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6. 22:29

2008 daaddd AWARDS - 영화


이제 슬슬 2008년도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가 온것 같군요....(벌써?ㅋ)

저는 개인적으로 각종 시상식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뭐 이유는.. 글쎄요..

열심히 노력한 누군가에게 상을 준다는건 참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일부 방송사 시상식은 이런게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지난 2005년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제 나름대로의 시상식을 열려고 합니다ㅋㅋ

2005 daaddd AWARDS - 영화

2005 daaddd AWARDS - 드라마

레드카펫, 축하공연.. 뭐 이런거 전혀 없지만ㅋㅋ


먼저 영화입니다...

후보작/자는 제가 본 영화들 중에서만 선정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좋은 영화들을 제가 보지 못한관계로, 본의 아니게 후보작/자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됐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밤과 낮
식객
멋진 하루
고고70
모던보이
비몽
경축! 우리사랑
뜨거운 것이 좋아


자 이제 후보작/자와 수상작/자를 살펴볼까요~~~

최우수작품상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태원 엔터테인먼트, 유비유 필름)
세븐데이즈 (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윤앤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MK 픽처스)
추격자 (영화사 비단길)
감독상
김지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태균 (크로싱)
나홍진
(추격자)
원신연 (세븐데이즈)
이명세 (M)

남우주연상
김윤석 (추격자)
송강호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임창정 (스카우트)
하정우 (추격자)
한석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여우주연상
공효진 (미쓰 홍당무)
김윤진 (세븐데이즈)
김정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손예진 (아내가 결혼했다)
수애 (님은 먼곳에)
남우조연상
고창석 (영화는 영화다)
류승범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박희순 (세븐 데이즈)
성동일 (원스어폰어타임)
송영창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여우조연상
공효진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김미숙
 (세븐데이즈)
김지영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서영희 (추격자)
윤진서 (비스티 보이즈)
신인남우상
강지환 (영화는 영화다)
김남길 (강철중 : 공공의 적 1-1)
도이성 (신기전)
류태준
 (걸스카우트)
주상욱 (아내가 결혼했다)
신인여우상
고준희 (걸스카우트)
서  우 (미쓰 홍당무)
이은성 (더 게임)

 
신인감독상
나홍진 (추격자)
박현진 (6년째 연애중)
이경미 (미쓰 홍당무)
장  훈 (영화는 영화다)
각본,각색상
윤재구 (각본/세븐 데이즈)
김현석 (각본/스카우트)
송혜진 (각색/아내가 결혼했다)
김기덕 (각본/영화는 영화다)
나홍진 (각본/추격자)

(위에 틀... '대한민국 영화대상'홈페이지에서 살짝 퍼왔습니다^^;)



후보를 정하고 상을 주려다 보니,

한작품한작품 골고루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군요..........

추격자가 7개 부문에 후보작을 올렸구요

세븐데이즈가 6개 부문, 영화는 영화다가 4개 부문,

미쓰홍당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럼 저의 해설을 들어보실까요~


최우수 작품상

우선 후보작은 네 편 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세븐 데이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추격자'

수상작을 '추격자'로 정하는 것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지만

나머지 영화들 중에서는 '작품상'이란 타이틀에 어울릴만한 영화가.. 딱히.. '세븐데이즈'정도?

그래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어떻게 보면 들러리 후보정도에;;


추격자.. 정말 멋진 영화이지 않습니까??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신인감독의 연출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각본과 연출과 연기.. 모두가 정말 최고인, '작품상'이란 타이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이지요....


추격자가 없었다면 '세븐 데이즈'도 유력한 작품상 후보였습니다... 역시 탄탄한 스토리와 김윤진/김미숙의 안정된 연기...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왜 작품상 후보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저정도 깔끔한 영화라면... '영화적 재미'는 충분하지 않습니까?


감독상

'놈놈놈'이란 작품을 썩~ 좋게 보진 않았지만..

'김치 웨스턴'으로 칸까지 다녀오신 김지운 감독님께 감독상을 드립니다

그 무엇보다도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를 동시에 나오게 한 감독의 힘에 한표ㅋ

근데 돌이켜 보면, 김지운 감독은 저와 잘 맞지 않는듯도 하지만...(장화, 홍련도, 달콤한 인생도....)

한국영화도 이런거 할 수도 있다는걸 보여주신... 김지운 감독


마찬가지로 '크로싱'이란 작품도, 썩~ 좋게 보진 않았지만

이런 민감할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는 소재를 영화로 만든 김태균 감독도 언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왠 'M'의 이명세?? 하시는 분들ㅋㅋ

사실 저도 'M'이란 영화를.. 솔직히 말하면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명세 감독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추구하고 있는... 정말 꾸준히.. 이명세 감독도 감독상 후보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했구요....


