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addd's best'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0.03.23 [daaddd's best] 파이란(2001) 4
  2. 2008.11.12 [daaddd's best] 미안하다 사랑한다 - 눈의 꽃
  3. 2008.11.08 [daaddd's best] 봄날은 간다(2001)
  4. 2008.09.17 [daaddd's best] 무진기행 - 김승옥
  5. 2008.06.29 [daaddd's best] 두번째달 - 두번째달
  6. 2008.06.29 [daaddd's best] SG워너비 2집 - 살다가 / 죄와벌 2
  7. 2008.06.28 [daaddd's best] 이소라 6집 - 눈썹달 2
  8. 2008.06.28 [daaddd's best] 토이 4집 - A night in Seoul 2
  9. 2008.06.24 [daaddd's best] 김동률 3집 - 귀향
  10. 2008.06.24 [daaddd's best] 윤건 1집 - YOONGUN
  11. 2008.06.21 [daaddd's best] 브라운아이즈 1집 - 벌써일년
  12. 2008.06.20 [daaddd's best] 휘성 2집 - It's real
  13. 2008.06.19 [daaddd's best] 박화요비 5집 - 5˚
  14. 2008.06.18 [daaddd's best] 박효신 2집 - Second story 2
  15. 2008.06.18 [daaddd's best] 김윤아 1집 - Shadow Of Your Smile
2010. 3. 23. 00:40

[daaddd's best] 파이란(2001)


파이란
감독 송해성 (2001 / 한국)
출연 최민식, 장백지, 손병호, 공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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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daaddd's best]를 쓰네요...

얼마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DVD란걸 돈주고 샀습니다. 박찬욱감독의 '박쥐'와 송해성감독의 '파이란' 이렇게 두개 말이죠.

모든 DVD가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이 두개의 DVD에는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요게 또 새로운 참재미더군요. 감독과 배우가 해설을 해주니 이해도 더 잘되고 영화도 다시 보이고.


암튼 오늘은 아껴두었던 '파이란'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가 2001년 봄에 개봉했으니, 개봉한지 거의 10여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그 당시 저는 중3이었습니다. 극장에 막 다니기 시작할 무렵이죠.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들을 쭉 적어놓은 Precious List - What I've watched in theaters [updated] 라는 글을 보시면 이 영화가 제돈주고 극장에서 본 세번째 영화이지요. 첫번째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두번째는 '선물')


당시 어떻게 이 '재미없는' 영화를 선택했는지는, 당연히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무튼 이 영화로 인해 '영화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대충은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이만큼이라도 영화를 좋아하고 즐기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영화라고 할까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는 영화가 바로 이 '파이란'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이 당시에 봤던 영화들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고, 참 좋았습니다. 파이란을 비롯해 '봄날은 간다', '번지점프를 하다',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등등)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인데, 거의 7~8년만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중3때 아무것도 모르고 봤던 파이란과, 주말의 명화에서 한다길래 챙겨봤던 고등학교때의 파이란과, 또 오늘의 파이란이 말이죠.

참 좋았습니다. 저는 정말 좋은걸 보면 좋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더라구요ㅠㅋㅋ

한편으론 열여섯의 제가 어떻게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것인지... 좀 대견한 마음도 있더군요ㅋㅋㅋ


아주 인상깊게 봤던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가끔씩 그것들을 다시 생각할때 '등장인물들이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하는 부질없는 질문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무혁의 누나로 나왔던 '서경'(전혜진)과 그의 아들 '갈치'(박건태)는 지금 잘 살고 있을까? 하는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파이란에선 주인공 최민식과 장백지가 모두 죽어버려서....ㅠ 최민식의 친구로 나왔던 공형진 정도는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영화를 다시 보는 맛이 있습니다. '봄날은 간다'도 얼마전에 다시 봤는데, 중3때와는 또 다르게 다가왔었구요. 파이란도 그렇고. 곧 '번지점프를 하다'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근데 최민식씨는 왜 이렇게 활동이 뜸한건가요?
2008. 11. 12. 22:49

[daaddd's best] 미안하다 사랑한다 - 눈의 꽃


미안하다 사랑한다
채널/시간
출연진 소지섭(차무혁), 임수정(송은채), 정경호(최윤), 서지영(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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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OST(2004)
박효신 - 눈의 꽃 (작사 : KENZIE / 작곡 : 마쓰모토 료키)


라디오를 계속 켜놓고 있었는데

정말 프로그램들마다, 정말 하나도 빼놓지 않고

내일 수능이라고... 난리다 난리...

수능.. 그 떨리던 시간도 벌써 4년전의 이야기...

추워지면, 찬바람이 불면, 코끝이 시려지면

수능이 생각나고, 바로 이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생각나고,

'미사의 계절이 다가왔구나....'


난 아직도 미사를 처음본 그순간을 생생히 기억하는데,

수능 치기 전날에 집에 일찍 와서... 수능 잘치라고 들어온 떡이며.. 케익이며.. 이런걸 먹으면서

TV를 봤는데, 그때 나오던 것이 미사 3회 재방송.

너무 재밌는거였다..... 수능끝나면 봐야지~ 했던 생각....


그리고.. 수능은 끝나고

수능이 끝났다는, 대학생이 된다는, 스무살이 된다는

하지만 아무것도 결정된것 없다는, 그래서 두려웠다는,

겨울이었다는

그런 기억들이 이 드라마와 OST,

특히 거리를 걸을때면 시도때도 없이 나오던 '눈의 꽃'에 생생히 다 기억되어있는것이다...........



은채와 무혁, 최윤과 민주, 오들희, 숙채 민채 갈치 서경.............

(아.. '신구'이름이 생각이 안나네....ㅠㅠ)

암튼 아직도 생생한 그들의 이름


뭐니뭐니해도 소지섭과 임수정.........................

소지섭은 많이 벗은것 같은데,

아직도 임수정은 기사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미지 어쩌고 저쩌고가 많이 보이는......


이 드라마에 서지영이 나왔다는 사실은...................... 아직도......... 좀 의외긴하지만.................................

(뭐 서지영을 싫어한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4년쯤 지났으면, 이제 좀 희미해질때도 됐는데

겨울이 오려고 하면

언제나 그렇듯 미사가 생각나고 눈의 꽃이 생각나고...

두렵고 서글펐던 열아홉의 겨울이 생각나고......
2008. 11. 8. 21:44

[daaddd's best] 봄날은 간다(2001)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2001)
감독 : 허진호
출연 : 이영애, 유지태


중3때, 내 나이 무려 열여섯때! 이 영화를 보았다.

기억으로는 그때 영화를 보면서 살짝 졸았던것도 같다.

그때는 그렇게 지나쳐버린 영화였는데

그 뒤로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면서

아.. '다시 한번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칠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다시 보게 되었다....................................................



!!!!

뭐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차원의 영화는 아닌듯.



... 근데 정말 이 영화도 그렇고 '행복'도 그렇고

허진호 감독은, 사람이 어떻게 만나서 좋아지고 사랑하고 멀어지게 되는지를....

정말 귀신같다....




또 한 칠년쯤 뒤에 보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

와.. 칠년 뒤면 내나이 서른.........................................................................................
2008. 9. 17. 19:27

[daaddd's best] 무진기행 - 김승옥

무진기행(김승옥 소설전집 1) 상세보기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펴냄
한국 현대문학 사상 가장 탁월한 단편소설로 꼽히는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의 작품집. '무진기행'은 1960년대 산업화가 급격히 진전되면서 비롯된 여러 사회 병리적 현상들, 즉 배금주의, 출세주의, 도시지향성 등을 안개 자욱한 무진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의 허무주의적인 시각과 함께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윤희중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일상으로 회귀하는 소유자로 일상으로


김승옥을.. 어떻게 표현할수 있을까. 내게있어,ㅋㅋ

은희경의 '새의 선물'과 함께, 몇번을 읽고 또 읽고 또 읽어도 새로운 작품...

글쎄, 영화는 웬만해서는 찾아서 두번이상 보진 않는 편인데 이런 책들은 늘 가까이두고... 읽고 또 읽고 싶다.


