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몇만원씩 주고 뮤지컬을 볼 형편은 안되지만
이렇게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순 없었다ㅋㅋ
그래서 가족휴가를 포기하고 홀로 서울로 가서 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가기전에 검색을 좀 해보니, 주연배우들의 노출(!)이 좀 있어서
휴대폰이나 카메라같은거 반입금지라고... 검색대까지 통과해야된다는....
와우~ㅋㅋㅋㅋ
공짜로 얻은 티켓이지만 생각보다 자리가 괜찮았다(무려8만원짜리 티켓ㅎㄷㄷ)
다른 뮤지컬에서도 있는진 모르겠는데, '무대석'이라는 자리가 있어서
객석과는 별도로 무대 양 옆에 의자를 갖다놓고 무대옆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옆에서 보는거고 의자도 옛날 책상의자라 불편하긴 하겠지만 색다른 관람방법인듯.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이 공연을 다시 본다면 무대석에서 보고싶다.)
과거(찾아보니 1891년이라고) 독일을 배경으로 해서 청소년들의 사춘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하던데
뭐 많이 나오긴 한다. 첫 장면이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지 엄마에게 물어보지만 가르쳐주지 않는 엄마?ㅋ
자위, 몽정, 동성애, 첫경험과 같은 성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정답만을 강요하는 분위기, 퇴학, 자살과 같은 이야기들이 계속계속 나오는데
워낙 언론에 나올땐 '파격적, 노출'등의 문구가 부각되어서
나도 내심 그 부분을 기대하고 봤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배우 가슴이 나오고 남자배우 엉덩이가 나오고 하지만 자극적이거나 파격적이라는 느낌 보다는, 극의 흐름상 자연스러운 정도?ㅋㅋ
(근데 주인공인 김무열의 엉덩이 노출은....ㅋㅋㅋ 주사맞는것도 아니고 엉덩이만 까는건 뭐니?ㅋㅋㅋ)
음악을 틀어주는게 아니라 무대에서 직접 연주한다는 점도 특이했다.(원래 그런건가?)
마치 콘서트장에 온것같은 생생한 느낌.....
뮤지컬을 잘 안보는 나도 몇번 들어본 이름.. 김무열..

(참 반듯하게 생겼더라...)
얼굴도 잘생기고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부러웠음ㅋㅋ
그리고 조정석..
(이런 표현 어떨지 모르지만.. 참 귀여웠던ㅋㅋㅋ 근데 찾아보니 서른살ㄷㄷ)
그리고 공연 내내 감탄을 금치못했던 송영창...
카리스마랄까... 암튼 연기 최고!
내 돈을 주고 봤다면... 글쎄.. 좀더 예민하게 반응했을지 모르겠지만
공짜로 봤기때문에... 재밌었다...ㅋㅋㅋ
공연보면서 계속 생각한건데.... 난 과연 사춘기가 있었을까?
난 사춘기가 없었던것같다.
이런저런 이유로 너무 일찍 어른들의 세계(?)를 알아버린것같기도 하고ㅋㅋ
암튼 질풍노도의 시기는 없었고
공부는 왜 해야되는지, 답은 왜 하나인지.. 따위의 질문은 없이
그냥 공부했고, 답을 찾았고, 시키는대로 했던듯............
지금이 사춘긴가?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