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하던날, 비오던날,
밤이 심심할걸 대비하야 잘 가지않는;; 도서관엘 가서ㅋㅋ
소설책이 그득그득한, 내가 좋아하는 2관 5층에가서
첨엔 은희경의 소설을 읽으려고 했으나, 왠지 그순간 땡기지 않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랍스터를 먹는시간'이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순전히, 이 '랍스터를 먹는 시간'이란 소설이, 예전에 KBS HDTV문학관으로 제작된적있다는, 그 기억하나로,
뭐 무슨내용이고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고, 그냥 제목을 들어봤단 이유로 무작정 들었다;;
랍스타? 먹어본적 없지만;ㅋ
랍스터를 먹는 시간이라니.. 뭐하는 시간일까,
이 소설집에는 총 네편의 단편소설이 있는데,
서로 다른듯 하면서 뭔가 통하는 그런 소설들이다..
먼저 젤처음의 '존재의 형식'
우선의 처음의, 한국어로 된 시나리오를 베트남어로 바꾸는 그 과정이,
내가 흔히 생각했던 '번역'의 단계를 넘어서,
베트남의 역사나 문화나 베트남어의 성조.. 이런거까지 다 고려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는데,
갈수록 베트남전쟁- 나는 잘 알지못하는; 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책을 읽다 덮을때마다 가벼울수는 없었다.
이건 다음에 나오는 '랍스터를 먹는 시간'이란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베트남전쟁.
난 뭐 진짜 모르지만
영화 '님은 먼곳에'를 통해, 정말 어렴풋이 짐작만 했던.
하지만 우리나라, 이라크에도 파병을 해버렸고... 소설속에도 나오지만...
아.. 너무 무겁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
뒤에 나오는 '겨우살이'와 '겨울 미포만' 역시 '전교조'와 '노조'
글쎄,
작가는 '베트남 전쟁'과 '전교조', '노조'를 다루고있지만,
그냥, 치열하게 그릴수도 있는 그들의 활동은 '그렇다, 이렇다' 정도로만 적고
그 뒤에 숨겨진 삶.. 을 조명한다.
그래서 더 무겁다.
차라리 치열하게 투쟁하는 노조의 모습, 베트남전쟁이 남긴 상처들을 적나라하게 그렸다면 이렇게 무겁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