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8. 12:50

[daaddd's best] 김윤아 1집 - Shadow Of Your Smile











김윤아 1집 - Shadow Of Your Smile (2001)

1. Flow (작사 : 김윤아 / 작곡 : 김윤아)
2. 담(with piano) (김윤아 / 김윤아)
3. Tango of 2 (김윤아,방준석 / 김윤아)
4. Regrets (김윤아 / 김윤아)
5. 아이들은 (김윤아 / 김윤아)
6. Blue Christmas (김윤아 / 김윤아)
7. 가끔씩 (김윤아 / 김윤아)
8. City of Soul (김윤아 / 김윤아)
9. 블루 크리스마스 (김윤아 / 김윤아)
10. 담(with strings) (김윤아 / 김윤아)
11. 파랑새 (無名氏 / 無名氏, 김윤아)
12. 봄날은 간다 (김윤아 / Matsutoya Yumi) - Bonus Track
13. 마왕(for 魔王) (김윤아 / 김윤아) - Bonus Track
14. 파애(for 키르케) (김윤아 / 김윤아) - Bonus Track


김윤아를 좋아해서 자우림을 좋아했던것인지, 자우림을 좋아해서 김윤아를 좋아했던것인지, 이제는 생각나지도 않고, 생각하는것도 무의미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난 김윤아를 좋아하고, 자우림을 좋아한다.

이 앨범이 나온건 2001년, 내가 중3때 였지만 이 앨범을 듣고 좋아한건 2002년 초, 그러니까 내가 외고에 합격하고 '적응교육'이란걸 들으러 다닐때부터 해서 고등학교 내내 들었었다.

이 앨범은 앨범과 함께 책도 같이 있는데, 책의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몇번씩 읽어보곤 했었다. 책에는 대략 김윤아가 직접 쓴 글들- 자신이 좋아하는것, 어렸을때 이야기,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친구들이 보는 자신.. 뭐 이런거랑, 보너스트랙에 있는 '마왕'의 '풀스토리'가 실려있다(노래한곡에 이렇게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있었다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물론, (물론?) 우울하고 침침하다. 모든것이 낯설고 자신없었던 고등학교 초기에, 그래서 이 음악에 더 끌렸었는지 모른다.

이 앨범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중에 하나는, 바로 '소통'인데, 불행히도 그 소통이 잘 되지않는다... 는게 포인트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담'에는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내가 하는 말이 당신에게 가 닿지 않아요

내가 말하려 했던 것들을 당신이 들었더라면
당신이 말 할 수 없던 것들을 내가 알았더라면



이러한 가사가 나오고
그 다음 트랙인 'Tango of 2'에는

나 언제부터인가 당신의 말을 잘 알 수가 없었어요
또 내 맘 속의 생각을, 당신에게 모두 다 말할 수도 없었어요



라고 하더니

그렇게도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건만
결국 서로에게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지 몰라요

라는 슬픈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이 노래의 압권은 2절인데, 1절과 같은 내용의 가사(라고 한다)를 스페인어로 불러버린다!

스페인어로 말해버리니 통할리가 있나... 흠...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부분은 같은 언어로 같은 생각으로 서로를 사랑할텐데..

소통이 안된다는거... 말이 안되는듯 하지만 공감이 간다.


1,2,3,4번 트랙이 모두 우울한 톤으로 가다가

5번에 '아이들은'은 제목처럼 동화스러운... 하지만 그리 밝지는 않은ㅋㅋ

그 다음 트랙이 한국어와 영어 버전 모두 실려있는 '블루 크리스마스'

김윤아의 동생 김윤일과 같이 불렀다고 하는데...

'거침없이 하이킥'이란 시트콤에서, 아마 크리스마스 시즌이었겠지?, 이 노래가 나오길래 혼자 너무너무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쭉쭉 가서 보너스트랙의 '봄날은 간다'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고...

(노래가 이만큼 긴 여운을 남기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노래는 여운 진짜 작살....)



음.. 이 앨범에서 들려주고 싶은 한곡을 꼽는다면...


7번트랙 '가끔씩'을 꼽는다.

(사실 어느것하나 버릴 노래는 없지만..)

가사도 좋고, 이런 분위기가 좋다

특히 '나는 살아가는 것일까? 그저 살아지고 있는 것일까'란 가사는

숨쉬는 순간이 부끄러울때마다 내 자신에게 묻곤 하는 질문이다.....

(다음 트랙인 'City of Soul'도 약간 비슷한 느낌이면서.. 좋다)




지금은 절판되어서 더 소중한(ㅋㅋㅋ) 김윤아 1집...

2집이 나 고3때, 2004년에 나왔으니까..

솔로 앨범 안낸지도 4년이 넘었는데.. 3집은 언제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