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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얼마만에 마지막회 챙겨본 드라마인지....
엄마가 뿔났다가.. 끝났다
(난 저번주에 끝난줄알고 저번주에 끝났다고 막 그랬는데 사실은 오늘이 마지막회;;ㅋ)
보는 내내.. '아 역시 김수현...'
요즘 뭐 거실에 TV을 없애자, TV를 보지말자, 대화를 많이 하자... 그러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 드라마 만큼은 가족들이 꼭 봐야하는, 봐야했던 그런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가족간의 대화로도 넘을수없는, 아빠의 마음이, 엄마의 마음이, 자식의 마음이 드라마에 나오니까..
어쩜 그리 콕콕 잘 집어내시는지...
드라마속 엄마, 아빠, 아들, 딸, 며느리, 시어머니, 시아버지, 할아버지, 모두모두
정말 옆집에서, 혹은 한집 건너서 들려오는 그런 공감가는 내용과 캐릭터들...
특히 영수영일영미 3남매에 대한 묘사가 정말 뛰어났다고 생각하는데,
형제가 많으면 좋은점도 있지만, 아니 많지만
그런 좋은점과 함께 갈등이랄까... 너무 공감가는 면이 많았다.
(꼭 자식들 중에는 유독 공부 잘하는 자식이 있고 속썩이는 자식이 있고...
오늘 마지막회에서도 영일이가 엄마에게 폭발해버리지만... 영일이도 영일이만의 사정이,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거
우리들 모두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마음은 잘 모르는구나...)
김수현 작가는 이번에도 많은 '화두'를 던졌다.
우리 엄마도, 아니 모든 엄마들이, 심지어 연기를 한 김혜자 까지
꿈꿔오고 정말 하고싶긴 하지만 실제로는 차마 못하겠다는, 그 '휴가'도
드라마속에서 마치 '판타지'처럼 그려지긴 했지만
(사실 말이 판타지지 나가서도 늘 집안걱정....)
우리가 지나쳐버리던 가사노동과, 한마디로 '엄마'의 자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애딸린 이혼남'과 만나는 영수,
소라와 같이 사는 영수의 모습, 절대 '엄마'라 부르지 않고 '아줌마'라 부르는 그 모습에서
'계모'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로맨스에서 황혼의 사랑을
아무튼...
김수현 작가님 건강이 별로 안좋다는데...
어서어서 쾌차해서 좋은작품 계속계속 썼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드라마.. 안녕, '엄마가 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