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8. 02:11

내가 살았던 집 - 잠실 누나집

2009년부터 2010년 5월 15일까지 살았던 잠실 엘스.

 

누나가 민성이 낳고 육아휴직하는 기간에 자형이랑 같이 살기위해 구한 집이 엘스였다.

 

새 아파트였는데, 여러모로 새 아파트, 잠실 아파트, 대단지 아파트의 위엄(?)이 있었다.

 

 

입주 시작된지 얼마 안될때 들어가서, 엘리베이터에는 한참동안 보호막이 덧대어져 있었고

 

새집 냄새가 한동안 많이 났다.

 

 

처음엔 거실에 15인치?정도되는 TV밖에 없었는데, 일년정도 있다가 결국 큰 TV 구입ㅋ

 

 

재은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시기라 내가 예비소집? 막 그런것도 데려가고 했는데, 그때 아버님 소리 들었었다ㅋ(당시 24세)

 

어쩌다보니 조석연과 같은 아파트, 한석이는 옆아파트에 살아서, 한번씩 같이 학교 가거나 학교에서 오거나 했다.

 

 

처음엔 지하철 타고 다녔는데, 730버스(지금은 740) 알게 된 이후로는 버스도 많이 타고 다녔다. 버스가 좋았던게 성모병원 지나서 한강중학교까지 꽤 먼거리를 한번에 달렸는데(고가도로와 반포대교 때문에), 버스타고 반포대교 건널때 뭔가 서울사는게 이런거구나 라고 느꼈던 기억. 근데 언젠가 부터는 잠수교로 다니기 시작해서 시무룩.

 

 

초기에 한번씩 올림픽 수영장 가곤 햇었는데, 레인이 (아마도) 50m여서 후덜덜 했었다.

 

아파트 바로옆에 잠실 야구장이었지만 한번도 안가봄ㅋ 지금까지도ㅋ

 

 

대신 잠실 롯데백화점이나 코엑스는 가까워서 한번씩 갔었다.

 

 

누나와, 아이들과 사는게 편하고 좋은것도 있었지만 스트레스 받는것도 많아서, 여름방학 어느 날에는 대구로 도망친적도 있었다. 그때 좀 울었는데. 아마 블로그에 그 내용 있으리라.

 

 

뭐니뭐니해도 잠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세번에 걸친 하우스데이였는데ㅋ 누나네가 집을 비운날 애들 집으로 초대해서 음식도 해먹고 한강도 놀러가고 밤새 놀기도 하고 그랬다. 조석연, 김동혁 등등 내가 발굴(?)했다.. 막이래ㅋㅋ

 

 

한번씩 저녁먹고 할일없을때는 새마을시장이랑 석촌동,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쪽으로 막 산책나가고 했었는데.

 

 

2009년 2학기 부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거의 매일 저녁을 먹고 들어갔다.

 

그러다 슬슬 독립을 꿈꾸었고, 2010년 5월 16일 학교앞 자취방으로 다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