김승옥을, 무진기행을, 서울 1964년 겨울을, 아마 고등학교때 처음 알았겠지.

정말 뭐 어떻게 표현할수가 없다...... 그분과 그분의 작품세계를...



총 5권으로 나온 김승옥 소설전집의 첫번째 책인 '무진기행' 안에는

생명연습

역사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확인해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무진기행
싸게 사들이기
차나 한잔
서울 1964년 겨울
들놀이
염소는 힘이 세다
야행
그와 나
서울의 달빛 0章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

이와같은, 정말 주옥같은 소설들이 있는데

어느것하나 버릴것, 지나칠것 없이 모두다 인상깊은.....


그래도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그리고 전집의 두번째 책에 실린 '환상수첩' 요정도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할 수 있다.

[내 싸이와 블로그에, 나의 소소한 일상들을 끄적거려 놓은 폴더 이름인 '日誌抄'도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에 나오는건데, 그분의 발톱의 때에도 못미치겠지만 나의 워너비 이므로...ㅋㅋ]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놀라운건, 어떻게 이런 작품들이 1960년대에 나왔을까.... 4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촌스럽지 않은 이런 소설들을........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놀랍다.


나에게도 '무진'과 같은곳이 있다면, 우리집정도?

고등학교때도, 지금도

집은 늘 무진같은... 안개는 없지만;ㅋ 나의 어린시절이, 피하고 싶지만 피할수 없는.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역시 빼놓을수 없다.

나름 힘들었던 스무살때의 서울시절을, 이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가 없었다면 어떻게 견뎠을지...

난 그래도 말을 잃진 않았지만.......;




몇번이고 읽고 읽고 읽고 또 읽고 읽고 읽어봐도 답이 안나오는... 하지만 빠져들게 되는...








'무진기행'의 주인공은 왜 마지막에 편지를 찢었을까?
2008. 6. 29. 19:43

[daaddd's best] 두번째달 - 두번째달

 
두번째달 - 두번째달(2005)

1. 여행의 시작 (작곡: 김현보)
2. 서쪽하늘에 (박혜리)
3. 바람구두 (박혜리)
4. Eclipse of the red moon (최진경)
5. 바다를 꿈꾸다 (박진우)
6. The boy from wonderland (최진경)
7. Anti-rain dance (작사: Lynda Cullen / 작곡: Lynda Cullen)
8. 고양이 효과 (최진경)
9. 얼음연못 (박진우)
10. Communication (Lynda Cullen / Lynda Cullen)
11. 케-쉐트 ('무지개'란 뜻의 히브리어) (박혜리)
12. 개나리이끼 숲 위로 소나기가 지나가고.. (김현보)
13. 꽃개구리들은 왜 물기로 젖은 개나리이끼 숲으로 몰려나올까? (김현보)
14. 꽃개구리 喪輿歌 (김현보 / 김현보)
15. Ag Damhsa leis an Ghaoth [애그 다우사 레쉬 안 그웨] (Lynda Cullen / 김현보)
16. Falling stars (Lynda Cullen / 박혜리)
17. Ceu do oeste (Valtinho Anastacio / 박혜리)



두번째달의 이 앨범은.. 정말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의 OST같다...(그 애니메이션은, 물론 존재하지 않지만, 안봐도 아름다울것이라는게 느껴진다...ㅋㅋ뭔소린지)

사실 나는 이런음악 - 그러니까 쉽게말해서 '가사가 없는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우리 누나는 조지 윈스턴이나 김광민, 시크릿가든, 이루마.. 이런 사람들 좋아하던데 나는 '양방언'만 알고 좋아했지 다른 사람, 다른 음악은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귀에 들려온 이 '두번째 달'의 음악들은.. 뭐랄까..

정말 '신비롭다'고 할까?

우리가 흔히 듣는 피아노나 바이올린.. 의 소리가 아닌, 나는 이름조차 알수없는 신기한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음악이라...

정말 이 음악을 표현하려고 하면 앞에도 말했듯 '정말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의 OST' 이정도 느낌이 딱 맞는것같다.


이 앨범을 여러분에게 전부 들려드리면 좋으련만...

어떤 음악을 올릴까 고민고민고민고민하다가..


그중에선 젤 스산하고 차가운...(내분위기??) '얼음연못'을 들려드리겠습니다...


2008. 6. 29. 19:32

[daaddd's best] SG워너비 2집 - 살다가 / 죄와벌

 
SG워너비 2집 - 살다가 / 죄와벌(2005)

1. 죄와 벌 (작사 : 남민설 / 작곡 : 김도훈)
2. 이별의 계절 (안영민 / 이경섭)
3. 광 (안영민 / 조영수)
4. 가 (이희승 / 한성호)
5. 그래도 (김진호 / 조영수)
6. 살다가 (류재현 / 류재현)
7. 24 Hour (안영민 / 조영수)
8. Thank you (민명기 / 민명기)
9. 입술만 깨물고 있죠 (민명기 / 민명기)
10. Tenderness (안영민 / 이경섭)
11. 내 하루를 (한성호 / 한성호)
12. 보관함 (김진호 / 한상원)
13. 하루 (안영민 / 이현승)



아.. 이제는 정말 '조금의' 애정도 없는 SG워너비...ㅠㅠㅋㅋ

'추억'만이 남아있을뿐 - 나의 스무살 시절말이다...ㅋ

[나의 우울했던 스무살을 돌아보자면 기억나는건 '안녕, 프란체스카' '라디오' 그리고 'SG워너비' 이 셋뿐...]



'소몰이..' '미디엄 템포'.. 쉽게말해 조영수와 박근태와 김도훈이 득세하기 시작한 요 몇년동안의 앨범중에서는 이 앨범이 최고인것같다... 그리고 가장 성공한 앨범이기도 하고...

[이 뒤로 박근태와 김도훈과 조영수는 얼마나 '쏟아내는지' 그리고 이 전후로 해서 비슷한 가수들 - 엠투엠, VOS, 먼데이키즈, 씨야, 가비엔제이, 그리고 '변종'으로 FT 아일랜드까지 -이 얼마나 많이 쏟아졌는지... 하지만 이 앨범이 2005년 이후 나온 앨범들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아직도 깨지지 않고있다....(동방신기도 깨지 못했다!ㅋ)]


2005년의 '죄와벌''살다가'의 인기는 작년의 'Tell me'와 '거짓말'에 버금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크게 성공한 앨범이다. 왜 성공했을까? 가수가 노래를 잘부르고, 곡이 괜찮고, 마케팅도 괜찮아서.

(역설적으로(??) 가수의 '외모'나 '개인기'가 없이도 성공할수있다!는것을 보여준?ㅋㅋ)

내가 처음 김진호의 라이브를 들었을때는(물론 인터넷으로) 우와.. 노래 진짜 잘 부른다..였다.

사실 그때까지 젤 좋아하던 남자그룹은 원티드 였는데,ㅋㅋ 김진호의 노래를 들어보니 하동균은 생각도 안날정도로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김진호는 그뿐이다. 그러니까 노래를 '잘 부른다'. 노래를 '잘 한다'는 느낌과는 다른.. 그냥 단순히 '이야.. 노래 잘부르네..'이정도?]


그리고 노래도 좋았다. 김도훈의 '죄와벌'은 박근태의 'Timeless'보다는 좀 덜심심했고 류재현의 '살다가'는 너무 애절해서 눈물이 다 날정도였으니까...(캐안습...ㅠ)

마케팅도 괜찮았다. 엠넷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업고.


그래서 나도 좋아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돈주고 콘서트도 갔다(아 평화의 전당... 그 떨리던 기억)




하지만 그것뿐.


그 뒤로는, 너무 '쏟아졌다' (사실 2집때도 DVD한정판 내고 호텔잡아서 디너쇼 할때부터 알아봤지만.. 디너쇼라니..ㅎㄷㄷ)

SG워너비 자체도 쉬지않고 노래들을 발표했고(아 진짜 맨날나와... 그 뒤로 발표한 앨범만 몇장이야...)

