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4. 23:46

그냥.


어제, 오랜만에 [거의] 모든 가족들이 모였다.

큰자형 둘째자형 셋째자형과 둘째누나 셋째누나와 함께 집 앞 막창집에서

매운 꼼장어와 더 매운 닭발과 맛있는 막창과

나는 소주도 한 세 잔정도 마시고ㅋㅋㅋ
(평소에 비해 엄청난 양ㅋㅋ)


어쩌다 보니 늦은밤까지 엄청 많이, 맵고 짜게 먹고, 술도 좀 마시고

바로 잤더니

오늘 역시 속이 별로-_-ㅋ


아침은 패스.

점심은 떡국 조금과 너무 짜서 반도 못먹은 짬뽕한그릇.


오후엔 엄마와 둘째누나와 둘째자형과 민성이와 셋째누나와 셋째자형과 함께 옷사러 나가고.

나도 얼떨결에 엄마아빠옷사는데 돈을 보태게 되고ㅋㅋ



저녁은 엄마아빠셋째누나셋째자형과 함께 순대국밥과 보쌈.

집에돌아와서 수상한 삼형제와 천만번 사랑해와 보석비빔밥을 안보고 컴퓨터를 바로켜서

이번엔 순천엘 꼭 가봐야지 하고 순천행 버스시간도 알아보고

얼마 쌓여있던 hmall 적립금도 써버려야지 하며 사이트를 샅샅이 뒤지다가

결국 No reply 1집 씨디나 주문하고

노리플라이에 대한 정보를 좀 알아보려 검색을 하다가

너무너무 괜찮은, 내가 그렇게 만들고자 했던 블로그에 들어가보게 되고.

난 또 이 버림받은 블로그를 생각하게 되고

뭐라고 쓰고싶어서 이런 일기같은 글을 남기고.

오늘은 열한시쯤에 자야지 했는데 벌써 열두시가 다돼가고

방학은 벌써 반이 지나가버리고





많은, 아니 모든것이 그렇듯

점점 '식어가고'

모든것이 그렇게 식어가고 엷어지고 가벼워진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도

점점 식어가겠지.



그러니까 살아가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