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9. 23:00

[따따부따] 맥카페 광고

맥도날드 "이젠 별다방도 콩다방도 잊어라"

맥도날드가 불황을 역이용해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에서 한판 승부에 나선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에스프레소 커피 브랜드 '맥카페'의 정식 론칭을 준비하며 스타벅스와 커피빈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머니투데이, 2009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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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광고나 현수막에 '별도 콩도 잊어라'라는 맥도날드의 광고는, 흥미로웠지만 눈길을 끌만한 그런건 아니었는데

TV광고는 나의 눈길을 확 끌었다.

내가 본건 두가지인데, 하나는 보통의 광고보다 훨씬 긴 길이의,

모두가 4000원을 선택하니 피실험자라는 사람도 4000원을 선택하는 광고랑

다른 하나는, 한 여자가 2000원짜리와 4000원짜리를 두고 4000원짜리가 좋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둘다 맥카페였다는.. 맥빠지는 광고.


우선 모든걸 다 제쳐두고 내가 가장 궁금했던건

맥카페 광고 카피가 '이젠 커피도 스마트초이스하세요' 이거였는데

스마트초이스는 KFC의 메뉴 아닌가?ㅋㅋㅋ 비썩마른 닭다리랑 더 비썩마른 감자몇조각이랑 콜라랑 세트로 나오는거?ㅋㅋㅋ

나만 너무 예민해서 맥도날드랑 KFC랑 헷갈리는건가?ㅋㅋㅋ


암튼

광고가 말하려는 바는 무엇인지 명확이 들어오는데

-무조건 비싼게 좋은게 아니다.

왠지 전달하는 방식이, 특히 TV광고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듯하다.

마치 모든 소비자들이 그런 것인양

또 가격이 높은 물건을 선택하는게 바보인양


사실 광고속의 실험은,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하기엔 좀 뭣한 느낌이 없진 않은데,

진정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우리학교 방송국에서 한 적이 있다ㅋㅋ

학교안에 '커피빈' 이 생겨서,

기존에 있던, 좀 저렴한 학교 커피집의 커피와

커피빈의 커피를, 아무 정보도 주지 않고 A와 B로 나누어서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선호도를 조사해보았는데

결과는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는 사실!!



나는 커피를 잘 마시지도 않고, 커피에 대해 아는것도 없지만

스타벅스나 커피빈이 상식적인 수준보다 비싸다는것은 안다!!

물론 그 값에는 재료 뿐만 아니라 분위기 같은 다른 요소들이 포함되어있다는것도 알지만..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된장이니 뭐니 욕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각자의 취향이니까... 누구는 하이테크 쓰고 누구는 200원짜리 가는 펜 쓰고,

누구는 동네피자 시켜먹고 누구는 피자헛 가고..

뭐 다 각자의 가치판단에 따라서 행동하는거니까.


맥도날드가 '비싸면 무조건 좋을 것이다'라는, 일종의 오류를 깨뜨려 볼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그 스스로가 또다른 오류를 범하고 있는건 아닌지...


암튼 맥도날드와 별다방 콩다방의 싸움, 지켜보겠으ㅋㅋ



근데... '된장녀'들의 발걸음을.. 맥도날도로 옮기기엔.. 아무래도.. 좀.... 왠지....

어서 빨리 대구의 다빈치가 서울로 진출해야할텐데ㅋㅋㅋㅋ

아님 학교안의 그라지에 메이가 좀 많이 생기든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