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6. 00:12

블로그 이름이 왜 저모양입니까

한동안 방치해두긴 했지만(...) 블로그 시작한지도 벌써 5년이 지났네요..


블로그 시작할때만해도 갓 전역한 빡빡머리였는데,


그동안 학교도 다니고 인턴도 하고 모의국회도 하고 졸업도 하고 취업도 했네요..



아무튼 근데 블로그 이름이 왜 저건지, 적어둘려구요. 더 지나면 저도 까먹을것같아서ㅋㅋ


블로그 만들때.. 이름을 뭘로하나 고민하다가


조카의 영어학원 숙제가 눈에 띄더군요.


뭐 간단한 문장들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저 'I am wearing big shoes'였습니다.


그 문장을 보는 순간 어머 저건 내 문장이야ㅋㅋㅋ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큰 신발을 신게되면, 걸음도 어그적어그적 이상해지고, 뭔가 어설퍼 보이죠.


제가 그런것 같아서요.. 뭘해도 야무딱지게 척척 해내기보다는 어딘가 어설프게... 대충....


그렇게 살아오는 저의 인생(!)을 한문장으로 압축하면 딱 저거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5년째, 아니 28년째 커다란 신발을 신고 어설프게 걷고 있습니다.........

2013. 4. 3. 13:18

휴게소에서

경주가는 길에 평사휴게소에서 점심먹었는데

휴게소에는 몇조 누구누구라고 적힌, 스무살쯤으로 보이는 애들 수십명이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젊은 애들은 꾸미지 않아도 예쁘다는 말을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그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냥 젊다는 그 자체가 나에겐 눈이 부셨다

우동 한그릇을 급하게 먹고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나도 아직 젊은데ㅋㅋㅋ 이런생각이나 했다는게 살짝 부끄러워 어디다 말도 못하고 블로그에 끄적이고 있지만



정말 걔들은 눈부셨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