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8. 21:43

[daaddd's best] 이소라 6집 - 눈썹달

 
이소라 6집 - 눈썹달(2004)

1. Tears (작사 : 이소라 / 작곡 : 강현민)
2. Midnightblue (이소라 / 강현민)
3. 바람이 분다 (이소라 / 이승환)
4. 이제 그만 (이소라 / 이승환)
5. 별 (이소라 / Sweetpea)
6. 듄 (이소라 / Sweetpea)
7. 쓸쓸 (이소라 / 정지찬)
8. 아로새기다 (이소라 / 이한철)
9. Fortuneteller (이소라 / 신대철)
10. Siren (이소라 / 정재형)
11. 봄 (이소라 / Kazuto Miura)
12. 시시콜콜한 이야기 (이소라 / 이한철)



나의 '음악인생'중에서 (음악인생이라 하니 웃긴다ㅋㅋㅋㅋㅋㅋ 내가무슨 뮤지션도 아니고ㅋㅋ)

가장 안타까운것은 '이소라'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는것이고

가장 잘한일은 그나마 지금이라도 '이소라'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소라.. 를, 물론,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 언젠가, 내가 초등학교 1,2학년때쯤?, TV에 나오던 이소라를 잊지 못한다

겨울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스키장같은 야외무대 였을것이다.

입김이 막 나면서 이소라가 '난 행복해'를 부르는 모습 말이다.....

(기억해보면 이소라가 처음 나왔을때 '남자야? 여자야?' 이런 의문도 들었었던것 같다 어린마음에ㅋㅋ)



외로웠던 나의 스무살 대학시절을 채워줬던 '이소라의 FM음악도시'에서 이소라를 매일 만난적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정말 매일이다. 친친은 뛰어넘었어도 이소라는 진짜 왠만하면 꼭 들었었다...]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가 좋아서, 싸이 배경으로도 사고, 그 언젠가 내가 말도 안되는 레포트를 쓰다가 답답한 마음에 한강다리를 건널때, 그 노래로 위안 받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소라를 그때는 몰랐다.......


나에게 중요한 많은것들이, 언제 어떻게 다가왔는지 기억할순 없지만, 지금 아주 중요하게 되어버린것 처럼

이소라도 그러하다(굳이 기억해보자면 군대 안에서의 언젠가인데 왜.. 이소라에 갑자기 빠졌었는지는 역시 기억할수없다...)



그녀의 노래가 좋아졌기 때문에 그녀의 CD를 모아제꼈다. 1,2,3,4집은 쉽게 구할수 있었는데

5,6집이 애를 먹였다.

보이는 CD가게마다 들어가서 이소라 5,6집을 묻고(휴가나와서...ㅠㅠ) 그랬었는데

어느날 시내 한복판 새로 생긴 CD가게에서 이소라 6집, 이 앨범을 봤을때의 그 기쁨이란!!!


(... 근데 요즘 6집 재발매 됐더라-_-)

여전히 5집은 구하지 못했지만...




암튼, 이 이소라 6집 '눈썹달'

이소라와 작업할때 가장 완벽해진다는 김현철은 살짝 빠지고, 러브홀릭의 강현민, 이한철.. 등이 새로 투입되었다. 타이틀은 The story 이승환이 작곡한 '이제그만'이었지만 이 앨범이 메가 히트는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정말.. 그야말로 '가사의 미학'

사실 이소라가 '제발'을 부를때, 정말 노래를 '온몸으로 부르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람이분다'는 정말, 소름끼쳤다....


사실 이 앨범에 그럴듯한 리뷰를 붙일수는 없다. 이 앨범은 항상 내가 잠들때 틀어놓고 자서, 항상 '바람이 분다'가 나올쯤에는 잠들어 있었으니까(정말 신기하게도 이 앨범을 틀어놓으면 잠이 잘온다...)


하지만 이 앨범의 발견은 마지막 트랙에 있었으니, 바로 '시시콜콜한 이야기'

바람이 분다를 들을때의 소름끼치는 느낌의 딱 두배랄까........

