들어 TV시청시간이 아주 부쩍 늘어서 고민이지만....

TV를 많이 보는만큼 '이 프로그램은 꼭 봐야지' 하는 프로그램도 늘어난다.


이 '명랑 히어로'도 나의 머스트-와칭 프로그램중 하나이다

(늦은시간으로 옮겨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닥본사 한다ㅋㅋ)



박미선, 김국진, 김성주, 김구라, 신정환, 윤종신, 이하늘, 여기다 이경규와 매주 게스트까지 무려 9명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물론 산만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최고의 미덕.. 재미있으니까 다 용서된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산만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너무 산만하다는 것이다.

말잘하는 사람 여덟명을 모아놨으니 시끌벅적하고 한마디하면 태클 막 들어오고,

달리말하면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짜여진 각본대로 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자유롭게, 이런이야기도 나오고 저런 이야기도 나오고


하지만, 가끔은 정말 너무 산만하다................................





난 개인적으로 김구라를 좋아하는데...

그는 너무 '솔직하다'

특히 그는 돈문제에 있어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난 촛불집회 방송때 이명박 정부를 까는듯 하면서도 자신의 주식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모습은, 정말 여느 직장인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 아닌가?

예전 '언더그라운드'시절에 쏟아낸 말들로는 지금 도저히 공중파에 나올수 없을텐데도

그는 막말을 쏟아낸 연예인들에게 '먹고살기위해 어쩔수 없었다'고하고 화해해 버리는

이건 정말 솔직하고, 어떻게 보면 인간적이지 않나?

그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먹고살려야 할 가족들이 있는 입장에서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다줘야 되는건, 맞는것 아닌가

다만 직업이 직업이라 말로 먹고 살려다 보니 그까지 갔었지만...


하지만 가끔, 명랑히어로나 라디오스타에서 김국진 잡아먹으려고 할때는 약간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특히 이혼으로 뭐라그럴때... 불쌍한 김국진)

나같은 대중이 연예인에게 바라는점, 바로 '자극적인 재미'를 정확히 간파하고있는 김구라에 한표.





그 외에도

방송보고 있으면 진짜 내가 한대 치고싶을정도로 깐죽깐죽거리는 윤종신....

김구라 킬러ㅋㅋ 은근 아는것많고 생각많은 신정환

안쓰러워보일때가 많지만, 아직 죽지않은 '한방'이 있는 김국진

이슈메이커, 명랑히어로의 발견 이하늘

산만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시사'의 색깔을 불어넣는 김성주, 박미선



그래, 난 이런 예능프로그램을 원했다고

'라디오 스타'를 보면서 아 얘네들 뭔가 하겠구나 했는데

명랑히어로는,

점잔 떨면서 지네들만 교양있는척 하는 토론프로도 아니고

연예인들 떼거지로 나와서 지네들끼리 노는걸 보여주는 보통의 버라이이티도 아닌


뭔가 재미도 있으면서 생각할 것도 있는,



아직까지는 내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다.




더 욕심내지 말고 지금처럼만 갔으면 좋겠는데....
2008. 6. 22. 23:51

[Tv show] 꽃보다 아름다워.......




요즘 엄마와 함께 '꽃보다 아름다워' 다시보고 있습니다..

메가TV는 생겼지만, 보고싶었던 하얀거탑은 유료이고 연애시대는 아예 없어서...ㅠㅠ

30부작이 버겁게 느껴졌지만 과감히 시작했습니다...




정말 매회 볼때마다 가슴이 너무 먹먹하네요.......

왜 이 좋은 드라마를 일찍보지 못했나.. 싶습니다.


전체 30부작중에 지금 15부까지. 딱 절반 봤습니다..

지금도 너무 애틋하고 먹먹한데,

나중에 고두심이 치매걸린모습보면 얼마나 더 슬플지...........





다 보고나서 제대로 된 리뷰 올리겠습니다...




늘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고두심의 아들역할로 나오는 김흥수 같은 캐릭터..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타인에게, 특히 가족들에게 애정표현이 서툰 저에게는 특히 더요.




아... 정말...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