남우주연상

사실 남우주연상은 수상자를 선정하는것보다 후보자를 압축하는 일이 더 어려웠습니다

후보는 김윤석 송강호 임창정 하정우 한석규 다섯명이지만

'크로싱'의 차인표, '아내가 결혼했다'의 김주혁,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

그리고 '비스티 보이즈'의 윤계상

그리고... '다찌마와 리'의 임원희도ㅠㅠ 맘같아선 후보로 내세우고 싶었지만ㅋㅋ

수상자를 선정하기도 쉽진 않았습니다

하정우냐 김윤석이냐......

'추격자'부터 '비스티 보이즈' '멋진 하루'까지 올 한해 정말 바쁘게 보낸 하정우...의 연기도 좋았지만

그래도.. 김윤석.......

추격자의 '엄중호'역할은, 김윤석이 아니면 안될 역할이었죠..

올해는 활동이 좀 뜸하신데... 어디선가 또 좋은 작품 찍고 있겠죠...


'놈놈놈'을 보러간 여성분들은 정우성과 이병헌의 포스에 압도 당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저.. 같은 남자들은.. 그래도 송강호 때문에 두시간이 행복했었죠

송강호는 정말 쉬지도 않고 계속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네요...

복수는 나의것, 살인의 추억, 괴물, 우아한 세계, 밀양.............


영화 '스카우트' 보셨나요?

개봉당시에는, 어떻게 보면 '묻힌'영화이지만

시상식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영화입니다...

임창정이 백상예술대상에서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타고

감독이자 각본을 쓴 김현석 감독도 많은 상을 받고있지요...

임창정은 '색즉시공'의 이미지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코믹, 그 이상이 있더군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한석규도, '나 아직 죽지 않았어~' 하며 연기력을 과시했습니다.... 근데 왜 계속 하는작품들마다 성적이 안좋은지ㅠㅠ



여우주연상

후보들이 넘쳤던 남우주연상과는 반대로

여우주연상은 작품상과 마찬가지로 김윤진, 공효진 외에는 딱히 후보로 언급하고 싶은 후보들이 없었던...;;

세븐데이즈의 김윤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죠...

한국에서도 활동 좀 많이 했으면 좋겠는데.. 미국에서 바쁜가...;

(여담입니다만.. 원래 세븐데이즈의 원제가 '목요일의 아이'였고 김윤진 대신 김선아가 캐스팅되었었죠...

김선아도 물론 훌륭한 배우지만.. 과연 김선아가 계속 영화를 찍었다면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하기도합니다)


김윤진과 경합을 벌인 후보가 있다면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쓰 홍당무란 영화를 참 괜찮게 봐서,

그리고 공효진이 실망 시키지 않아서...

어떤.. 뭐랄까요... 영화속 '루저'의 모습을, 딱 '루저'만큼만 잘 표현해낸...

공효진의 신인시절의 '5758'인가? 그 벨소리 광고의 모습도 떠오르는게....


나머지 김정은 수애 손예진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만......... 음.....



남우조연상

수상자를 결정하기 가장 어려웠던 부문이었습니다...

결국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인상적인 악역 송영창이 결정되긴 했지만

'영화는 영화다'의 고창석, '세븐 데이즈'의 박희순도 정말 잘해주었고

'다찌마와리'의 류승범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같아선 주고싶지만

'원스어폰어타임'의 성동일은... 뭐... 맛깔나는 조연도 해주셨지만

그냥 올해 본 영화들을 다 한번씩 언급해보고 싶어서... 후보에 올렸다는.... 솔직히....ㅋㅋ


송영창은 예전 불미스러운 사건이후... 영화에서만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데

나오는 영화들마다 아주 인상적인 역할로 나오지요....

이번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는, 영화를 본다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강렬한 악역'을 연기했습니다..

[역시 여담이지만... 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사투리 쓰는 캐릭터들이 주로 '부정적인 역할'로 나오는지.... 사투리 쓰는걸 은근히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TV와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고창석은, 정말 '의외의 발견'입니다

영화를 보신분은 알겠지만 이분땜에 빵빵 터지지요...

어떻게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일수도있지만 고창석은 그 몫을 훌륭히 소화했습니다....


'세븐데이즈'의 박희순은.. 영화 보면서 '아 이건 완전 남우조연상감인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속 김윤진을 도우는, 아주 전형적인 조연을 연기했죠,ㅋ



여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은 사실 '비스티 보이즈'의 윤진서 쪽으로 맘이 기울었었지만

공효진을.. 그리고 '다찌마와 리'라는 영화를 버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공효진으로 결정했습니다.