김도훈 조영수도 쉬지않고 노래들을 발표했고(지겨워... 조영수는 프로젝트 앨범까지내고;;)

비슷비슷한 아이들도 쉬지않고 계속 나오고

[솔직히 SG워너비와 씨야와 FT아일랜드 노래들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그냥 그 가수들이 불러서 그 가수의 노래일뿐, 왜 그 노래가 그 가수여야만 되는지.. 이런게 없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쏟아지기 직전'의 이 앨범은, 제법 들을만 하다

감각적이고 유행만 쫓아가는, 그러니까 한번 듣고 지우는 노래들 보다는 한뼘정도 더 앞서나가 있다.

마르고 닳도록 듣다보니 죄와벌이나 살다가 같은 노래들보다는 앨범 후반부의 노래들이 귀에 들어왔는데

'Tenderness''하루'이다...

[사실 '하루'같은 노래는 듣다가 질려버릴것 같았는데 계속 끌리네...]



음.. Tenderness로 이 앨범을 정리해야겠다..

SG워너비의 2집을, 나의 스무살을..

 
2008. 6. 28. 21:43

[daaddd's best] 이소라 6집 - 눈썹달

 
이소라 6집 - 눈썹달(2004)

1. Tears (작사 : 이소라 / 작곡 : 강현민)
2. Midnightblue (이소라 / 강현민)
3. 바람이 분다 (이소라 / 이승환)
4. 이제 그만 (이소라 / 이승환)
5. 별 (이소라 / Sweetpea)
6. 듄 (이소라 / Sweetpea)
7. 쓸쓸 (이소라 / 정지찬)
8. 아로새기다 (이소라 / 이한철)
9. Fortuneteller (이소라 / 신대철)
10. Siren (이소라 / 정재형)
11. 봄 (이소라 / Kazuto Miura)
12. 시시콜콜한 이야기 (이소라 / 이한철)



나의 '음악인생'중에서 (음악인생이라 하니 웃긴다ㅋㅋㅋㅋㅋㅋ 내가무슨 뮤지션도 아니고ㅋㅋ)

가장 안타까운것은 '이소라'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는것이고

가장 잘한일은 그나마 지금이라도 '이소라'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소라.. 를, 물론,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 언젠가, 내가 초등학교 1,2학년때쯤?, TV에 나오던 이소라를 잊지 못한다

겨울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스키장같은 야외무대 였을것이다.

입김이 막 나면서 이소라가 '난 행복해'를 부르는 모습 말이다.....

(기억해보면 이소라가 처음 나왔을때 '남자야? 여자야?' 이런 의문도 들었었던것 같다 어린마음에ㅋㅋ)



외로웠던 나의 스무살 대학시절을 채워줬던 '이소라의 FM음악도시'에서 이소라를 매일 만난적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정말 매일이다. 친친은 뛰어넘었어도 이소라는 진짜 왠만하면 꼭 들었었다...]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가 좋아서, 싸이 배경으로도 사고, 그 언젠가 내가 말도 안되는 레포트를 쓰다가 답답한 마음에 한강다리를 건널때, 그 노래로 위안 받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소라를 그때는 몰랐다.......


나에게 중요한 많은것들이, 언제 어떻게 다가왔는지 기억할순 없지만, 지금 아주 중요하게 되어버린것 처럼

이소라도 그러하다(굳이 기억해보자면 군대 안에서의 언젠가인데 왜.. 이소라에 갑자기 빠졌었는지는 역시 기억할수없다...)



그녀의 노래가 좋아졌기 때문에 그녀의 CD를 모아제꼈다. 1,2,3,4집은 쉽게 구할수 있었는데

5,6집이 애를 먹였다.

보이는 CD가게마다 들어가서 이소라 5,6집을 묻고(휴가나와서...ㅠㅠ) 그랬었는데

어느날 시내 한복판 새로 생긴 CD가게에서 이소라 6집, 이 앨범을 봤을때의 그 기쁨이란!!!


(... 근데 요즘 6집 재발매 됐더라-_-)

여전히 5집은 구하지 못했지만...




암튼, 이 이소라 6집 '눈썹달'

이소라와 작업할때 가장 완벽해진다는 김현철은 살짝 빠지고, 러브홀릭의 강현민, 이한철.. 등이 새로 투입되었다. 타이틀은 The story 이승환이 작곡한 '이제그만'이었지만 이 앨범이 메가 히트는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정말.. 그야말로 '가사의 미학'

사실 이소라가 '제발'을 부를때, 정말 노래를 '온몸으로 부르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람이분다'는 정말, 소름끼쳤다....


사실 이 앨범에 그럴듯한 리뷰를 붙일수는 없다. 이 앨범은 항상 내가 잠들때 틀어놓고 자서, 항상 '바람이 분다'가 나올쯤에는 잠들어 있었으니까(정말 신기하게도 이 앨범을 틀어놓으면 잠이 잘온다...)


하지만 이 앨범의 발견은 마지막 트랙에 있었으니, 바로 '시시콜콜한 이야기'

바람이 분다를 들을때의 소름끼치는 느낌의 딱 두배랄까........

말이필요없다, 바로 들어보시길
 
2008. 6. 28. 10:39

[daaddd's best] 토이 4집 - A night in Seoul


토이 4집 - A night in Seoul (1999)

1. A night in Seoul (작사 : / 작곡 : 유희열)
2. 거짓말 같은 시간 (유희열 / 유희열) - 김연우
3. 구애 (유희열 / 유희열) - 변재원
4. 새벽 그림 (유희열 / 유희열) - 유희열, 김재홍
5. 여전히 아름다운지 (유희열 / 유희열) - 김연우
6.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유희열 / 유희열) - 윤상
7. 혼자있는시간 (이병률 / 유희열) - 유희열
8. 못다한 나의 이야기 (유희열 / 유희열) - 김형중
9. 길에서 만나다 ( / 유희열)
10. 저녁식사 (유희열 / 유희열) - 조원선, 유희열
11. Please (유희열 / 유희열) - 하림
12. 스케치북 (유희열 / 유희열) -김장훈, 윤종신
13. 남겨진 사람들 (유희열 / 유희열) - 김형중
14. Lullaby (유희열 / 유희열) - 유희열



토이 4집은, 나에게 좀 특별한 기억이 있다. 때는 지난 2002년,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었는데, 기숙사에서 아침 기상시간마다 음악을 틀어주곤 했었다. 그러니까, 3월 2일에 입학했으니 3월 3일 아침이겠지? 기숙사에서 첫날밤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기상 음악소리에 정신이 들었었는데, 그때 나온 음악이 잊혀지지가 않는것이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같기도 하고.


그후로 그 음악은 잊혀져 지내다가, 집에 토이 5집만 있는줄 알았는데 토이 4집도 있는것이었다. 당시 애지중지하던 CDP에 토이 4집을 넣고 플레이를 누르는데, 맙소사! 기숙사에서 처음 눈을뜨던 그 아침이 생생하게 기억나는것이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ㅋㅋ 암튼 그래서 이 앨범의 인트로..(라고 하기엔 좀 길지만ㅋ) 격인 첫번째 트랙 'A night in Seoul'을, 그리고 다음트랙 '거짓말 같은 시간'을 들으면 내 고등학교 기숙사의 그 삐걱거리는 2층침대 때문에 잠못이루던 기숙사 첫날밤이 떠오른다.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 앨범과 관련된 추억이 하나 더있다. 군대있을때(군대이야기는 하고싶지 않지만...ㅋㅋ) 나는 운전병 보직을 받아서 2수교에서 5주동안 운전교육을 받았었다. 내가 운전을 하고, 옆에 조교가 봐주고 그런식이었는데, 언젠가는 내옆에 탄 한 조교가 '토이노래 아는거 있냐?' 이래서, 나는 있다고 말했고, '하나 불러보라'고 해서, 얼떨결에 부른게 지금 생각해보니 '여전히 아름다운지'였다.


