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9. 23:02

[Movie] 우리집에 왜왔니(2009)

우리집에 왜왔니
감독 황수아 (2008 / 한국)
출연 강혜정, 박희순, 승리, 이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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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시사회 티켓을 준다고 해서 응모했고, 당첨이 되었다ㅋㅋ

요근래 개봉작들중에 그나마 좀 땡기는거여서, 안그래도 볼려고 했었는데, 공짜로 볼 수 있어서 땡큐



뭐, 같이 보러 갔던 친구는 최고라고, 짱이라고, 완전좋다고, 극찬을 날렸는데

나는, 뭔가 '아쉬움'을 떨칠 수 없었던..............


강혜정과 박희순의 연기도 좋고, 그들에 관한 이야기도 좋고, 화면도 좋고, 음악도 좋고, 다 좋은데

이 아쉬운 기분은 뭐지......??


우선, 연기, 그래 연기, 좋았다.

강혜정이, 이제 정말 좀 '정상이 아닌' 캐릭터로 굳어져가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뭔가 '미친년'의 느낌에는 딱 맞는 배우였고

박희순 역시 뭐 딱히, 흠잡을데는 없이 무난한 연기였고

승리도 뭐 그럭저럭

난 '우정출연' 수준인 승리보다 승리의 아역으로 나온 '이다윗'이란 친구가

연기도 좋았고 그 친구의 '이야기'가 너무 좋았는데

(특히.. 중학교 운동장에서 강혜정에게 '이제 좀 그만하라고...'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감정이입100%)



그리고 이야기도 좋았다.

박희순의 잘나가다가 한순간에 모든것이 달라져버리는, 무섭고도 짠한 이야기도 좋았고

강혜정의 인생이야기도 좋았고

특히, 아까도 말했듯이, 강혜정과 승리의 '옛날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미친년'에게 호기심으로 다가가는 소년과 강혜정, 그들의 만남

버스안의 장면들도 느낌이 좋았고 나중에 나오는 강혜정 집에서 책읽고 같이 누워있고 하는 장면도 좋았고

특히 아까도 말했지만 이제 그만하라고 외치는 그 장면은.. 왠지모를 짠함과 공감.


화면도 좋았다. 음악도 좋았고.






그런데도 보고나서 '괜찮다'라는 확실한 느낌이 안들고 뭔가 아쉬운..............................................

뭐가 문제지?



불난집에서 승리를 구하고 나서 강혜정이 욕실을 가는데, 그때부터 좀 축 처지는 기분이 들긴 했는데... 그 장면부터인가?

어정쩡하게 5분도 안나오다가 들어가버린 승리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강혜정의 죽음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장면도 너무 길었나?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