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5. 23:38

[Book] 나의 피투성이 연인 - 정미경

나의 피투성이 연인 상세보기
정미경 지음 | 민음사 펴냄
표제작 나의피투성이 연인 은 견고하고 단단한 생의 틈새로 얼핏 드러난 불고 무른 속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저자는 그 어떤 논리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 그 어떤 행동으로도 바꿀 수 없는 운명의...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두가지이다.

우선 정미경이라는 이 작가의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를, 힘든 2수교 교육시절에;; 아주아주 인상적으로 보아서, 이사람의 다른 소설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또 '랍스터를 먹는 시간'처럼, 이 소설도 언젠가 HDTV문학관으로 만들어진적이 있는것 같아서;;;

암튼.


작가를 알게한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는, 되게 신선했다.

너무 도시적이라고 할까, 그리고 마지막 결말까지

좀 세련되고 깔끔하게 표현했다고나 할까?



이 책에는 총 6편의 단편소설들이 있는데

(이 책이 '소설집'이 아니라 '소설'로 적혀있어서 나는 장편소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소설집......;)

각각의 소설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사건들을 기본으로 깔고있다.

가령, '비소 여인'의 어디서 본듯하지만 다소 충격적인 설정, 비소중독..., 과

'나릿빛 사진의 추억'의 메인 에피소드,

'성스러운 봄'의 죽은 아이와 대학교수의 교차 등등등

각각의 소설들이 장편으로 써도 충분할만큼 소재들이 흥미롭다.

(특히 '나릿빛 사진의 추억'이 그렇게 끝나버린게 좀 아쉽다.;ㅋ)


근데, 뭔가 좀, '낯설다'고 해야하나?

은희경이나 신경숙이나 공지영과 비교해볼때,

이 소설들 역시 쉽게는 읽히지만,

왠지모르게 약간 낯선... 스타일.


공지영의 소설보다는 조금 무겁고

신경숙의 소설보다는 덜 무겁고

은희경의 소설과는 뭔가 다른....

(아..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암튼, 또하나의 주목할만한 작가ㅋㅋ 내나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