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9. 11:38

[daaddd's best] 박화요비 5집 - 5˚

 

박화요비 5집 - 5˚(2006)

1. 맴맴 돌아 (작사 : You & Me, 작곡 : 이상호)
2. 사막을 나는 나비 (채정은 / 김진훈)
3. 전화해 줘요 (정연준 / 정연준)
4. 미안하지만 이렇게 해요 (이치훈 / 신형)
5. Eternally (Mavie / Takayuki Kobayahi)
6. I'm already gone (You & Me / Harvest)
7. 불꽃 (루이, Jay / 박성일)
8. 습관의 노크 (윤사라 / 김민수)
9. 금새 달아나 (You & Me / 이상호)
10. 바람이면 좋겠다 (채정은 / 정유진)
11. Missin' you (김태윤 / 김진훈)
12. 문득 그리운 날에 (윤종신 / 윤종신)
13. Scene 5 (이치훈 / 박화요비)
14. 36.5˚ (박화요비 / 박성일)
15. 원 (박화요비 / 박화요비)


박화요비... 지금은 '화요비'란 간단한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나에겐 아직 '박화요비'란 이름이 더 익숙하다. 사실 그녀의 앨범은 1집부터 최근의 6집까지 다 좋다.(박화요비 편애모드ㅋㅋ) 박효신이나 휘성, SG워너비 같은 가수들은 나에게 한두장만의 베스트 앨범을 남기고 정이 식었지만 박화요비만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마음속 베스트로 남아있다.

사실 그녀가 박정현이나 거미.. 등에 비해 낮게 평가되어지는것같아 늘 속상하다(물론 박정현과 거미도 좋아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박정현은 너무 느끼하고(어쩔수 없는 발음탓일까,) 거미는.. 좋긴한데 정이 안간다(개인적으로,ㅋㅋ)

그녀의 1집 데뷔곡 'Lie'를 처음들었을때, 여름으로 생각되는데, 부엌에 있는 라디오를 켜놓고 거실에서 뭔가를 하고있었는데, 이 노래가 나올때의, 그 전율, 이랄까, 암튼.

'정말 노래 잘한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당시 19살인가 그랬는데, 나이를 떠나서도, 정말 잘한다...는 생각

그때 1집은 테이프로 사고, 2집 CD를 처음 사게 되었는데, 2집도 괜찮았다. '눈물'이 타이틀이었는데, 그 외에도 '아침이 온것처럼', '난', 'Forever'등의 베스트 트랙을 남기고

3집때는 '어떤가요'를 리메이크 해서 들고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3집이 그중에서는 제일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노래들이.. 들으면 좋지만 들을수록 좋은곡은 아닌... 오래 두고 듣게되는 앨범은 아니다.

4집!! 고3 여름때 나왔다. 타이틀은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언제라도'였지만, 나의 베스트트랙 '겨울나비'가 실려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지금도 4집 앨범을 들으면 고3때의 그 무더웠던 여름과 불안했던 그런 느낌이 생각난다.(근데 왜 공부한 기억은 없지?ㅋㅋ)

[그러고 보면 고3때 참 힘들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앨범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윤건 1집부터 시작해서 김윤아 2집, 린 2집, 원티드 1집, 장화홍련OST, 박화요비 4집, 휘성 3집, 자우림 5집까지...]


2004년 4집 이후로는 소식이 없었다. 2005년 여름에 했던 '패션 70's'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좋았지만, 정규앨범 소식은 없었다.

그러다 군대때문에 심란하던 2006년 초에!! 드디어 5집이 나왔다. 이번 타이틀곡은 '맴맴돌아''사막을 나는 나비'. 특히 '사막을 나는 나비'는 뭔가 벅차오르고 고무적인(??) 느낌의, 그전과는 다른 곡이었다. 타이틀곡 외에 내가 처음에 꽂힌 노래는 '전화해줘요'였다. 업타운의 '정연준'이 작곡한 노래인데

[정연준도 내가 좋아라 하는 작곡가 중 한명이다. 언젠가 이효리와 아이비와 서인영이 같이 활동해서 나의 힘든 군생활을 위로한적이 있었는데(ㅋㅋ), 컨텐츠, 즉 노래 면에서는 정연준이 프로듀싱한 서인영이 가장 좋았다는...]


그 특유의 끈적하달까...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등병으로 한참 정신없던 군생활중 아침 엠넷에서 이 노래 뮤직비디오가 나오는걸 보고 얼마나 좋던지.. 근데 고참들이 채널을 돌려버렸었다-_-ㅋㅋ 그 후로도 몇번씩 나온적이 있었는데, 이 노래 나오는 날마다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ㅋㅋ 근데 뮤직비디오는 너무 촌스러웠음;)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나의 베스트 트랙이 된 노래는 '불꽃'이다. 멜로디 가사 모두 굿굿!!

(나는 밝은 사랑노래.. 둘이 잘되고 막 그런 노래보다는 헤어지려는데 못 보내겠고 막 돌아왔으면 좋겠고 막 그리워 미치겠고 하는.. 그런 노래가 더 끌리더라ㅋㅋ)


나의 긴긴 군생활, 그 중에서도 길었던 근무를 서면서... 항상 이 노래를 "머릿속으로" 부르곤 했었다(수백번도 넘게 불렀을거다-_-)


그렇게 길었던 군생활이 끝날무렵(계속 군대얘기가...ㅠㅠ) 그녀의 6집 앨범이 나왔다. 이번엔 내가 병장이어서!! 리모콘을 만질 짬이 되었기 때문에 타이틀곡 '남자는 모른다'가 나와도 채널 안돌릴수 있는 위치였으나. 이번에도 뮤직비디오가 너무 촌스러워서.. 보기 살짝 민망했던;;


지난달에 서울에서 박화요비 콘서트가 있었는데, 진짜 가고싶었고 갈려고 했으나.. 가지 못했다ㅠㅠ

다음엔 언제하나...?


그녀를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중 하나는, 그녀가 직접 작사/작곡을 한다는 것인데, 자켓을 보고 '어? 작곡이 박화요비였어?' 할 정도로 매끄럽고 세련되게 작곡도 잘한다.

작사는... 3집 수록곡 '끝이 보일때쯤'이 젤 마음에 드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세상을 다 준대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해봤겠죠..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흘러가듯 이별도 찾아 와요...
사랑이 깊어 지면 멈출 줄을 모르죠
눈 뜨면 서로밖에 못 보니까
운명의 선이 어긋날 때 쯤 되면
그땐 자신밖에 몰라요...

끝이 보이면 서두르지 마요
벌써 무너진 가슴이겠지만
생각도 없이 아픔에 지쳐서
소중한 사람 버리려 하진 마요

안아주세요 그의 미움까지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봐요
그 사랑 없이도 나 살 수 있는지
살아갈 이유 없어도 되는 건지...
그렇게...


이런 괜찮은 가사도 쓴다는거다...



언제부턴가 쇼프로그램에 나와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했던...(근데 쇼프로에 좀 안나왔으면 좋겠다;;)

그 모습도 물론 좋지만, 노래할때의 박화요비는, 정말정말 좋다!!



특별히 박화요비기 때문에,ㅋㅋ 이 앨범 베스트트랙인 '불꽃'말고도, 1집의 'Always'(구미호외전 OST에서 하동균이 부르기도 했었다...), 2집의 '아침이 온 것처럼', 4집의 '겨울나비', 6집의 '흐르고 멈추다'도 같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