말이필요없다, 바로 들어보시길
 
2008. 6. 28. 10:39

[daaddd's best] 토이 4집 - A night in Seoul


토이 4집 - A night in Seoul (1999)

1. A night in Seoul (작사 : / 작곡 : 유희열)
2. 거짓말 같은 시간 (유희열 / 유희열) - 김연우
3. 구애 (유희열 / 유희열) - 변재원
4. 새벽 그림 (유희열 / 유희열) - 유희열, 김재홍
5. 여전히 아름다운지 (유희열 / 유희열) - 김연우
6.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유희열 / 유희열) - 윤상
7. 혼자있는시간 (이병률 / 유희열) - 유희열
8. 못다한 나의 이야기 (유희열 / 유희열) - 김형중
9. 길에서 만나다 ( / 유희열)
10. 저녁식사 (유희열 / 유희열) - 조원선, 유희열
11. Please (유희열 / 유희열) - 하림
12. 스케치북 (유희열 / 유희열) -김장훈, 윤종신
13. 남겨진 사람들 (유희열 / 유희열) - 김형중
14. Lullaby (유희열 / 유희열) - 유희열



토이 4집은, 나에게 좀 특별한 기억이 있다. 때는 지난 2002년,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었는데, 기숙사에서 아침 기상시간마다 음악을 틀어주곤 했었다. 그러니까, 3월 2일에 입학했으니 3월 3일 아침이겠지? 기숙사에서 첫날밤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기상 음악소리에 정신이 들었었는데, 그때 나온 음악이 잊혀지지가 않는것이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같기도 하고.


그후로 그 음악은 잊혀져 지내다가, 집에 토이 5집만 있는줄 알았는데 토이 4집도 있는것이었다. 당시 애지중지하던 CDP에 토이 4집을 넣고 플레이를 누르는데, 맙소사! 기숙사에서 처음 눈을뜨던 그 아침이 생생하게 기억나는것이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ㅋㅋ 암튼 그래서 이 앨범의 인트로..(라고 하기엔 좀 길지만ㅋ) 격인 첫번째 트랙 'A night in Seoul'을, 그리고 다음트랙 '거짓말 같은 시간'을 들으면 내 고등학교 기숙사의 그 삐걱거리는 2층침대 때문에 잠못이루던 기숙사 첫날밤이 떠오른다.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 앨범과 관련된 추억이 하나 더있다. 군대있을때(군대이야기는 하고싶지 않지만...ㅋㅋ) 나는 운전병 보직을 받아서 2수교에서 5주동안 운전교육을 받았었다. 내가 운전을 하고, 옆에 조교가 봐주고 그런식이었는데, 언젠가는 내옆에 탄 한 조교가 '토이노래 아는거 있냐?' 이래서, 나는 있다고 말했고, '하나 불러보라'고 해서, 얼떨결에 부른게 지금 생각해보니 '여전히 아름다운지'였다.


변한 건 없니 날 웃게 했던
예전 그 말투도 여전히 그대로니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때보다




이 노래를 그 무더운 여름날 육공 운전하면서 불렀단 말이다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등병때 그렇게 큰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수 있었던게 작은 행복이었던듯(그때는 운전하느라 아무생각없었지만ㅋㅋ)


이 앨범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토이의 앨범중 최고라고 꼽는 앨범이다. 그리고 대중적으로도 가장 성공한 앨범이다.

(많은 수록곡들이 CF나 방송 BGM으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기억나는건.. '스케치북'이 옛날 LG텔레콤 광고.. 비오는날에 아빠가 마중나간다는 문자보내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찾아보니 이 사진밖에 없었다ㅠㅠ)


그리고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가 그옛날 '걸리버' 휴대폰 CF에 나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길에서 만나다'가 옛날 이소라의 FM음악도시에서 '길에서 만나다'라는 코너의 배경으로 쓰였었지...
[아.. 이소라가 하는 음도 듣고싶다ㅠㅠ 이곳 대구에서는 '오후의 발견'이 안나와서 이소라 라디오 못들은지 꽤 됐네..ㅠㅠ]




암튼......

토이의 최고의 매력은 '대중성'이 아닐까?

지금의 박근태, 조영수가 가지고 있는 그러한 '대중성'이 아닌

정말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듣든 단번에 '아 토이의 음악이구나'라고 느낄수 있고

또 그것을 좋아하게 되는...




음.. 이 앨범엔 이렇게 많은 유명한 곡들이 있지만, 내가 이 앨범을 한창 들을때 나는 별로 안 유명한곡에 꽂혔었는데

바로 하림이 부른 'Please'

[사실 나는 하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왠지 하람은 정이 안가는 스타일-_-]

하림이 부른 이 노래만은, 지금들으면 좀 '투박하다'싶을정도로, 세련미 떨어지는 곡이지만ㅋㅋ

약간 끈적끈적한.. 그런 분위기도 좋았고..ㅋㅋ

(가사도 다소 끈적하다...)

암튼...ㅋㅋㅋ



토이의 최근앨범 'Thank you'도 좋았다... 내가 토이에게 한가지 바란다면 앨범 좀 자주 내달라는거...

(최소한 2년에 한장씩은 나와줘야 되는거 아닌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