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7. 19:27

[daaddd's best] 무진기행 - 김승옥

무진기행(김승옥 소설전집 1) 상세보기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펴냄
한국 현대문학 사상 가장 탁월한 단편소설로 꼽히는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의 작품집. '무진기행'은 1960년대 산업화가 급격히 진전되면서 비롯된 여러 사회 병리적 현상들, 즉 배금주의, 출세주의, 도시지향성 등을 안개 자욱한 무진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의 허무주의적인 시각과 함께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윤희중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일상으로 회귀하는 소유자로 일상으로


김승옥을.. 어떻게 표현할수 있을까. 내게있어,ㅋㅋ

은희경의 '새의 선물'과 함께, 몇번을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도 새로운 작품...

글쎄, 영화는 웬만해서는 찾아서 두번이상 보진 않는 편인데 이런 책들은 늘 가까이두고... 읽고 또 읽고 싶다.


김승옥을, 무진기행을, 서울 1964년 겨울을, 아마 고등학교때 처음 알았겠지.

정말 뭐 어떻게 표현할수가 없다...... 그분과 그분의 작품세계를...



총 5권으로 나온 김승옥 소설전집의 첫번째 책인 '무진기행' 안에는

생명연습

역사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확인해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무진기행
싸게 사들이기
차나 한잔
서울 1964년 겨울
들놀이
염소는 힘이 세다
야행
그와 나
서울의 달빛 0章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

이와같은, 정말 주옥같은 소설들이 있는데

어느것하나 버릴것, 지나칠것 없이 모두다 인상깊은.....


그래도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그리고 전집의 두번째 책에 실린 '환상수첩' 요정도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할 수 있다.

[내 싸이와 블로그에, 나의 소소한 일상들을 끄적거려 놓은 폴더 이름인 '日誌抄'도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에 나오는건데, 그분의 발톱의 때에도 못미치겠지만 나의 워너비 이므로...ㅋㅋ]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놀라운건, 어떻게 이런 작품들이 1960년대에 나왔을까.... 4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촌스럽지 않은 이런 소설들을........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놀랍다.


나에게도 '무진'과 같은곳이 있다면, 우리집정도?

고등학교때도, 지금도

집은 늘 무진같은... 안개는 없지만;ㅋ 나의 어린시절이, 피하고 싶지만 피할수 없는.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역시 빼놓을수 없다.

나름 힘들었던 스무살때의 서울시절을, 이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가 없었다면 어떻게 견뎠을지...

난 그래도 말을 잃진 않았지만.......;




몇번이고 읽고 읽고 읽고 또 읽고 읽고 읽어봐도 답이 안나오는... 하지만 빠져들게 되는...








'무진기행'의 주인공은 왜 마지막에 편지를 찢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