변한 건 없니 날 웃게 했던
예전 그 말투도 여전히 그대로니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때보다




이 노래를 그 무더운 여름날 육공 운전하면서 불렀단 말이다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등병때 그렇게 큰소리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수 있었던게 작은 행복이었던듯(그때는 운전하느라 아무생각없었지만ㅋㅋ)


이 앨범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토이의 앨범중 최고라고 꼽는 앨범이다. 그리고 대중적으로도 가장 성공한 앨범이다.

(많은 수록곡들이 CF나 방송 BGM으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기억나는건.. '스케치북'이 옛날 LG텔레콤 광고.. 비오는날에 아빠가 마중나간다는 문자보내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찾아보니 이 사진밖에 없었다ㅠㅠ)


그리고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가 그옛날 '걸리버' 휴대폰 CF에 나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길에서 만나다'가 옛날 이소라의 FM음악도시에서 '길에서 만나다'라는 코너의 배경으로 쓰였었지...
[아.. 이소라가 하는 음도 듣고싶다ㅠㅠ 이곳 대구에서는 '오후의 발견'이 안나와서 이소라 라디오 못들은지 꽤 됐네..ㅠㅠ]




암튼......

토이의 최고의 매력은 '대중성'이 아닐까?

지금의 박근태, 조영수가 가지고 있는 그러한 '대중성'이 아닌

정말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듣든 단번에 '아 토이의 음악이구나'라고 느낄수 있고

또 그것을 좋아하게 되는...




음.. 이 앨범엔 이렇게 많은 유명한 곡들이 있지만, 내가 이 앨범을 한창 들을때 나는 별로 안 유명한곡에 꽂혔었는데

바로 하림이 부른 'Please'

[사실 나는 하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왠지 하람은 정이 안가는 스타일-_-]

하림이 부른 이 노래만은, 지금들으면 좀 '투박하다'싶을정도로, 세련미 떨어지는 곡이지만ㅋㅋ

약간 끈적끈적한.. 그런 분위기도 좋았고..ㅋㅋ

(가사도 다소 끈적하다...)

암튼...ㅋㅋㅋ



토이의 최근앨범 'Thank you'도 좋았다... 내가 토이에게 한가지 바란다면 앨범 좀 자주 내달라는거...

(최소한 2년에 한장씩은 나와줘야 되는거 아닌가ㅋㅋ)
 
2008. 6. 24. 22:07

[daaddd's best] 김동률 3집 - 귀향

 

김동률 3집 - 귀향(2001)

1. 사랑한다는 말 (작사 : 김동률 / 작곡 : 김동률)
2.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김동률 / 김동률)
3. 하소연 (김동률 / 김동률)
4.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이적 / 김동률)
5. 낙엽 (이적 / 김동률)
6. Requiem (김동률 / 김동률)
7. 구애가 (김동률 / 김동률)
8. 자장가 (김동률 / 김동률)
9. 망각 (김동률 / 김동률)
10. 귀향 (김동률 / 김동률)



아.. 드디어 김동률에 도착했구나...

김동률... 서동욱과 '전람회'로 3장, 이적과의 '카니발'로 1장, 솔로로 정규 5장 라이브 1장 베스트 1장..

총 11장의 앨범이 그의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그중 어느하나를 베스트로 꼽는일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과감히 3집 귀향을 베스트로 꼽으려 한다.

이 앨범이 나에게 '김동률'이란 이름을 확실히 알게해준 앨범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누나가 김동률, 그 이전의 전람회 부터의 완전 팬이어서 나도 전람회의, 김동률의 음악이 낯설거나 새로운건 아니었지만 '큰 관심은 없었었다.'

하지만 이 3집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가 타이틀이었던 이 앨범은

(아마 '대중적'으로 가장 히트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가치가 '대중적'으로 높이 평가되어 가면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느낌이지만... 지금의 '아이처럼'같은 노래들처럼...)

정말 남녀노소 누구나.

락을 좋아하든 힙합을 좋아하든 뭘 좋아하든

'김동률'의 매력에 빠질수밖에 없게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을 어떻게 내가 설명하고 하물며 평가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음.. 우선 타이틀곡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별다른 전주없이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잘 있었냔 인사가 무색할 만큼


으로 시작하는 이 담백한 노래는

단지 '사랑한다'는, 처음의 그 가슴떨리고 설레는 기분보다

'다시 사랑한다'라는, 그 사랑에 한번 실패.. 하고 나서의,

암튼 처음과는 다른, 그런 이상야릇(??)한 느낌을 어찌나 잘 표현했는지

[이 다음 앨범에서도 김동률은 '옛사랑을 잊지못하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런내용의 노래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는데(ㅋㅋ) 이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외에도

4집의 '이제서야..'

나의 부족한 사랑에 지쳐 떠나간 거라면
이제 난 준비가 된 것도 같은데
매일 웃게 해줄 수 있을 텐데
헤어진 아픔에 비해 다시 시작하는 건
내겐 너무 쉬울 것만 같은데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서야 난 다 알 것 같은데


그리고 5집의 '다시 시작해보자'

그럼에도 가끔은 널 생각하게 됐어
좋은 영화를 보고 멋진 노랠 들을 때
보여주고 싶어서 들려주고 싶어
전화기를 들 뻔도 했어



와 같은,
정말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듯한 내용을 진솔하게 잘 나타냈다...]


그 외에도, 이적과 다시만나 부른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제목이 맨날 헷갈린다ㅋㅋ)

국악이 접목되어 은근 '흥'이 나고, 김동률의 담백한 보컬과 이적의 '장난꾸라기같은'(??ㅋㅋ) 보컬이 재미있다.


그리고 드디어 (트랙 리스트상) 마지막트랙.. 이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귀향'


그래 끝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쓸려
그저 뒤돌아 본채로 떠밀려왔지만



라는 가사가 정말 내 마음을 후벼파는.......

명곡중의 명곡...


트랙리스트에는 10번트랙 귀향이 마지막이지만

이 앨범엔 히든트랙이 있다...(그것도 28번인가?? 암튼 저~~ 뒤에서 숨어서.. 게다가 히든트랙도 1분정도 뒤에 시작한다...)

누나에게 김동률과 옛날 전람회 멤버 서동욱과 같이 부른 노래라는건 들었었다..

[검색해보니 제목이 특별히 있는건 아닌듯한데 '떠나보내다'라는 제목으로 불리우더라...]

전람회를 그리워하는 많은팬들, 우리 누나를 포함해서... 아주 좋아하는 트랙이라고...



나에게 김동률의 음악은 '치유'이자 '위안'이다.

그냥 시간때우기, 귀를 즐겁게하기위한, 그런 보통의 '음악'이 아닌

정말 내 몸과 마음에게 '음악'이 필요한 때가 오면 찾게되는

'김동률'의 음악 (덧붙여 '김윤아'도...ㅋㅋ)
2008. 6. 24. 21:38

[daaddd's best] 윤건 1집 - YOONGUN

 
윤건 1집 - YOONGUN (2003)

1. Intro - you & me (작사 : andrew-willam roselund / 작곡 : 윤건)
2. 어쩌다... (한경혜 / 윤건)
3. 빗속을 둘이서 (김정호 / 김정호)
4. 갈색머리 (한경혜 / 윤건)
5. So untrue (andrew-willam roselund / 윤건)
6. 친구로만 (한경혜 / 윤건)
7. Piano nocturn - 어쩌다... ( / 윤건)
8. 홍대앞에 눈이 내리면 (한경혜 / 윤건)
9. 알아주길 (한경혜 / 윤건)
10. Another paradise (윤건 / 윤건)
11. 웨딩케잌 (한경혜 / 윤건)
12. 홍대앞에 눈이 내리면 (Cuba-grooving Remix)
13. Time flies by (한경혜 / 윤건)
14. 어쩌다 (instrumental)
15. 갈색머리 (instrumental)
16. 친구로만 (instrumental)


2002년 겨울 브라운아이즈 2집이 나왔지만 얼마있지 않아 해체 소식이 들려왔고

그다음해 여름, 나얼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이란 팀을 만들었고 앨범에 'Brown eyed girl'이란 노래를 실었고

그해 초겨울, 윤건은 자신의 이름을 걸었지만 앨범자켓은 여전히 갈색이었으며 '갈색머리'란 노래를 실었고 벌써 일년의 영어버전인 'Time flies by'를 실었다...



