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8. 22:07

[Movie]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1 (2009년 6월 4일현재)

얼마전 '7급 공무원'이란 영화가 전국관객 400만을 돌파하며, 이때까지 400만을 넘긴 영화가 30편이라는 기사가 떴다.

평소 줄세우고 랭킹매기고 이런걸 좋아해서ㅋㅋㅋ 그리고 그간 정확한 흥행순위에 목말라 하실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순위와 함께 짤막하게 코멘트를...



우선 전체 순위부터.....

1. 괴물(1301만9740명)
왕의 남자(1230만2831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실미도(1108만1000명)
디워(842만6973명)
과속스캔들(821만4651명)
친구(818만1377명)
웰컴 투 동막골(800만8622명)
화려한 휴가(730만7993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85만9550명)

11. 타짜(684만7777명)
미녀는 괴로워(661만9498명)
쉬리(620만9893명)
투사부일체:두사부일체2(610만5431명)
공동경비구역JSA(583만228명)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563만5266명)
조폭마누라(526만451명)
살인의 추억(525만5376명)
말아톤(518만8191명)
추격자(513만1129명)

21. 가문의 영광(508만9966명)
동갑내기 과외하기(493만7573명)
엽기적인 그녀(488만2495명)
신라의 달밤(441만8658명)
강철중:공공의 적 1-1(430만670명)
집으로…(419만3826명)
태풍(409만4395명)
색즉시공(408만2797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404만4582명)
7급 공무원(400만878명·7일 현재)



1. 괴물(1301만9740명)

괴물
감독 봉준호 (2006 / 한국)
출연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변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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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개봉당시에는 이등병이었고; 그 뒤로 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상하게 안봐지더라는;;)

1300만명이면 단순한 계산으로 거의 셋중에 한명은 봤단 말인데... 대단하다 정말+_+

봉준호 감독,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모두 다 쫌 '아는' 감독, 배우들인것 같은데, 영화를 안봐서 할말이;;;





2. 왕의 남자(1230만2831명)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 (2005 / 한국)
출연 감우성, 정진영, 이준기, 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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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과 연출과 연기가, 거의 '완벽'했던 영화.

(더불어 음악도.. 이병우 음악감독의 선율+_+ OST소장중ㅋㅋ)

감우성의 '장생'역할을 원래는 장혁이 하기로 했었다는데, 뭐 결과론적인 이야기긴 하지만 감우성이 훨씬 나은듯.

갑작스런 군입대 결정으로 패닉에 빠져있던 나의 정신세계에 위안이 되었던 영화.





3.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2004 / 한국)
출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공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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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이 영화도 보지못했다;;

2003년 겨울에 '실미도'를 보고 난 후, "수능칠때까지 영화 안봐!"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개봉할 당시엔 당연히 보지 못했고

수능치고 나서도, 그 기간동안 못본 영화들을 거의 다 다시 봤는데도 이 영화는 빠지더라는;




4. 실미도(1108만1000명)
 
실미도
감독 강우석 (2003 / 한국)
출연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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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정신으로....!"

(별로 할 말이 없는, 전형적인 '강우석'영화라서........;)




5. 디워(842만6973명)
디 워
감독 심형래 (2007 / 한국, 미국)
출연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로버트 포스터, 크리스 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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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역시 못봤다;; 개봉당시에 군대에 있기도 했지만, 별로 보기 싫어서

지난 설날인가 가족들이 모두 모여 '메가TV'로 3500원이나 주고 이 영화를 볼때도 난 딴걸했었다는...




6. 과속스캔들(821만4651명)
과속스캔들
감독 강형철 (2008 / 한국)
출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황우슬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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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이 800만을 넘겼다니!!!!

과속 스캔들도 충분히 재미는 있지만, 뒤에 거론될 코미디 영화보다 '유별나게'

그러니까 800만이 넘을 코미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개봉이 12월달이라 겨울방학-크리스마스-연말연시-설날로 이어지는 코스를 잘 밟은듯.

