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1. 23:34

[따따부따] 보이스피싱 -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토요일 오전, 늦은 아침을 먹고있는데

집에 전화가 왔다

엄마가 받으셨는데

'예, 예, 예' 하시다가 한순간 '예~?'하고 한톤 높아지시는것이었다

난 무슨전화지.. 하면서 살짝 걱정도 되고, 그랬었는데

엄마가 또 '예, 예, 예' 하시다가

'정우 지금 자고있습니다' 하고 전화를 홱 끊으시는거다


밥먹고 있던 나는 이거뭥미? 하며 무슨전화냐 물으니

전화해서 '정우가 지금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아프다고....' 따위의 개소리를 지껄이더라는 것이었다.


집에서 밥먹고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체국 택배왔다거나 KT전화요금이 연체됐다는, 조선족들의 그런 유치한 보이스피싱 전화는 나도 몇번 받아봤는데

이렇게 내 이름을 대면서, '상황극'이 연출된 보이스피싱은 나도 처음이었다.

[발신번호는 역시 알수없는 이상한 번호였다;;]




내가 그때 집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서울에 가있었거나, 혹은 군대있을때 그랬다면, 엄마도 아닌건 알겠지만 그래도 사람마음이 당황했을터이고


특히 그때 우리누나가 외국 나가있었는데

만약 누나의 이름을 댔더라면 개소리라고 끊어버릴수는 없지 않았겠나... 하는



암튼 좀 무서운생각;;;



개인정보 관리한다고 관리했는데 우리집전화번호랑 내이름은 어떻게 알았대?




자초지종을 알고나서,

언젠가 뉴스에서 보았던, 이런 비슷한- 사람이 옆에 있는데 납치했다고 개구라 치는경우 - 상황에서 침착하게 전화 받으면서 경찰에 신고해서 보이스피싱 일당을 검거한 사례가 기억나서


엄마한테, 당황하는척 하면서 전화 계속 받고 있으면서 신고하지..... 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좀 섬뜩할수도 있었던 일이 좀 웃긴 타이밍에 벌어졌었다, 토요일 오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