뭐 지금이야 다시 뭉쳐서 3집 앨범을 냈지만

해체하고 나서의 그들의 이러한 행보 - 해체는 했지만 벗어나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진짜 둘이 걍 같이하면 될걸 왜 떨어져서..'라는 아쉬움만 더했었다.


아무튼 나의 recommend, 윤건 1집은, 브라운아이즈의 틀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좀 더 자유로운 윤건만의 색깔이, '분명히'는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정리된 앨범이다

(왜 '분명히'가 아니냐면, 그는 브라운아이즈의 틀을 벗어났지만 자유로울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 앨범의 타이틀은 '어쩌다..' 였다. 물론 이 노래도 좋았지만, 내가 볼때 이 앨범의 타이틀감은 '갈색머리'이다.

초판에는 김연우와 함께, 재발매때는 김범수와 함께 부른 '갈색머리'의 처음 부분을 들었을때


'아.. 진짜 윤건은 멜로디를 잘 다룰줄 아는구나...'


어쩜 그렇게 깔끔하고 편안한 멜로디를 만들수 있을까...

(갈색머리가 타이틀이 아닌이유는.. 아마 혼자서 못부르고 같이 불렀기 때문에.. 가 아닐까?ㅋ 그래도 솔로 1집인데 처음곡으로 누구랑 같이 부른걸 내세우기에는..)


이 앨범엔 전체적으로 피아노가 많이 깔린다.. 그래서 깔끔하고 편안하다.

윤건의 능력(작곡)과 한계(보컬;;)을 동시에 보여준 '갈색머리' 외에도

'So untrue' 'another paradise' '홍대앞에 눈이 내리면'등이 눈에 띄는데


가사들이 영어에다 랩이라 대략 난감하지만, 여자 랩소리와 후반부 기타소리가 계속 귀에 맴도는 은근 중독성있는 'So untrue'

정말 신비로운, 파라다이스로 데려갈것만같은 'another paradise'

제목부터.. '홍대앞'와 '눈'이라는 '뭔가 있어보이고 감상적인' 두가지가 잘 어울린, 곡 분위기도 정말 홍대앞에서 눈이 내릴때 들으면 좋을것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 '홍대앞에서 눈이 내리면'


(음.. 다 윤건의 보컬보단 멜로디가 더 강조되는 노래들이군....)




그래.. 난 윤건의 목소리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윤건 1집을 들으며.. 윤건.. 너는 유희열의 'Toy'의 길을 걷는건 어떻니.. 이런생각도 했었다..ㅋㅋ)

그래서 이 앨범도, 전체적인 분위기나 멜로디는 너무 편안하고 깔끔하고 좋지만


보컬을 들을때다다 속이 터지는.............................................................



그리고 사실 솔로로서의 윤건도 1집을 거쳐 2집 3집으로 갈수록 맥이 빠지는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3집은.. 정말;;;)



하지만, 정말, 멜로디, 대박 깔끔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이 앨범의 베스트트랙은...........

'홍대앞에 눈이 내리면'으로 가야겠다,ㅋㅋ

(Remix버전도 완전 좋아하는데...)
2008. 6. 21. 11:26

[daaddd's best] 브라운아이즈 1집 - 벌써일년

 

브라운아이즈 1집 - 벌써1년(2001)

1. intro (작사 : browneyes / 작곡 : browneyes)
2. 벌써 일년 (한경혜 / 윤건)
3. love is over (한경혜 / 윤건)
4. 너에게 들려 주고싶은 두번째 이야기 (015B / 015B)
5. 그녀가 나를보네 (김영아 / 윤건)
6. with coffee (한경혜 / 윤건)
7. piano nocturn(벌써일년)
8. 희망 (한경혜 / 윤건)
9. blues guitar
10. 하얀나비 (김정호 / 김정호)
11. 언제나 그랬죠 (김영아 / 윤건)
12. brown city
13. no day but today (김여진 / 나얼)
14. song of the rain (윤건 / 윤건)
15. 벌써 일년(MR)
16. 그녀가 나를보네(MR)



daaddd's best씨리즈..ㅋㅋ 습하고 더워서 짜증나는 초여름날 나혼자의 뻘짓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끄적대고 있다.. 사실 음반 한장에 관한 자세한 리뷰..를 목표로 했었지만 그 가수에 대한 이야기가 엮이다 보니 가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다른 음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런다.. 또 전부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어서 할말도 많고,ㅋㅋ 그래서 한 앨범에 대한 리뷰라기에도, 한 가수에 대한 글이라기에도 뭣한 미적지근한 글이 되고말았지만...ㅠㅠ
김윤아, 박효신, 박화요비, 휘성을 거쳐 이제 브라운아이즈까지 왔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기에.. 헥헥헥ㅋㅋ




CD를 산다는것은 어떤 의미일까? 특히 잘 알고있는, 좋아하는 가수의 CD를 사는것 말고, '신인가수'의 CD를 산다는것은? 내가 갖고 있는 '1집'들은 대부분, 그 가수의 2집 3집을 먼저 사고 좋아서 1집을 나중에 산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은 1집이 나오고 최소한 몇달은 지나서, 그 가수가 어떻고, 노래는 어떤분위기고, 정도의 정보는 찾아보고, 듣고나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앨범, '브라운아이즈 1집'은, 단지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두번정도 보고 바로 사버렸던 기억이 있다. 김현주와 이범수와 장첸이 나오는 벌써 1년 뮤직비디오... 처음 보는 가수의 앨범을 그렇게 덜컥 사버렸던건 그 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브라운아이즈 외에는 없다. 그만큼 노래의 힘이 컸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들은 브라운아이즈가 지난 몇년간 우리나라 가요계를 휩쓸었던 '소몰이 창법'의 원조라고 하는데, 들어보면 그렇게 틀린말은 아니지만 선뜻 동의하긴 힘들다. 이 두사람을 그냥 소몰이로 몰기에는 나얼이 노래를 너무 잘하고, 윤건이 노래를 너무 잘만들기 때문에.

이 두사람은, 이제는 뭐 많은사람들이 알지만, 그 당시에도 '신인'은 아니었다. 나얼은 '앤섬'으로, 윤건은 '팀'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했고 윤건은 '양창익'이라는 이름으로 디바, 룰라, 김창렬등에게 곡을 주고 '1999 대한민국'이라는 힙합 앨범도 만들며 나름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내가 룰라도 좀 좋아하는데.. 룰라 7집에서 즐겨 듣던 '기억해'를 작곡한 양창익이 윤건이란 사실을 알았을때의 그 놀라움이란...]

어떻게 해서 그 둘이 만나게 되었는지, 또 헤어지게 되었는지, 또 다시 만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누가 뭐래도 그 둘이 함께 있을때 우리에게 가장 큰 만족을 주는것같다.

[둘의 '별거'기간동안에도 난 그 둘을 사랑했지만, 아쉽다는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아 멜로디가 이게 아니잖아...' 윤건의 솔로앨범을 들을때마다 '보컬이 이게 아니잖아...']


아무튼 2001년에 나온 그들의 첫앨범은 '벌써일년''With coffee'등의 괜찮은 뮤직비디오와 더더더 괜찮은 노래를 앞세우고 그해에 63만장이 팔리는 '대박'을 거두었다.