'다찌마와 리'를 보면서, 정말 간만에 빵빵 터졌습니다...

다시만난 공효진과 류승범을 같이 보는 재미도 있었고...

암튼, 여우조연상 공효진은, 말하자면, 아깝게 놓친 여우주연상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고...

'다찌마와 리'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비스티 보이즈'의 윤진서도, 꽤 잘하지 않았습니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영화가 아니라 다큐처럼 되어버린게 아쉽긴 하지만...

암튼 영화가 아닌 다큐를 만드는데는 윤진서의 연기도 한몫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추격자'의 서영희도 그냥 지나치기엔 아깝긴하죠.. 하지만 그냥 지나치겠습니다ㅋㅋ


남자 신인상

'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가 참 괜찮았죠. 거기엔 소지섭과 강지환의 불꽃튀는 간지대결과 함께... 둘의 안정적인 연기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청룡영화상에서는 강지환과 함께 소지섭도 남자 신인상 후보에 올랐더군요.. 하지만 소지섭은 오래전 '도둑맞곤 못살아'라는 영화의... 무려 주연이었죠ㅋㅋ)

그동안 드라마에서만 봐왔던 강지환의, 뭐랄까요 좀 부드럽고 젠틀한 이미지에서 이번 영화에서는, 약간은 싸가지없고, 말 그대로 '남자'인, 그런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었습니다.

김남길은 '이한'이란 이름으로 활동할때 이미 '후회하지 않아'라는 퀴어영화에서는 주연으로 나오고.. 그 외에도 몇편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올 한해 '강철중' '모던 보이', 그리고 최근 개봉한 '미인도'까지 세편의 영화에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모던보이는 촬영한지 좀 지난영화인가요?ㅋ) 전 '굿바이 솔로'라는 드라마에서 이한, 아니 김남길을 처음 알았는데.. 앞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나머지 후보들, 도이성 류태준 주상욱은, 그냥 올해 본 영화들에 나온 신인 연기자의 이름을 나열해본것입니다ㅋㅋ


여자 신인상

사실 여자신인상은 서우를 위한, 서우에 의한, 서우의 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ㅋㅋ '미쓰 홍당무'에서 보여준 그 상큼하고 깜찍한 연기ㅋㅋㅋㅋ는 제 맘을 흔들어 버렸습니다ㅋㅋ(이미 지난번 미쓰 홍당무 리뷰에서 서우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적이........ㅋㅋ)

사실 서우 단독후보 였지만.. 그래도 모양새가 그건 아닌것같아ㅋㅋ 걸스카우트의 고준희와... 이은성은 신인이라고 하기엔 좀 '된' 연기자지만, '더 게임'을 언급하고 싶어서 후보에 올렸습니다.....


신인 감독상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물론, 올해의 가장 눈에띄는 신인감독이지만..... 감독상을 준 관계로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냐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냐를 두고 고민 한 결과... '미쓰 홍당무'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 대결을 그들의 '스승' 혹은 '스폰서'라고 할 수 있는 김기덕 감독(장훈)과 박찬욱 감독(이경미)의 대결로 말하기도 하던데요.. 뭐 저는 그거랑 상관없이

'미쓰 홍당무'를 보고 나오면서 '아 정말 이 감독 다음영화가 궁금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성감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이건 제 편견일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는 내내 캐릭터에 대한 디테일한 면까지 놓치지 않는 감독의 재능이 돋보이더군요

물론 영화는 영화다도 아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만...



각본/각색상

사실 이 부분은 원래 계획에는 없던 상이었는데, 저 위의 후보자/작 틀을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퍼오면서 같이 퍼온것입니다. 후보자는 대한민국 영화대상 후보자 그대로입니다.

'스카우트'라는 영화를 언급하고 싶어서 그대로 살려두었는데요... '스카우트'. 영화계의 야구광으로 알려진 김현석감독이 '야구'를 빌려와 '5.18'을 그려낸... 좋은 작품이죠

(어떻게 보면 대놓고 5.18을 다룬 '화려한 휴가'보다 '스카우트'의... 충격이랄까요... 파급이랄까요.. 이런게 더 컸던것 같습니다)

임창정의 호연과 함께 짜임새 있는 스토리... '스카우트' 안보신 분들은 꼭 한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수상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구요ㅋㅋ 언제 수상자들끼리 모여서 밥이라도 한끼....ㅋㅋㅋ

(특히 서우씨, 연락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트로피도 만들어드리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