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6. 01:42

해골물 커피

오후에는 커피를 잘 안마시는편인데

오늘은 굳이 걸어가서 라떼를 하나 마셨다


잠들기전 "오후에 커피를 마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그 생각만으로 잠이 안오는데

오늘은 자기전에 그 생각이 나는것이다(...)


이건 뭔가 원효대사 해골물같은건가...ㅋㅋ

커피를 마신 사실은 변하지 않는건데

날 불면에 빠뜨리는건 카페인인가 내 마음인가

어떤날은 쿨쿨자고 어떤날은 날카로워지고



잠은 안오는데

최근 라디오에서 다시들은 원효대사 해골물 이야기가 너무너무 인상적이라

뭐라도 연결시키고 싶어서 급하게 남긴다ㅋㅋ


변하지 않는 본질을 가지고 어떻게 받아들일것이냐

껍데기만 바꾸면 본질도 바뀌는 것일까

썩은 해골물을 누군가 표주박에 담아두었다면?





아.. 자고싶다 자고싶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