('실미도'와 '왕의 남자', 그리고 뒤에 나올 '미녀는 괴로워'도 이 코스)

영화가 개봉한지 반년이 지났지만 TV에는 여전히 차태현과 박보영과 왕석현이 각종 CF에서 영화와 비슷한 컨셉으로....




7. 친구(818만1377명)
친구
감독 곽경택 (2001 / 한국)
출연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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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2001년이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고 생각하는데,

2001년의 최고 화제작, '친구'

당시 800만이라는 엄청난 숫자

(그 전이야 더 열악했겠지만 그때만 해도 스크린수가 이렇게 많진 않았는데...)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매년 그 해 히트상품 열가지를 발표하는데, 2001년엔 영화 '친구'가 1등이었을 정도니...

당시 중3이었던 나는 영화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수많았던 유행어들을 줄줄줄 말하고 다녔던 기억이....

드라마 '친구'가 오늘 첫방송인데.. 영화랑 너무 비슷할것 같긴한데 어떨지...




8. 웰컴 투 동막골(800만8622명)
웰컴 투 동막골
감독 박광현 (2005 / 한국)
출연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임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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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도 그렇고,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도 그렇고, 감독만 박광현일뿐 제작/원작/각본 등이 장진이어서 거의 '장진의 영화'였던...

영화 그 너머에 있는 전쟁이나 반미 뭐 이런걸 떠나서 표면적인 것만 봤을때는 '잘만든 코미디 영화'

'정재영'은 실미도에도 나왔었고 여기에도 나왔었는데, 왜 존재감이 안느껴지지... 나만 그런가.....

그나저나 박광현 감독은 이 영화 이후로 소식이 없는데... 쩝.




9. 화려한 휴가(730만7993명)
화려한 휴가
감독 김지훈 (2007 / 한국)
출연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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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구조나 이야기 전개방식이 '실미도'와 매우 유사했던, 그래서 흥행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

(실제 현대사에서 있었던 사건을 다루었고,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고, 뭔가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좌초되면서 국가와 맞서게 되고 결국 최후를..... 그리고 늘 멋있게 나오는 안성기 아저씨ㅋㅋ)

다른점은, 화려한 휴가에는 그래도 '여자'인 이요원이 어느정도 비중이 있다는거?ㅋㅋ

(조금 새는 이야기지만 이요원은 결혼하고 복귀 후 '뜰것같은' 작품선택을 잘하는듯.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화려한 휴가' 드라마 '패션70s' '외과의사 봉달희' 그리고 최근의 '선덕여왕'까지. 망한건 '못된사랑'하나)

이 영화에는 조금 특별한 기억이 있다.
상병때 외출을 나가서 서면CGV에서 후임 두명이랑 같이 이 영화를 봤는데, 외출이니 당연히 군복을 입고 봤다.

영화에선 군인이 완전 극악무도한 폭력을 일삼는 그런 존재로 나오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 나가는데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는................................ 우린 순진한 군인이었는데ㅋㅋㅋ




1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85만9550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독 김지운 (2008 / 한국)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류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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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만 보자면 천만은 넘겼어야 할 영환데ㅋㅋㅋㅋ

여자들이야 이병헌과 정우성땜에 행복했겠지만 나는 송강호의 연기에 영화보는 내내 행복했었다.

그리고 김지운 감독, 그만의 스타일을 보는것도~~

(김지운 감독이랑 이명세 감독을 비교 할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은 좀 대중들에겐 힘든(?)스타일인 반면 김지운 감독은 일단 화면에서 '간지'가 나기때문에 훨씬 접근하기 쉬운듯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주었던 김지운만의 간지스타일~ㅋㅋ)

내용은.. 뭐.. 별것없었지만, 광활한 벌판과 시원한 하늘, 그리고 멋진 남자들이 총을 쏴대는 쾌감은 굿굿.



나머지 11위부터 30위는 좀 쉬다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