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6. 21:44

[Movie] 신세계(2013)



신세계 (2013)

8.5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송지효
정보
범죄, 드라마 | 한국 | 134 분 | 2013-02-21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려니.. 떨리기까지 하네요..ㅋㅋ


뭐 누구나의 20대가 그렇겠지만, 저에게도 지난 2년간 어마어마한 시간들이 지나갔네요...


며칠전 본 재미있는 영화이야기로 다시 슬슬 시작해보겠습니다..




이정재-최민식-황정민이라는 조합은


'놈놈놈'의 정우성-송강호-이병헌에 버금가는 대박 캐스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며


당연히 이 영화에 엄청난 기대를 가지게 되었죠!


게다가 감독도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를 쓴 박훈정이라니+_+


하지만.. 개봉시기에 닥친 여러가지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해(...)


조금 늦게서야 보게 됐는데요....




!!!


어머, 이건 꼭봐야 합니다 여러분들!!


특히, '부당거래'를 재밌게 본 분들이라면 무조건 강추!!


'조직에 잠입한 경찰'이라는 설정은 '무간도'와 비슷하긴 한데, 굳이 의식하면서 보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결국 황정민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정청'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힘이 센 캐릭터지요.. 누가 했어도 돋보였겠지만.. 황정민ㄷㄷㄷ


'달콤한 인생'의 '백사장'이 살아 돌아왔더군요ㅋㅋ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를 보는 즐거움이 이렇게 클줄이야....


사실 황정민은 너무너무 잘하는 배우이지만


('사생결단'의 황정민은... 정말.. 그냥 미친연기죠 그건..)


잘하긴 하는데 뭔가 재미없는 모습을 보일때도 종종 있었습니다..(특히,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같은 영화에서)


하지만 이번엔 굿굿!




그리고 또하나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박성웅이죠


그동안 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나왔었고..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신세계를 보고 나온 관객이라면 그의 이름을 다시한번 물어보게 되겠죠.. '이중구가 누구야?'


근데 이 아저씨 가벼운 연기도 잘하던데요?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도 나왔었거든요ㅋㅋ




우리는 늘 진짜와 가짜를 잘 구별하고 살아야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죠.


누가 아군이고 누가 스파이인지,


어느게 진짜고 어느게 짝퉁인지 잘 구별해야 하지만,


검은옷을 입고 흰돌을 두는 송지효나 흰옷을 입고 검은돌을 두는 이정재처럼,


진짜와 가짜, 흑과 백, 선과 악을 구별하는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의미없는 일일지도 모르죠...



독하게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야 제가 살 것 같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