(63만장.. 지금은 정말 '꿈의' 숫자이지만 놀랍게도 2001년 판매순위를 보면 그들이 판매량 5위에 그친다. 그 해에는 '연가'가 160만장 넘게 팔리며 1위, 그 뒤로 god, 김건모등이 100만장을 넘기며 2,3위, 조성모가 100만장 가까이 팔리며 4위이다. 물론 지금과 그때를 직접적으로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지금 상황을 비추어본다면 불과 몇년사이에 음반시장은 이렇게 쪼그라들었구나.. 하는걸 느낀다)


베스트 앨범답게 이 앨범에서도 어느 한곡 버릴곡이 없다. '벌써 일년'부터 시작해서 '그녀가 나를보네' '언제나 그랬죠' 'No day but today'등등 다 좋지만 'Piano Nocturn'또 빼놓을수 없다. 브라운아이즈, 그리고 윤건의 앨범에는 꼭 타이틀곡을 이렇게 피아노로 다시 친..(이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트랙들이 있는데, 잔잔한게 '아 역시 윤건..'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트랙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사가 김영아가 쓴 '그녀가 나를보네'와 '언제나 그랬죠'의 가사를 또 그냥 지나칠수는 없는데, '그녀가 나를보네'의

내 삶의 빛이 다 할때까지
너를 놓진 못하겠지
니가 없는 나의 두 눈
빛은 모두 사라진걸


그리고 '언제나 그랬죠'의

그 길을 비추던 긴 가로등
그대 그 사람과 입맞춘 그 밤
내 아픈밤은 너무 길었죠


이 부분들은 애틋한 가사와 윤건의 멜로디와 나얼의 보컬이 가히 환상적으로 조화된 부분들이라 할수있다.

브라운아이즈가 '작곡 = 윤건, 보컬 = 나얼'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윤건이 노래도 같이 부르듯이 나얼도 작곡을 한다. 이 앨범에서는 'no day but today'라는 곡을 나얼이 작사,작곡 했는데 뒤에 깔리는 전화받는듯한 여자(??ㅋ)의 코러스가 돋보이는, 뭐 흑인음악이 어떤건지는 잘 모르지만 나얼이 추구하는 그런 음악인듯한 노래이다.




암튼 6년만에 다시 뭉쳐서 새 앨범이 나와 너무너무 좋지만

(사실 그들이 3집 작업을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다ㅋㅋ 팀이 해체까지 갔으면 거의 막장이었을텐데ㅋㅋ)

역시 브라운아이즈의 불후의명곡 '벌써일년..'
2008. 6. 20. 21:04

[daaddd's best] 휘성 2집 - It's real

 

휘성 2집 - It's real (2003)

1. Intro (작사 : Rich C Nuts / 작곡 : Rich C Nuts)
2. Set me free (박경진 / 김도훈)
3. 다시 만난 날 (박경진 / 윤승환)
4. I am missing you (최갑원 / 김도훈)
5. With me (박경진 / 김도훈)
6. 사랑하지 않을 거라면 (박경진 / 윤승환)
7. Player (최갑원 / 송백경)
8. 말을 해줘 (우양영(with 휘모리)&휘성 / 전상환)
9. Interlude
10. Dillemma (휘성 / Perry)
11. 미워하고 싶은데 (최갑원 / 김기범)
12. Pretty Lady (휘성 / Perry)
13. 미인 (김태윤 / 김진훈)
14. Angel (William Pyon, Young Kim / William Pyon, Young Kim)
15. Outro (Perry, Masta wu / 김도훈)
16. Luz control (Bonus track) (휘성 / Perry)


휘성.. 이제는 애정이 '거의 다' 식어버린 그 이름이지만, 휘성역시 옛정이라고...ㅋㅋ 이 2집만은 또 나의 베스트로 남아있다.

개인적으로, 휘성에게 그리고 작곡가 김도훈에게 이 2집 앨범과 'With me'란 노래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 가 아닐까 생각한다. 둘에게 많은 영광과 명성을 주었지만 그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With me'는, '불후의' 까지는 아니더라도 '명곡'의 반열에 들수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지금이야 김도훈이 비슷한 코드를 다른 곡들에 많이 써먹어서 전혀 신선하거나 새롭다거나 하지 않지만,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우와..' 할 정도로 곡이 세련되고, 뭔가 너저분한듯하면서도 깔끔한 그런 매력이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건 휘성의 코러스 - 노래방 갈때마다 매번 따라해보지만 쉽지않은ㅋㅋㅋ.

하지만 말했듯이 이 신선한 분위기는 후에 김도훈이 다양하게 재탕해서 먼데이키즈노래에도 들리고.. 장혜진 노래에도 들리고... '어, 노래에서 with me가 느껴져.....................' 이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휘성도 2집이 성공을 거두었지만 뒤에 나온 3집 '불치병'이나 4집 'Good bye luv' 에서도 'with me'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주었다. 3집, 4집 모두 어느정도의 성공은 거두었지만 '이건아닌데...'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다. 뭔가 '안전빵'을 찾는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던것이다.

결국 (결국??) 그는 엠보트를 떠나 '히트곡 메이커'인 박근태의 품에 안긴다. 그 과정에서 몇억을 줬니 어쨌니 말도 많았고 양현석 사장이 '뒤에 대기업이 있다...'는 글을 남기도 했다

(이건 뭐 틀린말은 아니잖아. 엠넷미디어가 박근태의 '오렌지쇼크'에 투자를 했으니 뒤에 CJ라는 대기업이 있다는 말이...)

소속사를 옮긴 휘성은 새앨범을 낼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 작사가로 활동했다.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Cupido', 윤하의 '비밀번호 486', 오종혁 '사랑이 그래요', 문지은 '여우가' 등등) 물론 그전에도 자기 앨범과 거미, 세븐 등의 앨범에 수록곡을 작사 혹은 작곡도 했었지만. '박근태는 휘성데려가서 작사가로 쓸려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때쯤 새 앨범 소식이 나왔고, 5집 '사랑은 맛있다'로 컴백하게된다...

5집을, 몰론, 구매하였으나(옛정으로ㅋㅋ) 1번트랙 1분정도 듣다가 집어 던지고 그 뒤로 한번도 안들어봤다......

1번트랙은 내가 좋아하는, 아니 좋아했던 제이가 피쳐링한 곡이어서 신경써서 들어볼려 했으나... 사실 다 듣지 않았고, 이 앨범도 내가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 좋다 나쁘다 평가할수는 없지만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던건 사실이다.....(다 들어보진 않았지만 노래나 이런면이 실망스럽진 않았고...)

사실 휘성을, 그리고 엠보트를 좋아했었던건 그들의 음악도 마음에 들었었지만 그들의 인간관계가 너무 좋아보여서 였는데

그래서 이런글도 남겼었는데


.....
휘성을 앞세운, 이 M.BOAT라는 기획사, 그냥 '맘에든다'
그냥, 얘들은, 더이상 상품성이 없으면 재계약 안하는 따위의 행동은 하지 않을것 같아서-
가수들이 지 노래하고싶은데로 하게 해줄것 같아서-
......
2005. 2. 1 cyworld.com/daaddd


휘성이 엠보트의 품을 떠난것에서 부터 정이 식었었는지 모른다.........








아 계속 딴이야기만 하는데... 내품에서 떠난 휘성을 생각하니 또 맘이 복잡하네ㅋㅋㅋㅋ(누구맘대로ㅋㅋㅋㅋㅋ)


암튼 이 2집앨범의 베스트는 단연 'With me'이지만, '다시만난날' '말을해줘'같은 발라드도 좋고 빅마마의 박민혜가 같이 부른 'Dillemma'도 눈에띈다.


그 베스트 노래를 남기며 이만 휘성은 보내야겠다,ㅋㅋ
2008. 6. 19. 11:38

[daaddd's best] 박화요비 5집 - 5˚

 

박화요비 5집 - 5˚(2006)

1. 맴맴 돌아 (작사 : You & Me, 작곡 : 이상호)
2. 사막을 나는 나비 (채정은 / 김진훈)
3. 전화해 줘요 (정연준 / 정연준)
4. 미안하지만 이렇게 해요 (이치훈 / 신형)
5. Eternally (Mavie / Takayuki Kobayahi)
6. I'm already gone (You & Me / Harvest)
7. 불꽃 (루이, Jay / 박성일)
8. 습관의 노크 (윤사라 / 김민수)
9. 금새 달아나 (You & Me / 이상호)
10. 바람이면 좋겠다 (채정은 / 정유진)
11. Missin' you (김태윤 / 김진훈)
12. 문득 그리운 날에 (윤종신 / 윤종신)
13. Scene 5 (이치훈 / 박화요비)
14. 36.5˚ (박화요비 / 박성일)
15. 원 (박화요비 / 박화요비)


박화요비... 지금은 '화요비'란 간단한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나에겐 아직 '박화요비'란 이름이 더 익숙하다. 사실 그녀의 앨범은 1집부터 최근의 6집까지 다 좋다.(박화요비 편애모드ㅋㅋ) 박효신이나 휘성, SG워너비 같은 가수들은 나에게 한두장만의 베스트 앨범을 남기고 정이 식었지만 박화요비만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마음속 베스트로 남아있다.

