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4. 22:07

[daaddd's best] 김동률 3집 - 귀향

 

김동률 3집 - 귀향(2001)

1. 사랑한다는 말 (작사 : 김동률 / 작곡 : 김동률)
2.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김동률 / 김동률)
3. 하소연 (김동률 / 김동률)
4.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이적 / 김동률)
5. 낙엽 (이적 / 김동률)
6. Requiem (김동률 / 김동률)
7. 구애가 (김동률 / 김동률)
8. 자장가 (김동률 / 김동률)
9. 망각 (김동률 / 김동률)
10. 귀향 (김동률 / 김동률)



아.. 드디어 김동률에 도착했구나...

김동률... 서동욱과 '전람회'로 3장, 이적과의 '카니발'로 1장, 솔로로 정규 5장 라이브 1장 베스트 1장..

총 11장의 앨범이 그의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그중 어느하나를 베스트로 꼽는일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과감히 3집 귀향을 베스트로 꼽으려 한다.

이 앨범이 나에게 '김동률'이란 이름을 확실히 알게해준 앨범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누나가 김동률, 그 이전의 전람회 부터의 완전 팬이어서 나도 전람회의, 김동률의 음악이 낯설거나 새로운건 아니었지만 '큰 관심은 없었었다.'

하지만 이 3집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가 타이틀이었던 이 앨범은

(아마 '대중적'으로 가장 히트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가치가 '대중적'으로 높이 평가되어 가면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느낌이지만... 지금의 '아이처럼'같은 노래들처럼...)

정말 남녀노소 누구나.

락을 좋아하든 힙합을 좋아하든 뭘 좋아하든

'김동률'의 매력에 빠질수밖에 없게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을 어떻게 내가 설명하고 하물며 평가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음.. 우선 타이틀곡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별다른 전주없이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잘 있었냔 인사가 무색할 만큼


으로 시작하는 이 담백한 노래는

단지 '사랑한다'는, 처음의 그 가슴떨리고 설레는 기분보다

'다시 사랑한다'라는, 그 사랑에 한번 실패.. 하고 나서의,

암튼 처음과는 다른, 그런 이상야릇(??)한 느낌을 어찌나 잘 표현했는지

[이 다음 앨범에서도 김동률은 '옛사랑을 잊지못하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런내용의 노래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는데(ㅋㅋ) 이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외에도

4집의 '이제서야..'

나의 부족한 사랑에 지쳐 떠나간 거라면
이제 난 준비가 된 것도 같은데
매일 웃게 해줄 수 있을 텐데
헤어진 아픔에 비해 다시 시작하는 건
내겐 너무 쉬울 것만 같은데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서야 난 다 알 것 같은데


그리고 5집의 '다시 시작해보자'

그럼에도 가끔은 널 생각하게 됐어
좋은 영화를 보고 멋진 노랠 들을 때
보여주고 싶어서 들려주고 싶어
전화기를 들 뻔도 했어



와 같은,
정말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듯한 내용을 진솔하게 잘 나타냈다...]


그 외에도, 이적과 다시만나 부른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제목이 맨날 헷갈린다ㅋㅋ)

국악이 접목되어 은근 '흥'이 나고, 김동률의 담백한 보컬과 이적의 '장난꾸라기같은'(??ㅋㅋ) 보컬이 재미있다.


그리고 드디어 (트랙 리스트상) 마지막트랙.. 이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귀향'


그래 끝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쓸려
그저 뒤돌아 본채로 떠밀려왔지만



라는 가사가 정말 내 마음을 후벼파는.......

명곡중의 명곡...


트랙리스트에는 10번트랙 귀향이 마지막이지만

이 앨범엔 히든트랙이 있다...(그것도 28번인가?? 암튼 저~~ 뒤에서 숨어서.. 게다가 히든트랙도 1분정도 뒤에 시작한다...)

누나에게 김동률과 옛날 전람회 멤버 서동욱과 같이 부른 노래라는건 들었었다..

[검색해보니 제목이 특별히 있는건 아닌듯한데 '떠나보내다'라는 제목으로 불리우더라...]

전람회를 그리워하는 많은팬들, 우리 누나를 포함해서... 아주 좋아하는 트랙이라고...



나에게 김동률의 음악은 '치유'이자 '위안'이다.

