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3. 21:49

[Tv show] 명랑 히어로 예찬...




요즘들어 TV시청시간이 아주 부쩍 늘어서 고민이지만....

TV를 많이 보는만큼 '이 프로그램은 꼭 봐야지' 하는 프로그램도 늘어난다.


이 '명랑 히어로'도 나의 머스트-와칭 프로그램중 하나이다

(늦은시간으로 옮겨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닥본사 한다ㅋㅋ)



박미선, 김국진, 김성주, 김구라, 신정환, 윤종신, 이하늘, 여기다 이경규와 매주 게스트까지 무려 9명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물론 산만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최고의 미덕.. 재미있으니까 다 용서된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산만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너무 산만하다는 것이다.

말잘하는 사람 여덟명을 모아놨으니 시끌벅적하고 한마디하면 태클 막 들어오고,

달리말하면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짜여진 각본대로 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자유롭게, 이런이야기도 나오고 저런 이야기도 나오고


하지만, 가끔은 정말 너무 산만하다................................





난 개인적으로 김구라를 좋아하는데...

그는 너무 '솔직하다'

특히 그는 돈문제에 있어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난 촛불집회 방송때 이명박 정부를 까는듯 하면서도 자신의 주식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모습은, 정말 여느 직장인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 아닌가?

예전 '언더그라운드'시절에 쏟아낸 말들로는 지금 도저히 공중파에 나올수 없을텐데도

그는 막말을 쏟아낸 연예인들에게 '먹고살기위해 어쩔수 없었다'고하고 화해해 버리는

이건 정말 솔직하고, 어떻게 보면 인간적이지 않나?

그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먹고살려야 할 가족들이 있는 입장에서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다줘야 되는건, 맞는것 아닌가

다만 직업이 직업이라 말로 먹고 살려다 보니 그까지 갔었지만...


하지만 가끔, 명랑히어로나 라디오스타에서 김국진 잡아먹으려고 할때는 약간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특히 이혼으로 뭐라그럴때... 불쌍한 김국진)

나같은 대중이 연예인에게 바라는점, 바로 '자극적인 재미'를 정확히 간파하고있는 김구라에 한표.





그 외에도

방송보고 있으면 진짜 내가 한대 치고싶을정도로 깐죽깐죽거리는 윤종신....

김구라 킬러ㅋㅋ 은근 아는것많고 생각많은 신정환

안쓰러워보일때가 많지만, 아직 죽지않은 '한방'이 있는 김국진

이슈메이커, 명랑히어로의 발견 이하늘

산만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시사'의 색깔을 불어넣는 김성주, 박미선



그래, 난 이런 예능프로그램을 원했다고

'라디오 스타'를 보면서 아 얘네들 뭔가 하겠구나 했는데

명랑히어로는,

점잔 떨면서 지네들만 교양있는척 하는 토론프로도 아니고

연예인들 떼거지로 나와서 지네들끼리 노는걸 보여주는 보통의 버라이이티도 아닌


뭔가 재미도 있으면서 생각할 것도 있는,



아직까지는 내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다.




더 욕심내지 말고 지금처럼만 갔으면 좋겠는데....