사실 그녀가 박정현이나 거미.. 등에 비해 낮게 평가되어지는것같아 늘 속상하다(물론 박정현과 거미도 좋아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박정현은 너무 느끼하고(어쩔수 없는 발음탓일까,) 거미는.. 좋긴한데 정이 안간다(개인적으로,ㅋㅋ)

그녀의 1집 데뷔곡 'Lie'를 처음들었을때, 여름으로 생각되는데, 부엌에 있는 라디오를 켜놓고 거실에서 뭔가를 하고있었는데, 이 노래가 나올때의, 그 전율, 이랄까, 암튼.

'정말 노래 잘한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당시 19살인가 그랬는데, 나이를 떠나서도, 정말 잘한다...는 생각

그때 1집은 테이프로 사고, 2집 CD를 처음 사게 되었는데, 2집도 괜찮았다. '눈물'이 타이틀이었는데, 그 외에도 '아침이 온것처럼', '난', 'Forever'등의 베스트 트랙을 남기고

3집때는 '어떤가요'를 리메이크 해서 들고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3집이 그중에서는 제일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노래들이.. 들으면 좋지만 들을수록 좋은곡은 아닌... 오래 두고 듣게되는 앨범은 아니다.

4집!! 고3 여름때 나왔다. 타이틀은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언제라도'였지만, 나의 베스트트랙 '겨울나비'가 실려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지금도 4집 앨범을 들으면 고3때의 그 무더웠던 여름과 불안했던 그런 느낌이 생각난다.(근데 왜 공부한 기억은 없지?ㅋㅋ)

[그러고 보면 고3때 참 힘들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앨범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윤건 1집부터 시작해서 김윤아 2집, 린 2집, 원티드 1집, 장화홍련OST, 박화요비 4집, 휘성 3집, 자우림 5집까지...]


2004년 4집 이후로는 소식이 없었다. 2005년 여름에 했던 '패션 70's'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좋았지만, 정규앨범 소식은 없었다.

그러다 군대때문에 심란하던 2006년 초에!! 드디어 5집이 나왔다. 이번 타이틀곡은 '맴맴돌아''사막을 나는 나비'. 특히 '사막을 나는 나비'는 뭔가 벅차오르고 고무적인(??) 느낌의, 그전과는 다른 곡이었다. 타이틀곡 외에 내가 처음에 꽂힌 노래는 '전화해줘요'였다. 업타운의 '정연준'이 작곡한 노래인데

[정연준도 내가 좋아라 하는 작곡가 중 한명이다. 언젠가 이효리와 아이비와 서인영이 같이 활동해서 나의 힘든 군생활을 위로한적이 있었는데(ㅋㅋ), 컨텐츠, 즉 노래 면에서는 정연준이 프로듀싱한 서인영이 가장 좋았다는...]


그 특유의 끈적하달까...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등병으로 한참 정신없던 군생활중 아침 엠넷에서 이 노래 뮤직비디오가 나오는걸 보고 얼마나 좋던지.. 근데 고참들이 채널을 돌려버렸었다-_-ㅋㅋ 그 후로도 몇번씩 나온적이 있었는데, 이 노래 나오는 날마다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ㅋㅋ 근데 뮤직비디오는 너무 촌스러웠음;)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의 베스트 트랙이 된 노래는 '불꽃'이다. 멜로디 가사 모두 굿굿!!

(나는 밝은 사랑노래.. 둘이 잘되고 막 그런 노래보다는 헤어지려는데 못 보내겠고 막 돌아왔으면 좋겠고 막 그리워 미치겠고 하는.. 그런 노래가 더 끌리더라ㅋㅋ)


나의 긴긴 군생활, 그 중에서도 길었던 근무를 서면서... 항상 이 노래를 "머릿속으로" 부르곤 했었다(수백번도 넘게 불렀을거다-_-)


그렇게 길었던 군생활이 끝날무렵(계속 군대얘기가...ㅠㅠ) 그녀의 6집 앨범이 나왔다. 이번엔 내가 병장이어서!! 리모콘을 만질 짬이 되었기 때문에 타이틀곡 '남자는 모른다'가 나와도 채널 안돌릴수 있는 위치였으나. 이번에도 뮤직비디오가 너무 촌스러워서.. 보기 살짝 민망했던;;


지난달에 서울에서 박화요비 콘서트가 있었는데, 진짜 가고싶었고 갈려고 했으나.. 가지 못했다ㅠㅠ

다음엔 언제하나...?


그녀를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중 하나는, 그녀가 직접 작사/작곡을 한다는 것인데, 자켓을 보고 '어? 작곡이 박화요비였어?' 할 정도로 매끄럽고 세련되게 작곡도 잘한다.

작사는... 3집 수록곡 '끝이 보일때쯤'이 젤 마음에 드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세상을 다 준대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해봤겠죠..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흘러가듯 이별도 찾아 와요...
사랑이 깊어 지면 멈출 줄을 모르죠
눈 뜨면 서로밖에 못 보니까
운명의 선이 어긋날 때 쯤 되면
그땐 자신밖에 몰라요...

끝이 보이면 서두르지 마요
벌써 무너진 가슴이겠지만
생각도 없이 아픔에 지쳐서
소중한 사람 버리려 하진 마요

안아주세요 그의 미움까지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봐요
그 사랑 없이도 나 살 수 있는지
살아갈 이유 없어도 되는 건지...
그렇게...


이런 괜찮은 가사도 쓴다는거다...



언제부턴가 쇼프로그램에 나와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했던...(근데 쇼프로에 좀 안나왔으면 좋겠다;;)

그 모습도 물론 좋지만, 노래할때의 박화요비는, 정말정말 좋다!!



특별히 박화요비기 때문에,ㅋㅋ 이 앨범 베스트트랙인 '불꽃'말고도, 1집의 'Always'(구미호외전 OST에서 하동균이 부르기도 했었다...), 2집의 '아침이 온 것처럼', 4집의 '겨울나비', 6집의 '흐르고 멈추다'도 같이 올린다..
 
2008. 6. 18. 14:00

[daaddd's best] 박효신 2집 - Second story

 

박효신 2집 - Second story(2001)

1. Show Your Love (작사 : 김태윤 / 작곡 : 문창배)
2. 동경 (김동률 / 김동률)
3. 먼 곳에서 (박창학 / 윤상)
4. 가 (강은경 / 최재은)
5. Me Too.. (강은경 / 박성일)
6. 내가 사랑한 사람 (조우진 / 조우진)
7. Close My Eyes (김태윤 / 문창배)
8. 변심(Bad Boy) (김수현 / 박성일)
9. 사랑...그 흔한 말 (조규만 / 조규만)
10. 편지 (박창학 / 윤상)
11. 위안 (유희열 / 유희열)
12. 애화(哀花) (아상호 / 최재은)
13. Please (김선민 / 김선민, 김의석)


박효신... 한때는 내가 최고로 좋아했'었던' 가수... 시간이 흐를수록 박효신의 잘못인지 나의 잘못인지 몰라도(ㅎㅎㅎ) 점점 시들시들 해졌지만, 옛정이 뭔지, 이 박효신 2집만은 내던질수가 없다.