그냥 시간때우기, 귀를 즐겁게하기위한, 그런 보통의 '음악'이 아닌

정말 내 몸과 마음에게 '음악'이 필요한 때가 오면 찾게되는

'김동률'의 음악 (덧붙여 '김윤아'도...ㅋㅋ)
2008. 6. 24. 21:38

[daaddd's best] 윤건 1집 - YOONGUN

 
윤건 1집 - YOONGUN (2003)

1. Intro - you & me (작사 : andrew-willam roselund / 작곡 : 윤건)
2. 어쩌다... (한경혜 / 윤건)
3. 빗속을 둘이서 (김정호 / 김정호)
4. 갈색머리 (한경혜 / 윤건)
5. So untrue (andrew-willam roselund / 윤건)
6. 친구로만 (한경혜 / 윤건)
7. Piano nocturn - 어쩌다... ( / 윤건)
8. 홍대앞에 눈이 내리면 (한경혜 / 윤건)
9. 알아주길 (한경혜 / 윤건)
10. Another paradise (윤건 / 윤건)
11. 웨딩케잌 (한경혜 / 윤건)
12. 홍대앞에 눈이 내리면 (Cuba-grooving Remix)
13. Time flies by (한경혜 / 윤건)
14. 어쩌다 (instrumental)
15. 갈색머리 (instrumental)
16. 친구로만 (instrumental)


2002년 겨울 브라운아이즈 2집이 나왔지만 얼마있지 않아 해체 소식이 들려왔고

그다음해 여름, 나얼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이란 팀을 만들었고 앨범에 'Brown eyed girl'이란 노래를 실었고

그해 초겨울, 윤건은 자신의 이름을 걸었지만 앨범자켓은 여전히 갈색이었으며 '갈색머리'란 노래를 실었고 벌써 일년의 영어버전인 'Time flies by'를 실었다...



뭐 지금이야 다시 뭉쳐서 3집 앨범을 냈지만

해체하고 나서의 그들의 이러한 행보 - 해체는 했지만 벗어나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진짜 둘이 걍 같이하면 될걸 왜 떨어져서..'라는 아쉬움만 더했었다.


아무튼 나의 recommend, 윤건 1집은, 브라운아이즈의 틀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좀 더 자유로운 윤건만의 색깔이, '분명히'는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정리된 앨범이다

(왜 '분명히'가 아니냐면, 그는 브라운아이즈의 틀을 벗어났지만 자유로울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 앨범의 타이틀은 '어쩌다..' 였다. 물론 이 노래도 좋았지만, 내가 볼때 이 앨범의 타이틀감은 '갈색머리'이다.

초판에는 김연우와 함께, 재발매때는 김범수와 함께 부른 '갈색머리'의 처음 부분을 들었을때


'아.. 진짜 윤건은 멜로디를 잘 다룰줄 아는구나...'


어쩜 그렇게 깔끔하고 편안한 멜로디를 만들수 있을까...

(갈색머리가 타이틀이 아닌이유는.. 아마 혼자서 못부르고 같이 불렀기 때문에.. 가 아닐까?ㅋ 그래도 솔로 1집인데 처음곡으로 누구랑 같이 부른걸 내세우기에는..)


이 앨범엔 전체적으로 피아노가 많이 깔린다.. 그래서 깔끔하고 편안하다.

윤건의 능력(작곡)과 한계(보컬;;)을 동시에 보여준 '갈색머리' 외에도

'So untrue' 'another paradise' '홍대앞에 눈이 내리면'등이 눈에 띄는데


가사들이 영어에다 랩이라 대략 난감하지만, 여자 랩소리와 후반부 기타소리가 계속 귀에 맴도는 은근 중독성있는 'So untrue'

정말 신비로운, 파라다이스로 데려갈것만같은 'another paradise'

제목부터.. '홍대앞'와 '눈'이라는 '뭔가 있어보이고 감상적인' 두가지가 잘 어울린, 곡 분위기도 정말 홍대앞에서 눈이 내릴때 들으면 좋을것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 '홍대앞에서 눈이 내리면'


(음.. 다 윤건의 보컬보단 멜로디가 더 강조되는 노래들이군....)




그래.. 난 윤건의 목소리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윤건 1집을 들으며.. 윤건.. 너는 유희열의 'Toy'의 길을 걷는건 어떻니.. 이런생각도 했었다..ㅋㅋ)

그래서 이 앨범도, 전체적인 분위기나 멜로디는 너무 편안하고 깔끔하고 좋지만


보컬을 들을때다다 속이 터지는.............................................................



그리고 사실 솔로로서의 윤건도 1집을 거쳐 2집 3집으로 갈수록 맥이 빠지는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3집은.. 정말;;;)



하지만, 정말, 멜로디, 대박 깔끔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이 앨범의 베스트트랙은...........

'홍대앞에 눈이 내리면'으로 가야겠다,ㅋㅋ

(Remix버전도 완전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