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6. 14:35

[Book]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 정미경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정미경 (생각의나무,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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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Book] 나의 피투성이 연인 - 정미경 리뷰에서는 그녀의 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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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뭔가 좀, '낯설다'고 해야하나?

은희경이나 신경숙이나 공지영과 비교해볼때,

이 소설들 역시 쉽게는 읽히지만,

왠지모르게 약간 낯선... 스타일.


공지영의 소설보다는 조금 무겁고

신경숙의 소설보다는 덜 무겁고

은희경의 소설과는 뭔가 다른....

(아..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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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접하게 표현했었는데.

두번째로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를 읽고나니 정미경은,

'강렬하다.'


책이 쉽게 읽히든 어렵게 읽히든 재미있든 재미없든 뻔한이야기든 독특한 이야기든지 간에

일단 한번 읽은 소설들의 느낌은 되게 강렬하다.


(근데 '왜 강렬합니까?' 이렇게 물으면 또 설명하기가...... 나의 한계)



사실 소재 자체에 있어서는 그다지 새롭다거나 신선한느낌은 없다.

'히키코모리'라는 소재가 독특해 보이기도 하지만 표면적인 주제는 '입시'인 <소년은 울지 않는다>

결국 남자에게 버림받을것이란걸, 하지만 남자를 떠나지 못할것임을 알면서도 읽게 되는 <모래폭풍>

'기러기아빠'로 대표되는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나타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등등



하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강렬하다.




버리고 버려지고 배신당하고 숨고 도망치고 싸우고 사랑하고 놀라고

외롭고



그래서 난 정미경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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