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7. 14:43

[내멋대로 엮어보기] 묘하게 끌리네~ - 클래지콰이 호란, 前러브홀릭 지선

daaddd's best, 아이돌그룹 완소트랙, 듀엣곡 모음, 하루에하나씩에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내멋대로 엮어보기'ㅋㅋㅋ

[아무런 반응은 없지만 나혼자 신나서ㅋㅋㅋㅋ]

서로가 보완재인, 혹은 대체재인 어떤것들을 꼭집어서 한번 끄적여볼랍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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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잘 아는, 그나마 많은 관심을 쏟아부었던 화요비나 박효신이나 이소라나.. 이런 사람들이 아니라

쌩뚱맞게, 잘 알지도 못하는 호란과 지선에 대해 글을 쓰려니 좀 막막하기도 하지만ㅋㅋㅋ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두곡의 노래이다.

클래지콰이 3집에 있는 '피에스타'와 내이름은 김삼순 OST에 있는 '이별못한 이별'

두 곡을 들으면 들을수록 '아 이곡이야 말로 호란과 지선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찾아보면 비슷한듯 다른길을 걸어가고 있는 두 사람...



우선 둘은 비슷하다.

지금은 비록 지선이 러브홀릭을 탈퇴했지만, 한때 그들은 '플럭서스' 소속의 '러브홀릭'과 '클래지콰이'의 홍일점 여자보컬을 맡았고

자신의 앨범뿐만 아니라 OST나 피쳐링, 다른 프로젝트들로 활발했고, 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리고 또............(더이상 생각나지 않는거지 왜;;;)



하지만 둘은 다르다.


우선 호란은

고급스럽다.

그녀가 tvN '리얼스토리 묘'의 MC를 맡았을때

프로그램의 허접한 내용이 그녀의 매력을 깎는게 아니라

그녀의 고급스러움이 프로그램을 그나마 살린다고 느낄정도로.


'멋있게 산다'고 해야하나? 아니, '멋있게 살것같다'라는 말이 맞겠다...

암튼 '피에스타'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그녀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어린 시절 친구가 보낸
엽서 속에 있는 작은 비행길 타고
지붕 없는 집이 있는
작은 섬의 해변에 다다르면

Look at you 한 손에 든 핑크 칵테일
바닷바람과 함께 쐬는 태양빛



그녀는 버스, 기차.. 이런것보다도 비행기를 타는게 어울리고

계곡, 수영장 이런데보다도 이름모를, 이왕이면 남태평양주변의ㅋㅋ 작은섬이 어울리고

17차, 블랙빈테라피같은 음료보다는 한손에 든 핑크 칵테일이 어울리고


암튼, 이런, '고급스럽다'라고 표현할수밖에 없는 그녀의 모습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자꾸 그려지는 것이다.

('고급'이라는 말이, 상대적이고 모호하고 주관적이긴 하지만...)



그리고 그녀는 섹시하다+_+ㅋㅋ

그것도 은근히ㅋㅋ

'피에스타'노래의 시작부분인

늘 머리 속에 맴돌던 꿈 같은
unexpected holidays
언젠가는 가겠다고 생각만 한
unexpected holidays


요 부분에서 'unexpected holidays'를 발음하는 호란의 목소리가 어찌나 섹시하게 들리는지...

(무슨 변태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리얼스토리 묘'에서의 모습들도... 뺨에있는 점ㅋㅋㅋㅋㅋ

(인간이 참 멍청한게.. 눈에 보이는게 다라고 믿는다. 나같은 경우 호란을 TV에서 '리얼스토리 묘'에서만 자주 봤으니.. 그모습만이 선명하게...)


'도시적이다' '세련됐다'라는 말들은 '고급스럽다' '섹시하다'에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수식어....







지선은

몽환적이다.

아마 지선을 가장 잘 표현하고, 그리고 가장 많이 표현되는 말이 이 '몽환적이다'라는 말이지 싶다.

러브홀릭의 앨범으로는 1집-Florist밖에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앨범을 들어보면 정말 꿈꾸고 있는것같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지만 지선의 보컬이 없었다면 '몽환'은 완성되지 않았을것...]


그리고 지선은 애절하다.

내가 그녀의 대표곡으로 꼽은 '이별못한 이별'을 들어봐도. 가사나 전체적인 톤은 담담한듯 들리나 난 왜그리 애절하게 들리는지....

그대 고운 내 사랑아
손을 잡아다오


이 부분을 부를때는 내가 가서 손잡아주고싶은생각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녀는 '놀러와'같은 발랄하고 상큼하고 그렇지만 몽환적인 이런 노래들에도 어울리지만

'이별못한 이별' '그대만 있다면' '인형의 꿈'같은 애절하고 아릿한 노래들에 더 잘 어울리며

그것이 많은 드라마OST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수있고, 또 잘 공감이 되는 이유일것이다......

(하지만 그녀도 밴드출신인만큼.. 파워풀한 모습도 있다고 하는데;; 본적이없어서;ㅋ)



'고급스러운' 호란과 '몽환적인' 지선.

이 두 이미지때문에

호란이 '그대만 있다면~'하고 애절하게 매달리는 모습이 어색하게 보일것이고

지선이 꿈에나 나올법한 환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속의 바다에 가서 칵테일을 드는 모습을 노래하는게 어색하게 보일것이다.



하지만, 둘다좋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