이 앨범은 2001년, 내가 중3때 나왔는데, 한참 CD를 사기 시작할때라 누가 누군지 뭐가 뭔지도 모르고 돈 생기면 막 사모을때 어떻게 '박효신'이란 이름을 선택하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덜컥 사버렸다. 어쩌면 이때까지 살면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했던 중3 1학기때 밤에 공부하면서 박효신 2집이랑 제이 3집.. 뭐 이런거 틀어놓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ㅋㅋ

정말 그때 왜 박효신 CD를 사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2집은 정말 베스트다. 우선 작곡가를 보라... 김동률, 유희열, 윤상, 조규만.. 이런 아주 유명한 작곡가들 외에도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곡가들

문창배(이은미 '기억속으로', 장나라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최재은(박화요비 'Lie' '눈물' '가시')
박성일(박화요비 '언제라도' '불꽃', 박효신 'You&me', 장나라 '아마도 사랑이겠죠')
조우진(박효신 '바보' , 박화요비 '연극', 더네임 'The name', 테이 '닮은사람', 오현란 '나때문이죠')

이 사람들이 곡을 줬으니 안좋을수가 없다!!

타이틀곡이 '먼곳에서''동경'이었는데, 물론 이 두 노래도 좋지만

(특히 '동경'은 가사가... 그냥...)

날 기억이나 할까요
내 이름조차 생각이나 날까요
누군가 매일 그대를 위해
늘 기도해온 걸 알까요



다른 노래들 모두모두 좋다. 특히 '가' 'Me too' '변심(Bad boy)' '애화'는 흔히 알고있는 박효신의 스타일과는 다른, 좀 빠르고.. 댄스곡은 아닌.. 이런걸 미디엄템포라 그러나? 그것도 아닌것같은데.. 암튼 박효신의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3집의 You&me도 이런 분위기의 연장이다가 4집부터는 찾아볼수 없어서 아쉬웠다...)

'변심(Bad boy)'은 당시 신인가수, '전소영'이랑 같이 불렀는데, 전소영의 목소리가 너무 특이하고 매력적이어서 그녀의 솔로앨범까지 사서 들어봤으나 솔로는 그닥....;;


2집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1집도 사고, 3집도 나오자 마자 한정판으로 샀다. 3집도 꽤나 괜찮았는데, 특히 비슷한 시기에 나온 성시경 2집과 비교해서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별로 비교할건 없었지만ㅋㅋ)

하지만 원래있던 신촌뮤직을 나와서 소속사로 계속 고생하는것 같더니.. 4집은 그렇게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타이틀곡 '그곳에 서서'같은 노래들은 두고두고 한번씩 생각나는 괜찮은 곡이었고, 5집은 4집보다는 괜찮았지만 예전만 못하다... 는 느낌이 강하게 났었던...(Lost는 괜찮았다,ㅋㅋ)

사실 박효신에게 마음이 떠난건 그가 리메이크 앨범을 냈을땐데, 그때는 리메이크 앨범 내는게 붐이어서(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왠만한 가수들은 다 한장씩 내던때 박효신도 발표했었다. 근데 나는 그게 왜그렇게 싫고 미웠던지, (지금도 알수는 없지만) 그의 정규앨범을 애타게 기다린 나로써는 리메이크 한장 내놓고 몇년동안 잠수탔던 그에게서 점점 마음이 뜨고 있었다..(소속사 때문인가?)


하지만, 정말 옛정이 무섭다고. 아마 박효신 6집 나오면 예약구매로 살걸?ㅋㅋ



박효신 2집은 정말 모든곡이 다 좋지만, 굳이 한곡을 꼽자면...

역시 12번 트랙 '애화'인것같다.. 한때 내 싸이 배경음악이기도 했었는데...

이런 답이 안나오는 가사와 약간 빠른템포의.. 이런노래 너무좋다!!

그 다음 트랙 'Please'도 캐강추 트랙!!
2008. 6. 18. 12:50

[daaddd's best] 김윤아 1집 - Shadow Of Your Smile











김윤아 1집 - Shadow Of Your Smile (2001)

1. Flow (작사 : 김윤아 / 작곡 : 김윤아)
2. 담(with piano) (김윤아 / 김윤아)
3. Tango of 2 (김윤아,방준석 / 김윤아)
4. Regrets (김윤아 / 김윤아)
5. 아이들은 (김윤아 / 김윤아)
6. Blue Christmas (김윤아 / 김윤아)
7. 가끔씩 (김윤아 / 김윤아)
8. City of Soul (김윤아 / 김윤아)
9. 블루 크리스마스 (김윤아 / 김윤아)
10. 담(with strings) (김윤아 / 김윤아)
11. 파랑새 (無名氏 / 無名氏, 김윤아)
12. 봄날은 간다 (김윤아 / Matsutoya Yumi) - Bonus Track
13. 마왕(for 魔王) (김윤아 / 김윤아) - Bonus Track
14. 파애(for 키르케) (김윤아 / 김윤아) - Bonus Track


김윤아를 좋아해서 자우림을 좋아했던것인지, 자우림을 좋아해서 김윤아를 좋아했던것인지, 이제는 생각나지도 않고, 생각하는것도 무의미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난 김윤아를 좋아하고, 자우림을 좋아한다.

이 앨범이 나온건 2001년, 내가 중3때 였지만 이 앨범을 듣고 좋아한건 2002년 초, 그러니까 내가 외고에 합격하고 '적응교육'이란걸 들으러 다닐때부터 해서 고등학교 내내 들었었다.

이 앨범은 앨범과 함께 책도 같이 있는데, 책의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몇번씩 읽어보곤 했었다. 책에는 대략 김윤아가 직접 쓴 글들- 자신이 좋아하는것, 어렸을때 이야기,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친구들이 보는 자신.. 뭐 이런거랑, 보너스트랙에 있는 '마왕'의 '풀스토리'가 실려있다(노래한곡에 이렇게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있었다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물론, (물론?) 우울하고 침침하다. 모든것이 낯설고 자신없었던 고등학교 초기에, 그래서 이 음악에 더 끌렸었는지 모른다.

이 앨범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중에 하나는, 바로 '소통'인데, 불행히도 그 소통이 잘 되지않는다... 는게 포인트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담'에는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내가 하는 말이 당신에게 가 닿지 않아요

내가 말하려 했던 것들을 당신이 들었더라면
당신이 말 할 수 없던 것들을 내가 알았더라면



이러한 가사가 나오고
그 다음 트랙인 'Tango of 2'에는

나 언제부터인가 당신의 말을 잘 알 수가 없었어요
또 내 맘 속의 생각을, 당신에게 모두 다 말할 수도 없었어요



라고 하더니

그렇게도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건만
결국 서로에게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지 몰라요

라는 슬픈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이 노래의 압권은 2절인데, 1절과 같은 내용의 가사(라고 한다)를 스페인어로 불러버린다!

스페인어로 말해버리니 통할리가 있나... 흠...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부분은 같은 언어로 같은 생각으로 서로를 사랑할텐데..

소통이 안된다는거... 말이 안되는듯 하지만 공감이 간다.


1,2,3,4번 트랙이 모두 우울한 톤으로 가다가

5번에 '아이들은'은 제목처럼 동화스러운... 하지만 그리 밝지는 않은ㅋㅋ

그 다음 트랙이 한국어와 영어 버전 모두 실려있는 '블루 크리스마스'

김윤아의 동생 김윤일과 같이 불렀다고 하는데...

'거침없이 하이킥'이란 시트콤에서, 아마 크리스마스 시즌이었겠지?, 이 노래가 나오길래 혼자 너무너무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쭉쭉 가서 보너스트랙의 '봄날은 간다'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고...

(노래가 이만큼 긴 여운을 남기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노래는 여운 진짜 작살....)



음.. 이 앨범에서 들려주고 싶은 한곡을 꼽는다면...


7번트랙 '가끔씩'을 꼽는다.

(사실 어느것하나 버릴 노래는 없지만..)

가사도 좋고, 이런 분위기가 좋다

특히 '나는 살아가는 것일까? 그저 살아지고 있는 것일까'란 가사는

숨쉬는 순간이 부끄러울때마다 내 자신에게 묻곤 하는 질문이다.....

(다음 트랙인 'City of Soul'도 약간 비슷한 느낌이면서.. 좋다)




지금은 절판되어서 더 소중한(ㅋㅋㅋ) 김윤아 1집...

2집이 나 고3때, 2004년에 나왔으니까..

솔로 앨범 안낸지도 4년이 넘었는데.. 3집은 언제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